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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리너 톱150-138] 디앤씨미디어 - 나혼렙 하나로 버티는 회사, IP는 카카오엔터 것
밸류체인 플랫폼의 저평가 스크리너를 순서대로 뜯어보는 연재, 131~140위 구간입니다. 138위 디앤씨미디어(263720). 기준일 2026-08-28, 스크리너 점수 72.6점(저평가 판정)입니다. 가치함정 주의 깃발(yellow)이 떠 있고 — 원인은 뒤에서 실적표를 통해 그대로 확인됩니다.
웹소설을 IP로 바꿔 파는 회사 — 다만 그 IP의 주인은 따로 있다
디앤씨미디어는 웹소설·웹툰을 기획·제작해 플랫폼에 유통하는 콘텐츠 제작사다. 대표작은 전 세계 누적 조회수 143억 회를 기록한 '나 혼자만 레벨업'(나혼렙) — 웹소설 원작을 웹툰으로 옮겨 출판했고, 이 IP가 애니메이션·게임·공연·드라마로 확장되며 로열티 매출을 벌어들이는 구조다. 다만 언론 보도에서 반복적으로 확인되는 문구는 "'나 혼자만 레벨업'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대표 글로벌 IP다. 제작은 디앤씨미디어가 맡았다"는 것이다. 즉 IP의 소유·유통 권한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있고, 디앤씨미디어는 제작·출판 파트너로 참여해 로열티를 나눠 받는 구조에 가깝다. 창업주 신현호 이사회 의장이 특수관계인 포함 약 46.2% 지분을 보유한 오너 중심 회사이며, 2018년 세운 게임 자회사가 이듬해 영업을 접은 뒤로는 게임화도 넷마블과의 라이선스 협업으로 방향을 틀었다.
| 연도 | 매출(억원) | 영업이익(억원) | 순이익(억원) |
|---|---|---|---|
| 2022 | 612 | 59 | 61 |
| 2023 | 604 | 35 | 40 |
| 2024 | 826 | 109 | 111 |
| 2025 | 855 | 173 | 80 |
2022~2025년 매출은 612억→855억으로 꾸준히 늘었고 2024~2025년 영업이익도 109억→173억으로 뛰었다. 그런데 2025년 순이익은 80억원으로 영업이익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 영업외 비용이나 법인세 부담이 컸을 가능성이 있지만 구체적 원인은 확인되지 않는다. 시가총액 902억원, 주가 7,270원 기준 PER은 11.0배, PBR 0.95배, ROE 8.6%다. 눈여겨볼 대목은 피어 그룹(미디어/엔터) PER 중앙값이 10.9배라는 점 — PER 11.0배는 업종 평균과 사실상 같다. "저평가" 판정이 곧 "동종 업체보다 확연히 싸다"는 뜻은 아니라는 걸 숫자가 먼저 말해준다.
왜 스크리너 138위인가
raw 원점수는 74.5점으로 전 종목 순위 기준으로는 상위권이다. 이 순위를 정규분포로 옮기면 69.7점으로, 판정선(67.2점)을 넉넉히 넘기는 수준은 아니고 이 구간(131~140위)에서 흔한 만큼만 넘는다. 순환매 가점(rot_adj)은 +0.0 — 산업(미디어/엔터) 6개월 수익률이 -28.0%로 밴드 중간 구간에 있어 가점 대상이 아니었다. 저변동성 가점(lowvol_adj)은 +2.9로 소폭 더해져 최종 72.6점이 됐다. 정규화를 거치며 순위가 raw보다 낮아진 것은 이상 신호가 아니라 전 종목을 한 잣대로 다시 세운 결과다 — "가점 덕에 순위가 만들어진" 케이스가 아니라 "지표는 준수한데 가점은 소폭에 그친" 케이스로 읽는 게 정확하다.
신사업·성장 동력
① 나혼렙 극장판 — 2027~2028년 다음 모멘텀. 2026년 7월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극장판 나 혼자만 레벨업 - 비욘드 더 시스템' 제작을 공식 확정했다. 제작위원회에는 크런치롤·애니플렉스·넷마블·디앤씨미디어·카카오픽코마가 참여하고, TV판 1·2기를 만든 A-1 픽처스가 다시 제작을 맡는다. 신한투자증권은 8월 25일 리포트에서 개봉 시점(2027~2028년)을 "주가의 중요한 모멘텀"으로 지목했다.
② 넷마블 게임 — 2026년 하반기 출시 예고. 넷마블이 나혼렙 IP로 로그라이크 장르 게임을 준비 중이며, 원작 추공 작가와 디앤씨미디어, 제작위원회가 세계관 감수에 참여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도 이를 "올 하반기 넷마블 게임 출시"로 파이프라인에 포함시켰다.
③ 넷플릭스 실사화 드라마. 2025년 9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나혼렙을 동명의 넷플릭스 시리즈로 실사 제작한다고 발표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를 내년(2027년) 파이프라인으로 언급했으나, 구체적 방영 시점이나 제작 진행 단계는 확인되지 않는다.
④ IP 오프라인 확장과 주주환원. 2026년 8월 '나혼렙 온 ICE' 공연을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관람했고, 삼성 라이온즈와의 유니폼 콜라보도 있었다. 같은 달 자사주 16만7,030주(약 20억원 규모) 소각을 공시하고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해지했다 — 시총(902억원) 대비 크진 않지만 실적 부진 속에도 소각을 이어간다는 점은 참고할 대목이다.
리스크 — 가치함정 yellow 깃발의 실체
주가는 6개월 -40.4%, YTD -40.9%, 52주 밴드 위치는 14%(최저 근처)까지 밀려 있다. 원인은 명확하다. 2026년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9.7% 감소했는데, 2025년 1월 방영된 나혼렙 애니메이션 시즌2의 흥행 모멘텀이 소진된 역기저 효과다. 웹툰 시장도 리오프닝 이후 외형 성장이 둔화하고 경쟁이 치열해졌다는 게 증권가 공통 진단이다. 신한투자증권은 2026년 매출을 전년 대비 25%, 영업이익을 43% 감소로 추정했고, 2027년에도 매출 621억원(-3.2%)·영업이익 89억원(-10.4%)으로 역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목표주가도 1만7,0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29% 낮췄는데, 사유가 회사 개별 실적보다 "콘텐츠 업종 전반의 밸류에이션 하락"(목표 PER 25배→18배)이라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정리하면 yellow 깃발은 우연이 아니다 — 나혼렙이라는 단일 IP 의존도가 높은데 그 IP의 소유권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있어, 향후 계약 조건·로열티 배분 구조 변화에 취약할 수 있는 리스크가 겹쳐 있다. 다만 신한투자증권은 이를 "과매도"로도 해석한다 — 나혼렙 IP만으로 매년 80억~100억원을 안정적으로 벌어들일 "알짜 제작사"라는 평가다. 두 시선이 같은 숫자 위에서 갈린다.
종합
디앤씨미디어는 단일 IP 의존도가 높은 콘텐츠 제작사이고, 그 IP 소유권이 자사가 아닌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있다는 구조적 제약을 안고 있다. PER 11.0배는 피어 중앙값(10.9배)과 사실상 같아 업종 대비 확연히 싼 것도 아니다. 2026년 역성장은 이미 증권가 컨센서스이고, 스크리너 정규화 점수(69.7)도 판정선(67.2)을 근소하게 넘는 수준이라는 점에서 데이터 자체가 여유를 두고 있지는 않다. 반대로 극장판·넷마블 게임·넷플릭스 드라마라는 세 파이프라인이 매출로 전환되면 지금의 저점이 재평가 구간이 될 여지도 있다. 확인할 것은 넷마블 게임의 하반기 실제 출시, 3~4분기 실적이 역성장 전망대로 흘러가는지, 나혼렙 IP 계약 조건이 향후 공시로 구체화되는지다.
이 글은 밸류체인 플랫폼의 스크리너 판정과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한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판정 근거와 실시간 수치는 플랫폼 기업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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