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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리너 톱980-972] 케이옥션 - 재무는 시험대인데 대주주는 사서 태우고 있다
밸류체인 플랫폼의 저평가 스크리너를 순서대로 뜯어보는 연재, 971~980번 구간입니다. 972위 케이옥션(102370). 기준일 2026-08-28, 스크리너 점수 41.2점 — 저평가 컷(67.2점)에 26.0점 모자란 '적정' 판정입니다. 가치함정 경고 깃발(red)가 떠 있습니다. 회사의 방향과 대주주의 행동이 갈리는 자리입니다.
매출 감소의 주범은 본업이 아니다
케이옥션은 미술품을 경매하고 직접 사서 팔기도 한다. 자회사 한 곳이 미술품 조각투자를 한다.
지난해 연결 매출이 194.6억원에서 122.9억원으로 36.8% 줄었다.
부문으로 갈리면 원인이 보인다. 본체가 114.1억원이고 조각투자 자회사가 9.8억원이다. 그 자회사 매출이 앞해 47.9억원에서 80% 증발했다.
즉 매출 급감의 큰 몫은 본업이 아니라 신사업 쪽이다. 그리고 그 자회사의 영업권 10.2억원을 손상 처리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방향이 조금 돌았다. 매출이 65.2억원에서 68.3억원으로 4.8% 늘었고 영업손실이 17.7억원에서 2.1억원, 순손실이 29.2억원에서 5.2억원으로 줄었다.
영업활동현금흐름도 마이너스 20.7억원에서 플러스 21.4억원이 됐다.
재고는 미술품이다. 지난해 말 평가 전 329.7억원에 충당금 17.8억원을 빼면 311.9억원이고 총자산의 16%다.
고객 쏠림은 없다. 불특정 다수와 거래하는 구조다.
| 연도 | 매출 | 영업이익 | 순이익 |
|---|---|---|---|
| 2022 | 277 | 58 | 40 |
| 2023 | 122 | -42 | -51 |
| 2024 | 195 | -48 | -59 |
| 2025 | 123 | -39 | -51 |
상반기 매출 68.3억원(+4.8%), 영업손실 2.1억원, 순손실 5.2억원이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순손실 63.7억원이었다.
시가총액 830억원, PER -19.3배·PBR 0.79배·ROE -4.1%(플랫폼 산식, TTM). PER 이 음수라는 것은 싸다는 뜻이 아니라 트레일링 순손실 상태라는 뜻이다. 피어(유통/소매, 23개) PER 중앙값은 12.81배다. 원장 배수의 분모는 지난해 손실이다. 그 손실의 성분이 갈린다.
왜 스크리너 972위인가
원점수는 6.2점이고, 전 종목을 한 줄로 세운 순위 기반 정규분포(평균 50·표준편차 15)로 옮기면 32.7점이 된다. 여기에 산업 순환매 +5.0(유통/소매 업종 6개월 수익률 -10.3%, 상위 밴드)와 저변동성 +3.5(12개월 변동성 9.2%, 전 종목 하위 20.5%)이 얹혀 최종 41.2점이다. 저평가 컷 67.2점에 26.0점 모자란다. 주가는 최근 1개월 +16.1%, 3개월 +13.9%, 6개월 -12.2%, 연초 이후 -9.5%다. 52주 밴드에서는 34% 지점에 있다.
표면이자 0%인 사채가 이자를 26억 만든다
지난해 순손실 63.7억원을 갈라야 한다.
영업손실이 40.7억원이고, 그 아래에서 순금융손익이 마이너스 26.5억원이다.
그 대부분이 2022년에 발행한 전환사채의 유효이자율 상각이다. 표면이자율이 0%인데 회계상으로는 이자비용이 잡힌다. 현금이 나가지 않는 장부상 비용이다.
여기에 기타비용 11.4억원 가운데 자회사 영업권 손상 10.2억원이 들어 있다.
즉 영업손실보다 그 아래가 더 크게 깎았고, 그중 상당 부분이 비현금이다.
문제는 그 사채의 다음 단계다.
액면 295억원, 표면이자율 0%, 만기 2027년 9월 26일, 전환가액 6,564원이다.
지금 주가가 그 절반 아래라 전환할 이유가 없다. 그래서 지난해 9월 26일부터 3개월마다 열리는 조기상환청구가 더 유리한 국면이다.
회사는 조건을 바꿔 미행사 시 연 2.8% 보정금리를 주기로 했다. 시간을 사는 협상이다.
다만 끝에는 295억원 현금 상환이 남는다.
차입도 한 시점에 몰린다. 장기차입금 490억원과 단기차입금 90억원이 전부 한 은행이고 2027년 3월 26일 일시상환이다. 투자부동산과 토지, 건물이 신탁을 거쳐 담보로 잡혀 있고 임원 개인 연대보증 12억원도 붙어 있다.
즉 사채 상환 창구와 차입 만기가 같은 해에 겹친다.
대주주가 사서 회사에 주고 태운다
회사의 재무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이 있다.
6월 4일에 자기주식 134만 920주, 발행주식의 4.9%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장부가 79.6억원이고 자본금은 줄지 않는다.
7월 2일에는 자기주식 50만주를 더 취득하기로 했는데 방법이 특이하다. 최대주주 무상증여다. 회사가 돈을 쓰지 않고, 목적은 전량 소각이다.
즉 대주주가 자기 주식을 회사에 넘겨 태우게 한다.
지분도 늘렸다. 최대주주가 49.25%에서 52.81%, 특수관계인 포함 54.58%가 됐다.
담보나 질권 기재는 없다.
즉 유통물량이 줄고 지분이 모이는 방향이다.
지배구조는 단순해졌다. 2024년에 완전자회사 세 곳을 무증자 소규모합병으로 흡수했다. 신주 발행이 없었다.
배당은 없다. 감사의견은 적정이고 계속기업 관련 언급도 없다.
점유율은 오래된 숫자만 있다. 2020년 기준 낙찰총액 시장 1위라는 서술이 최신 보고서에도 그대로 실려 있다. 그 뒤 수치는 공시되지 않는다.
종합
확인할 것은 셋이다. 2027년에 겹치는 사채 295억원과 차입 580억원을 무엇으로 맞이하는지, 80% 줄어든 조각투자가 정리되는지, 그리고 대주주의 매수와 소각이 계속되는지다.
이 회사의 재무는 시험대 앞에 있다. 그런데 대주주는 사고 있다. 그 둘 가운데 어느 쪽이 먼저 도착하는지가 이 종목의 질문이다.
이 글은 밸류체인 플랫폼의 스크리너 판정과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한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판정 근거와 실시간 수치는 플랫폼 기업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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