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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리너 톱990-983] 엑스페릭스 - 손익을 정하는 것은 지문인식이 아니라 지분이다
밸류체인 플랫폼의 저평가 스크리너를 순서대로 뜯어보는 연재, 981~990번 구간입니다. 983위 엑스페릭스(317770). 기준일 2026-08-28, 스크리너 점수 41.0점 — 저평가 컷(67.2점)에 26.2점 모자란 '적정' 판정입니다. 가치함정 경고 깃발(red)가 떠 있습니다. 본업의 크기와 손익의 크기가 따로 노는 자리입니다.
3년 사이 최대주주가 두 번 바뀌었다
엑스페릭스는 지문인식 장치와 전자여권 판독기를 만든다. 2017년에 보안기업에서 물적분할해 세워졌고 2019년에 상장했다.
그런데 3년 사이에 주인이 두 번 바뀌었다.
2023년 5월에 최대주주가 사모투자조합으로 바뀌면서 사명도 지금 이름이 됐다. 그리고 같은 해 11월에 다시 개인으로 바뀌었다.
그 뒤로 지분 인수가 이어졌다. 관계기업 한 곳에 150억원, 특허 관리 회사에 271.6억원, 다른 회사에 58.4억원이다. 자금은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로 조달했다.
계열회사가 상장 둘과 비상장 여덟, 열 곳이 됐다.
본업은 그 사이 크지 않았다. 지난해 매출이 214.9억원이다. 수출이 132.97억원으로 대부분이고 국내 공공조달 몫은 작다.
무관한 매출도 붙었다. 휴대폰 액세서리 부문이 24.8억원에서 38.6억원으로 잡힌다.
고객은 두 곳이 각각 37.1억원과 27.3억원이다. 공장이 없어 외주로 만들고 가동률을 산출할 수 없다고 적혀 있다.
| 연도 | 매출 | 영업이익 | 순이익 |
|---|---|---|---|
| 2022 | 151 | 28 | 30 |
| 2023 | 119 | -42 | -36 |
| 2024 | 147 | -32 | -30 |
| 2025 | 215 | -14 | -195 |
상반기 매출은 소폭 늘었고 영업손실 16.2억원이다. 그런데 반기순이익이 플러스 36.8억원이다. 본업은 적자인데 순이익이 흑자다.
시가총액 920억원, PER -6.6배·PBR 1.13배·ROE -17.0%(플랫폼 산식, TTM). PER 이 음수라는 것은 싸다는 뜻이 아니라 트레일링 순손실 상태라는 뜻이다. 피어(IT서비스/SW, 56개) PER 중앙값은 12.9배다. 이 배수의 분모를 만드는 것이 본업이 아니다.
왜 스크리너 983위인가
원점수는 13.9점이고, 전 종목을 한 줄로 세운 순위 기반 정규분포(평균 50·표준편차 15)로 옮기면 40.7점이 된다. 여기에 산업 순환매 +0.0(IT서비스/SW 업종 6개월 수익률 -24.5%, 중간 밴드)와 저변동성 +0.3(12개월 변동성 15.5%, 전 종목 하위 47.6%)이 얹혀 최종 41.0점이다. 저평가 컷 67.2점에 26.2점 모자란다. 주가는 최근 1개월 -5.8%, 3개월 -26.2%, 6개월 -15.5%, 연초 이후 -10.2%다. 52주 밴드에서는 24% 지점에 있다.
지난해 손실 204억의 성분
지난해 연결 순손실 204.3억원을 갈라야 한다.
영업손실은 14.1억원이다. 나머지 190억원가량이 전부 영업 밖이다.
가장 큰 항목이 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 처분손실 159.2억원이다. 사들인 지분을 팔면서 난 손실이다.
여기에 같은 자산의 평가손실 82.4억원과 관계기업투자 손상차손 24.5억원이 더해지고, 반대로 평가이익 112.6억원이 상쇄한다.
즉 손익을 정하는 것은 지문인식이 아니라 들고 있는 지분의 시세다.
올해 상반기는 그 부호가 뒤집혔다.
영업손실은 1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0억원과 비슷하다. 본업은 그대로다.
그런데 관계기업 손상차손 환입이 플러스 37.0억원, 종속기업투자 처분이익이 플러스 15.2억원이다. 지난해 손상으로 깎았던 것을 다시 올린 몫이다.
그래서 반기순이익이 36.8억원이 됐다. 현금이 들어온 흑자가 아니다.
실제로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지난해 마이너스 25.0억원, 올해 상반기 마이너스 17.3억원이다.
최대주주 지분의 43%가 담보다
지배권 자체가 흔들릴 수 있는 자리에 있다.
최대주주는 개인이고 지분이 9.33%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해도 12.45%다.
그리고 그 지분에 담보가 걸려 있다. 가장 최근 계약이 지난해 12월 29일 기준으로, 보유 233.8만주 가운데 100만주, 43%를 담보로 25억원을 빌렸다.
담보권자가 은행이 아니라 개인과 비상장법인이다. 2023년 이후 같은 형태의 계약이 반복해서 갱신되고 정정됐다.
공시 유형 자체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담보제공계약이다. 담보가 실행되면 주인이 바뀔 수 있다는 뜻이다.
부채도 빠르게 늘었다. 지난해 말 315.2억원에서 반기 말 495.6억원으로 6개월에 180.4억원 늘었다. 대부분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다.
실제로 올해 5월 15일에 155억원, 6월 4일에 100억원짜리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표면이자율 0%에 전환가액 3,780원이고 용도가 타법인 증권 취득이다.
1월에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소액공모로 70.0억원을 조달했다.
미상환 잔액이 반기 말 기준 전환사채 131.4억원과 신주인수권부사채 52.2억원으로 183.6억원이다. 지난해 말 86.0억원의 두 배가 넘는다.
장기차입금은 0원이다. 조달이 전부 단기이거나 전환사채성이다.
종합
확인할 것은 셋이다. 매년 마이너스인 영업현금흐름을 무엇으로 메우는지, 사들인 지분들이 다음에는 어느 쪽으로 평가되는지, 그리고 최대주주 담보 계약이 또 갱신되는지다.
이 종목의 값은 기술이 아니라 지분 포트폴리오의 시세를 따라간다. 그리고 그 위에 지배권 담보가 얹혀 있다.
이 글은 밸류체인 플랫폼의 스크리너 판정과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한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판정 근거와 실시간 수치는 플랫폼 기업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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