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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리너 톱225-221] SYTS - 이름을 바꾼 가죽회사, 컷은 저변동성이 넘겼다
밸류체인 플랫폼의 저평가 스크리너를 순서대로 뜯어보는 연재, 221~225위 구간입니다. 이 구간이 저평가 판정을 받은 225개 종목의 마지막 다섯 자리입니다. 221위 SYTS(002170). 기준일 2026-08-28, 재무 기준 2025-12-31, 스크리너 점수 67.4점(저평가 판정)입니다.
나이키 신발 가죽에서 제네시스 시트 가죽으로
SYTS는 1957년 설립된 국내 대표 피혁(가죽 원단) 제조사로, 2026년 4월 사명을 '삼양통상'에서 지금의 이름으로 바꿨다. 1986년 미국 나이키와 계약해 한국 나이키를 설립하고 한때 나이키 신발의 상당 물량을 OEM 생산할 정도로 신발용 가죽으로 이름을 알렸지만, 지금 주력은 완전히 달라졌다. 2013년 현대차 제네시스에 시트 가죽을 납품하기 시작한 이래 현재는 현대차·기아(제네시스, 카니발, 쏘렌토 등)에 자동차 시트용 가죽을 공급하는 것이 매출의 중심이다. GS그룹 창업주 허만정의 장남 허정구가 세운 회사로, 2025년 6월 별세한 허남각 회장에 이어 4세 허준홍 대표가 이끌고 있다. GS그룹 지주사 밖에 있는 오너 일가 개인회사 성격이 강해, 회사 스스로도 GS 지분(0.12%)을 보유하고 있고 최근에도 GS 주식 일부를 장내 매도했다.
| 연도 | 매출(억원) | 영업이익(억원) | 순이익(억원) |
|---|---|---|---|
| 2022 | 1,788 | 164 | 151 |
| 2023 | 1,793 | 177 | 216 |
| 2024 | 1,913 | 200 | 110 |
| 2025 | 1,747 | 188 | 240 |
매출은 4년째 1,700억~1,900억원 박스권이고, 2025년은 오히려 -8.7% 역성장했다. 그런데 순이익은 영업이익과 따로 논다 — 2024년엔 영업이익(200억)보다 순이익(110억)이 훨씬 작았고, 2025년엔 반대로 순이익(240억)이 영업이익(188억)을 크게 웃돌았다. 이 회사를 오래 다룬 언론 분석에 따르면 과거에도 "단기투자금융자산 처분이익·평가이익"이 특정 시기에 크게 났다가 다음 해 기저효과로 순이익이 급감하는 패턴이 반복돼 왔다. 즉 SYTS의 순이익은 가죽 사업 자체보다 보유한 상장주식 등 금융자산의 평가손익에 크게 흔들리는 구조로 보이고, 2025년의 순이익 급증도 같은 성격의 일회성 요인이 반영됐을 개연성이 높다 — 다만 2025년분의 정확한 내역은 이번 리서치로 확인되지 않는다. 시가총액 1,701억원, 주가 56,700원에 플랫폼 산식 기준 PER 7.1배·PBR 0.38배·ROE 5.3%다. 순이익 기준 PER은 낮아 보이지만, 위 일회성 요인을 걷어내면 실제 체감 밸류에이션은 이보다 높다고 보는 게 정직하다.
왜 스크리너 221위인가
원점수(raw)는 60.3점으로, 전 종목 순위로는 하위권이다. 정규화하면 61.8점으로 저평가 컷(67.2점)에 5.4점 못 미친다. 소속 산업(섬유/의류)의 6개월 수익률이 -15.6%로 밴드 중간에 걸려 순환매 가점은 0점이었고, 대신 저변동성 가점 +5.6점이 붙어 최종 67.4점으로 컷을 0.2점 차이로 겨우 넘겼다. 가치함정 상태는 green(0점)이지만, 이 순위는 사업의 저평가 매력이 아니라 "주가가 잘 안 흔들린다"는 안정성 점수가 만들어 준 자리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 실제로 최근 등락도 1개월 +3.1%, 3개월 +5.8%, 6개월 -0.7%, YTD +1.6%로 큰 방향성 없이 좁게 움직여 왔고, 52주 밴드에서의 위치도 63%로 중상단이다. 피어그룹(섬유/의류) PER 중앙값이 8.9배인 데 비하면 7.1배는 낮지만, 이 섹터 자체가 최근 6개월 시장에서 소외돼 있다는 점도 함께 봐야 한다.
사명 변경 이후 내건 성장 동력
① AI 접목 제조 혁신. 2026년 4월 22일 사명 변경과 함께 회사가 공개한 전략은 생산 설비 효율을 높이는 AI 도입, 데이터 기반 수요예측 체계 구축, 제조 공정 전반의 스마트화다. 다만 이는 구체적 투자액이나 일정이 공개된 계획이라기보다 방향성 선언에 가까워, 실행 속도는 이번 리서치로 확인되지 않는다.
② R&D센터·디자인하우스 확충. 회사는 2026년까지 연구개발센터를 확충하고 디자인하우스(쇼룸)를 구축해 "제품 기획-개발-마케팅"을 통합하겠다고 밝혔다. 피혁 원단 노하우에 첨단 소재·디자인 역량을 얹어 거래선을 다변화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높이겠다는 것이 골자다. 2026년 3월 공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도 "R&D 및 디자인 역량 집중을 통한 품질격차 확보"가 핵심 과제로 담겼다.
③ 주주환원 확대. 2025년 결산배당은 주당 2,300원(시가배당률 3.93%, 배당성향 25.35%)으로 전년(1,500원)보다 크게 늘었고, 조세특례제한법상 고배당기업 요건에도 해당한다. 2024년 35억원, 2026년 6월엔 미래에셋증권과 50억원 규모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을 잇달아 체결하며 자사주 매입도 이어가고 있다. 다만 매입한 자사주의 소각 여부는 확인되지 않는다.
리스크
매출의 상당 부분이 현대차·기아 시트 물량에 걸려 있어 완성차 판매·생산 사이클과 원피(가죽 원자재) 가격, 환율 변동에 실적이 좌우되는 전형적 부품 협력사 구조다. 순이익이 영업이익과 자주 어긋나는 만큼, 이 회사의 밸류에이션을 순이익 기준 PER 하나로만 판단하는 것은 위험하다. 최대주주 등 특수관계인 지분이 발행주식(약 300만주)의 절반을 훌쩍 넘는 것으로 파악돼(2026년 4월 공시 기준 174만여주) 유통 물량이 얇고, 소속 섹터인 섬유/의류 자체가 최근 시장에서 구조적으로 소외돼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GS그룹 지배구조 평가에서 15개 항목 중 5개만 준수한다는 분석도 있어(2026년 6월 보도) 개선 여지가 있다.
종합
SYTS는 "이름을 바꾼 가죽회사"다. 사업의 본질(자동차 시트 가죽)은 사명 변경 전후로 달라지지 않았고, AI·R&D·디자인 확장은 아직 선언 단계에 가깝다. 스크리너 순위도 냉정하게 보면 저평가 매력이 아니라 저변동성 가점이 만들어 준 자리이고, raw 원점수는 컷에 못 미쳤다.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이라는 주주환원 신호는 긍정적이지만, 순이익의 상당 부분이 금융자산 평가손익 같은 일회성 요인에서 나올 가능성이 있는 만큼 다음 분기 실적에서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괴리가 좁혀지는지, R&D센터·디자인하우스 계획이 구체적 수치로 이어지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 글은 밸류체인 플랫폼의 스크리너 판정과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한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판정 근거와 실시간 수치는 플랫폼 기업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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