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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리너 톱980-974] 라이콤 - 합병할 때 낸 추정치는 3년 연속 4분의 1에 그쳤다
밸류체인 플랫폼의 저평가 스크리너를 순서대로 뜯어보는 연재, 971~980번 구간입니다. 974위 라이콤(388790). 기준일 2026-08-28, 스크리너 점수 41.2점 — 저평가 컷(67.2점)에 26.0점 모자란 '적정' 판정입니다. 가치함정 경고 깃발(red)가 떠 있습니다. 값을 설명할 사건은 있는데 이력이 짧은 자리입니다.
값을 설명할 계약이 실제로 있다
라이콤은 광증폭기를 만든다. 데이터센터와 통신망에 들어가는 부품이다.
이 회사는 기술특례가 아니라 기업인수목적회사와의 합병으로 상장했다. 2023년 1월에 합병등기를 하고 2월에 신주가 추가상장됐다.
매출 166억원짜리 회사에 시가총액이 1,260억원이다. 그 값을 설명할 사건이 실제로 공시에 있다.
지난해 11월에 방산업체와 레이저 모듈 조립체 53.5억원 계약을 맺었다. 2024년 매출의 40.73%다. 올해 3월에 7.88억원이 더해졌다.
그리고 6월 4일과 9일에 이틀 간격으로 해외 고객 한 곳과 데이터센터 간 통신용 광증폭기 계약 두 건을 맺었다. 각각 255만 9,726달러와 134만 2,355달러, 합쳐 59.4억원이다. 지난해 매출의 33.6%다.
다만 그 고객은 최근 3년간 동종계약 이행 여부가 미해당으로 적혀 있다. 첫 거래다.
방산 쪽도 짧다. 광섬유레이저 매출이 2024년 1.98억원에서 지난해 42.71억원으로 스물네 배가 됐다.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 65.8억원이다.
| 연도 | 매출 | 영업이익 | 순이익 |
|---|---|---|---|
| 2022 | 343 | 40 | 39 |
| 2023 | 195 | -21 | -58 |
| 2024 | 131 | -53 | -38 |
| 2025 | 177 | 6 | 3 |
상반기 매출 72.29억원, 영업손실 7.47억원이다. 다만 2분기만 보면 매출 45.30억원에 영업이익 1.28억원, 순이익 1.13억원으로 흑자다.
시가총액 1,260억원, PER -248.7배·PBR 5.82배·ROE -2.3%(플랫폼 산식, TTM). PER 이 음수라는 것은 싸다는 뜻이 아니라 트레일링 순손실 상태라는 뜻이다. 피어(통신, 12개) PER 중앙값은 15.72배다. 매출 대비 값이 높다. 이 회사에는 그 값을 어떻게 매겼는지에 대한 전례가 있다.
왜 스크리너 974위인가
원점수는 11.9점이고, 전 종목을 한 줄로 세운 순위 기반 정규분포(평균 50·표준편차 15)로 옮기면 38.3점이 된다. 여기에 산업 순환매 +5.0(통신 업종 6개월 수익률 -10.1%, 상위 밴드)와 저변동성 -2.1(12개월 변동성 21.2%, 전 종목 하위 67.2%)이 얹혀 최종 41.2점이다. 저평가 컷 67.2점에 26.0점 모자란다. 주가는 최근 1개월 +31.3%, 3개월 -13.1%, 6개월 +32.1%, 연초 이후 +56.5%다. 52주 밴드에서는 44% 지점에 있다.
합병 증권신고서의 표
이 회사에서 가장 무거운 문서는 2022년 합병 증권신고서다.
거기에 실린 추정 매출과 실제를 나란히 놓으면 이렇다.
2022년은 추정 360.3억원에 실제 343.3억원으로 95.3%다.
2023년은 추정 462.3억원에 실제 194.6억원으로 42.1%다.
2024년은 추정 549.4억원에 실제 131.4억원으로 23.9%다.
지난해는 추정 675.8억원에 실제 176.9억원으로 26.2%다.
즉 3년 연속으로 추정치의 4분의 1 수준이었다. 합병가치는 연 28% 안팎의 지속 성장을 전제로 산정됐다.
그리고 올해 추정치가 841.7억원인데 상반기 실적이 72.3억원이다.
이익의 질도 봐야 한다. 지난해 회계상으로는 영업이익 5.82억원, 순이익 2.61억원으로 흑자인데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마이너스 9.51억원이다. 2024년에도 마이너스 13.65억원이었다.
즉 장부의 흑자가 현금으로 오지 않았다.
여신 한도가 빈 상태에서 200억을 조달했다
7월에 큰 결정이 있었다.
8일에 전환사채 200억원 발행을 결의하고 16일에 납입이 끝났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이 0%이고 만기가 2031년이다.
전환가액이 5,788원으로 기준주가의 110%이고, 전환 대상이 345만 5,425주로 발행주식의 10.14%다.
용도는 전액 시설자금이다.
조달의 배경도 봐야 한다. 그 전까지 은행 여신은 무역어음대출 20억원이 한도였고 전액 실행 중이었다. 담보로 잡힌 토지 장부가가 43.67억원이다.
즉 여유가 없는 상태에서 차입성 자금이 열 배로 늘었다.
조기상환청구권이 2029년 1월부터 열리고 발행회사 지정자의 매도청구권이 40% 한도로 붙어 있다.
지분은 대표이사가 32.30%, 특수관계인 포함 58.01%다. 담보나 질권 계약은 없다고 신고돼 있다.
자기주식은 9만 8,907주로 0.32%다. 합병 상장 때 걸린 의무보유는 이미 풀렸다.
종합
확인할 것은 셋이다. 6월에 받은 59.4억원짜리 첫 거래가 이어지는지, 2분기 흑자가 3분기에도 나오는지, 그리고 200억원짜리 전환사채가 시설로 실제 나가는지다.
값을 설명할 사건은 분명히 있다. 다만 두 축 모두 이력이 1년이 안 되고, 이 회사에는 추정과 실제가 크게 갈렸던 전례가 이미 있다.
이 글은 밸류체인 플랫폼의 스크리너 판정과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한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판정 근거와 실시간 수치는 플랫폼 기업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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