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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리너 톱1010-1009] 삼기에너지솔루션즈 - 순손실을 만든 것은 손상이 아니라 사채 차환이다
밸류체인 플랫폼의 저평가 스크리너를 순서대로 뜯어보는 연재, 1001~1010번 구간입니다. 1009위 삼기에너지솔루션즈(419050). 기준일 2026-08-28, 스크리너 점수 40.3점 — 저평가 컷(67.2점)에 26.9점 모자란 '적정' 판정입니다. 가치함정 경고 깃발(red)가 떠 있습니다. 영업 흑자와 순손실 사이가 전부 금융인 자리입니다.
매출의 95%가 다섯 곳이고 그중 하나가 모회사다
삼기에너지솔루션즈는 전기차 모터와 감속기에 들어가는 다이캐스팅 부품을 만든다. 2020년에 세워졌고 2023년 1월에 상장했다.
지난해 3월에 사명이 바뀌었다. 앞 이름은 삼기이브이다.
최대주주는 코스닥 상장 자동차부품사로 51.34%다. 설립 이래 변동이 없다.
고객이 몰려 있다. 지난해 매출 1,442.3억원 가운데 다섯 곳이 1,368.9억원으로 94.9%다.
그 안에 모회사가 있다. 모회사향 매출이 417.1억원으로 29%다. 지배기업이 동시에 최대 고객 축이다.
나머지는 배터리 회사와 현대차 계열, 폴란드 부품사다. 미국 앨라배마에 자회사가 있고 자산이 1,825억원이다.
가동률은 품목별로 51%에서 72%다.
실적은 돌았다. 매출이 987.1억원에서 1,442.3억원으로 늘었고 영업손실 62.6억원이 영업이익 54.3억원이 됐다.
그런데 순손실이 커졌다. 총계 기준 48.1억원에서 110.7억원, 지배주주 기준 6.3억원에서 89.0억원이다.
| 연도 | 매출 | 영업이익 | 순이익 |
|---|---|---|---|
| 2022 | 1,070 | 86 | 80 |
| 2023 | 909 | 8 | 50 |
| 2024 | 987 | -62 | -6 |
| 2025 | 1,442 | 57 | -89 |
상반기 매출 643.1억원, 영업이익 38.1억원, 지배주주 순이익 43.4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8.2억원에서 크게 늘었다.
시가총액 905억원, PER -11.6배·PBR 1.41배·ROE -12.2%(플랫폼 산식, TTM). PER 이 음수라는 것은 싸다는 뜻이 아니라 트레일링 순손실 상태라는 뜻이다. 피어(IT서비스/SW, 56개) PER 중앙값은 12.9배다. 영업이 흑자인데 순손실이 난 구간을 갈라야 한다.
왜 스크리너 1009위인가
원점수는 14.2점이고, 전 종목을 한 줄로 세운 순위 기반 정규분포(평균 50·표준편차 15)로 옮기면 41.0점이 된다. 여기에 산업 순환매 +0.0(IT서비스/SW 업종 6개월 수익률 -24.5%, 중간 밴드)와 저변동성 -0.7(12개월 변동성 17.5%, 전 종목 하위 56.0%)이 얹혀 최종 40.3점이다. 저평가 컷 67.2점에 26.9점 모자란다. 주가는 최근 1개월 +46.5%, 3개월 -0.8%, 6개월 -7.0%, 연초 이후 -5.8%다. 52주 밴드에서는 45% 지점에 있다.
금융원가 274.8억의 성분
지난해 금융원가가 274.8억원이다. 매출의 19%다.
주석에 성분이 적혀 있다.
이자비용 84.7억원, 파생상품평가손실 23.8억원, 전환권 상각비 43.3억원, 외환차손 35.7억원, 그리고 사채상환손실 85.5억원이다.
가장 큰 항목이 사채상환손실이다. 정체는 차환이다.
지난해 9월 11일에 전환사채 300억원을 발행했다. 표면이자율 0%에 만기수익률 1%이고 자금 용도가 채무상환이다.
그 돈으로 10월 13일에 앞서 발행한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만기 전에 사들여 소각했다. 그 과정에서 85.5억원이 손실로 잡혔다.
즉 손상도 지분법도 아니다. 빚을 빚으로 갚는 과정의 비용이다.
전환권 상각비 43.3억원은 현금이 나가지 않지만 매년 반복되는 실질 이자다.
그리고 그 새 사채가 남긴 것이 있다. 전환가액이 최초 2,237원이고 전환 시 1,341만 818주로 발행주식의 18.99%다.
전환가액은 계속 내려왔다. 2024년 5월과 12월, 지난해 두 차례, 올해 4월에 조정됐다.
2분기 매출이 69% 줄었다
올해 개선의 성분도 봐야 한다.
상반기 지배주주 순이익이 43.4억원으로 크게 늘었는데, 금융원가가 71.5억원에서 35.2억원으로 줄고 파생상품 평가이익이 붙은 결과다.
매출 쪽은 반대다. 1분기 489.4억원에서 2분기 153.7억원으로 68.6% 줄었다.
계절성으로 설명되는 업종이 아니라 이례적인 변동이다.
차입도 무겁다. 단기차입금 344.0억원에 유동성을 포함한 장기차입금이 910.8억원이다. 그 가운데 신디케이트론이 833.9억원이고 금리가 6.83%다.
그런데 영업활동현금흐름이 2024년 4.1억원, 지난해 17.0억원이다. 이자비용 84.7억원에 크게 못 미친다.
담보도 나갔다. 토지와 건물, 기계장치가 산업은행에 채권최고액 251.4억원으로 잡혀 있고 보험금 160억원에 질권이 설정돼 있다.
모회사와는 서로 보증을 선다. 이 회사가 모회사 차입 47.0억원을 보증하고, 모회사와 대표이사가 이 회사 차입 35.5억원을 보증한다.
7월에는 자기주식 10만 1,343주를 사서 같은 수량을 임원 한 명에게 지급했다. 2024년에 부여한 양도제한조건부주식의 정산이라 유통물량 변화가 없다.
감사의견은 적정이고 핵심감사사항이 전환사채 내재파생상품의 공정가치 평가다.
종합
확인할 것은 셋이다. 1분기의 3분의 1로 떨어진 2분기 매출이 회복되는지, 18.99%짜리 전환사채가 언제 전환되는지, 그리고 이자 84.7억원을 영업현금흐름이 언제 따라잡는지다.
이 회사의 순손실은 사업이 망가져서 난 것이 아니다. 빚을 갈아타는 데 든 비용이고, 그 비용은 다음 사채에 다시 실린다.
이 글은 밸류체인 플랫폼의 스크리너 판정과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한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판정 근거와 실시간 수치는 플랫폼 기업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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