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블로그 검색
Korea Industry Intelligence는 반도체, 이차전지, 석유화학, 건설기계, 제약바이오, 방위산업 등 한국 주요 산업의 구조를 공개 자료로 분석합니다.
추천 가젯
[스크리너 톱980-980] 카카오게임즈 - 빚으로 산 지분을 다시 담보로 잡혔다
밸류체인 플랫폼의 저평가 스크리너를 순서대로 뜯어보는 연재, 971~980번 구간입니다. 980위 카카오게임즈(293490). 기준일 2026-08-28, 스크리너 점수 41.0점 — 저평가 컷(67.2점)에 26.2점 모자란 '적정' 판정입니다. 가치함정 경고 깃발(red)가 떠 있습니다. 971~980번 구간을 닫는 글이고, 실적보다 주인이 바뀐 것이 큰 자리입니다.
6월 19일에 최대주주가 바뀌었다
카카오게임즈는 게임을 퍼블리싱하고 자회사들이 개발한다. 오딘을 만든 스튜디오와 아키에이지 개발사가 종속회사다.
실적은 내려가고 있다. 지난해 연결 매출이 6,272억원에서 4,650억원으로 25.9% 줄었고 영업손실 395.9억원, 순손실 1,430.8억원이다. 그 가운데 지배주주 몫이 1,000.4억원이다.
올해는 더 빠르다. 상반기 매출이 2,386.6억원에서 1,579.5억원으로 33.8% 줄었다.
부문으로 갈리면 방향이 다르다. 개인용컴퓨터 게임은 배틀그라운드 국내 서비스 호조로 32% 늘었고 모바일이 35% 줄었다.
그런데 지난 상반기에 이 회사에서 가장 큰 사건은 실적이 아니다.
6월 19일에 최대주주가 바뀌었다. 모회사 지분이 37.93%에서 14.68%가 됐고, 사모펀드가 세운 법인이 33.43%로 새 최대주주가 됐다.
그 펀드의 최대 출자자가 일본 인터넷 기업이고 기존 모회사도 출자자로 들어가 있다.
6월 22일에는 대표이사가 공동대표 두 명으로 바뀌었다.
| 연도 | 매출 | 영업이익 | 순이익 |
|---|---|---|---|
| 2022 | 11,477 | 1,758 | -2,336 |
| 2023 | 7,258 | 754 | -2,287 |
| 2024 | 6,272 | 191 | -1,089 |
| 2025 | 4,650 | -396 | -1,000 |
상반기 매출 1,579.5억원(-33.8%), 지배주주 순손실 789.8억원이다. 배당은 3년 연속 없다.
시가총액 8,817억원, PER -8.2배·PBR 0.74배·ROE -9.0%(플랫폼 산식, TTM). PER 이 음수라는 것은 싸다는 뜻이 아니라 트레일링 순손실 상태라는 뜻이다. 피어(게임, 13개) PER 중앙값은 11.08배다. 자산 대비 값은 낮다. 다만 그 자산의 주인이 방금 바뀌었다.
왜 스크리너 980위인가
원점수는 12.0점이고, 전 종목을 한 줄로 세운 순위 기반 정규분포(평균 50·표준편차 15)로 옮기면 38.6점이 된다. 여기에 산업 순환매 +0.0(게임 업종 6개월 수익률 -27.5%, 중간 밴드)와 저변동성 +2.4(12개월 변동성 11.4%, 전 종목 하위 30.4%)이 얹혀 최종 41.0점이다. 저평가 컷 67.2점에 26.2점 모자란다. 주가는 최근 1개월 +12.4%, 3개월 -13.1%, 6개월 -43.5%, 연초 이후 -44.6%다. 52주 밴드에서는 13% 지점에 있다.
인수 대금과 담보가 한 문장에 있다
거래의 구조를 봐야 한다.
3월 25일에 유상증자 2,400억원과 전환사채 600억원 발행을 결정했다. 인수 주체가 같은 사모펀드 법인이고, 같은 날 기존 최대주주와 주식매매계약도 함께 맺었다.
그 공시는 곧바로 금융감독원의 정정명령을 받았다. 사유가 기재보완인데, 일본 기업과 기존 모회사가 유한책임사원으로 참여한 사실이 빠져 있었다는 것이다. 4월과 5월에 정정됐고 납입일이 6월 19일로 밀렸다.
인수 자금은 4,889.3억원이다. 자기자금 4,100억원과 차입 789.3억원이다.
그리고 6월 25일에 공시가 하나 더 나왔다. 인수한 주식 3,556만 6,086주, 즉 전량을 인수금융 담보로 제공했다는 것이다. 규모가 2,268억원이고 만기가 2029년 6월이다.
담보권 실행 조건은 변제기에 피담보채무를 갚지 못하는 것이다.
즉 빚으로 산 지분이 다시 그 빚의 담보다.
희석 요인도 붙었다. 전환사채 600억원의 전환가액이 13,812원이고 434만 4,048주로 발행주식의 4.66%다. 전환 청구가 2027년 5월부터 열린다.
그 앞에는 2024년에 발행한 교환사채 2,700.2억원도 있다. 다만 교환 대상이 이 회사 주식이 아니라 보유 중인 다른 게임사 주식 83만 3,330주다.
비게임 자회사를 정리했고 현금은 나간다
회사는 게임 본업으로 돌아가는 중이다.
2024년에 무선통신기기 자회사를 팔았다.
지난해 10월 1일에는 골프 자회사를 정리했다. 소수주주 지분을 1,623.5억원에 사서 100%를 만든 뒤 같은 날 전량을 계열 법인에 넘겼다. 장부가가 2,594.8억원인데 처분가가 2,100.0억원이다.
그리고 그 소수주주 지분 매입 대금은 같은 날 같은 투자자들을 상대로 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 1,085.1억원으로 조달했다. 정리와 자본확충이 한 묶음이었다.
다만 자금 지원은 이어진다. 올해 1월 2일에 개발 자회사 한 곳에 250억원을 빌려줬다. 이자율 4.6%에 만기가 2029년이고 총 대여 잔액이 350억원이다.
유럽 법인 지급보증도 443.6억원이 남아 있다.
핵심 스튜디오들의 소수주주와는 우선매수권과 동반매도청구권, 풋옵션 약정이 걸려 있다.
현금은 나간다. 연결 영업활동현금흐름이 2024년 플러스 273.9억원에서 지난해 마이너스 442.7억원, 올해 상반기 마이너스 457.3억원이다.
차입 구조도 짧아졌다. 단기차입금이 지난해 말 3,054.8억원에서 반기 말 7,411.5억원이 됐고 장기차입금이 6,451.4억원에서 2,299.6억원으로 줄었다.
7월 8일에는 자기주식 50만주, 298.6억원어치를 소각하기로 했다.
종합
확인할 것은 셋이다. 33.8% 줄어든 매출이 어디서 멈추는지, 새 최대주주의 인수금융이 2029년까지 유지되는지, 그리고 남은 스튜디오 소수주주 약정이 언제 현금이 되는지다.
이 종목의 이야기는 실적 악화가 아니다. 매출이 3분의 1 줄어드는 회사를, 빌린 돈으로 사서 그 지분을 다시 담보로 맡긴 새 주인이 방금 들어왔다는 것이다.
이 글은 밸류체인 플랫폼의 스크리너 판정과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한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판정 근거와 실시간 수치는 플랫폼 기업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