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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리너 톱970-967] 대한광통신 - 감사인이 두 해 연속 존속을 의심한 회사다
밸류체인 플랫폼의 저평가 스크리너를 순서대로 뜯어보는 연재, 961~970번 구간입니다. 967위 대한광통신(010170). 기준일 2026-08-28, 스크리너 점수 41.5점 — 저평가 컷(67.2점)에 25.7점 모자란 '적정' 판정입니다. 가치함정 경고 깃발(red)가 떠 있습니다. 값과 장부 사이가 가장 멀리 벌어진 자리입니다.
18개월에 주식 수가 두 배가 됐다
대한광통신은 광섬유와 광케이블을 만든다. 상반기 매출 833.0억원이고 그 가운데 수출이 64.4%다.
이 회사에서 먼저 볼 것은 주식 수다.
발행주식이 2024년 말 7,451만주에서 지난해 말 1억 3,199만주, 올해 반기 말 1억 5,549만주가 됐다. 18개월에 2.09배다.
유상증자를 두 번 했다. 지난해 초에 3,500만주로 220.2억원, 올해 2월에 2,350만주를 주당 2,340원에 발행해 549.9억원을 받았다. 용도는 시설 35억원, 운영 414.9억원, 채무상환 100억원이다.
그 결과 자본이 지난해 말 666.5억원에서 반기 말 1,117.8억원이 됐다.
즉 원장의 주가순자산비율은 증자 전 자본으로 계산된 값이다. 늘어난 자본으로 다시 계산해도 20배에 가깝다.
실적은 방향이 조금 나아졌다. 상반기 매출이 670.3억원에서 833.0억원으로 24.3% 늘었고 영업손실이 96.9억원에서 30.0억원으로 줄었다.
특히 2분기 단독으로는 영업이익 9.6억원, 순이익 4.4억원으로 흑자다.
수주잔고는 1,269.4억원이다.
| 연도 | 매출 | 영업이익 | 순이익 |
|---|---|---|---|
| 2022 | 1,901 | 35 | -31 |
| 2023 | 1,803 | -229 | -295 |
| 2024 | 1,527 | -297 | -560 |
| 2025 | 1,394 | -185 | -280 |
상반기 매출 833.0억원(+24.3%), 영업손실 30.0억원, 순손실 32.3억원이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순손실 279.7억원이었다.
시가총액 22,250억원, PER -90.4배·PBR 33.38배·ROE -36.9%(플랫폼 산식, TTM). PER 이 음수라는 것은 싸다는 뜻이 아니라 트레일링 순손실 상태라는 뜻이다. 피어(통신, 12개) PER 중앙값은 15.72배다. 이 배수가 무엇 위에 얹혀 있는지를 봐야 한다.
왜 스크리너 967위인가
원점수는 15.3점이고, 전 종목을 한 줄로 세운 순위 기반 정규분포(평균 50·표준편차 15)로 옮기면 42.0점이 된다. 여기에 산업 순환매 +5.0(통신 업종 6개월 수익률 -10.1%, 상위 밴드)와 저변동성 -5.5(12개월 변동성 43.0%, 전 종목 하위 96.2%)이 얹혀 최종 41.5점이다. 저평가 컷 67.2점에 25.7점 모자란다. 주가는 최근 1개월 +92.1%, 3개월 -37.0%, 6개월 +233.2%, 연초 이후 +571.2%다. 52주 밴드에서는 44% 지점에 있다.
감사보고서에 강조사항이 두 해 연속 붙었다
3월에 나온 감사보고서에 문장이 하나 있다.
당기순손실이 279.73억원이고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306.46억원 초과해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유의적 의문이 있다는 것이다.
감사의견 자체는 적정이다. 다만 이 강조사항이 두 해 연속이다. 앞해에도 순손실 560.4억원과 유동부채 초과 437.6억원을 이유로 같은 문구가 붙었다.
회사는 차입금 만기연장 등으로 안정적 자금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고 적었고, 실현 가능성은 예측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지난해 손실이 줄어든 이유도 봐야 한다. 2월에 낸 공시에 사유가 적혀 있다. 전년도 유형자산 손상이 당해연도에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개선분의 상당 부분이 일회성의 소멸이다.
손익과 현금은 갈린다. 상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마이너스 196.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마이너스 136.2억원보다 나빠졌다. 적자는 줄었는데 현금은 더 나간다.
차입도 무겁다. 은행 넷에 대한 차입금이 830억원 규모이고, 유형자산과 재고자산 보험수령권 802.75억원에 질권이 설정돼 있다.
일반사채 95억원의 만기가 올해 8월과 내년 8월이다.
그리고 최대주주가 한 주에 네 번 팔았다
값을 설명할 사건을 공시에서 찾으면 나오지 않는다.
최근 3년간 단일판매 공급계약 공시가 없다. 데이터센터 관련 대형 수주 공시도 없다.
확인되는 전략은 조용하다. 상반기에 미국 텍사스에 있는 케이블 제조사 지분 90%를 인수해 연결에 넣었다.
대신 지분 쪽에서 움직임이 있었다.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이 지난해 말 18.10%에서 반기 말 15.12%가 됐다.
그 안에서 최대주주 법인이 6월 23일부터 30일까지 한 주 사이에 네 차례 장내에서 팔았다. 지분율이 8.14%에서 6.26%가 됐다.
자본을 늘린 증자가 3월 19일에 상장됐고, 그로부터 석 달 뒤의 일이다.
지분 담보 기재는 없다. 자기주식도 없다.
전환사채는 정리됐다. 2023년에 발행한 두 건이 지난해 중 279.6억원어치 전환돼 잔액이 0이 됐다. 다만 그 전환이 앞서 본 주식 수 증가의 한 축이다.
2월에는 35.31억원 채권가압류 신청이 들어왔다가 6월에 채권자가 취하해 종결됐다.
종합
확인할 것은 셋이다. 2분기 흑자가 3분기에도 이어지는지, 마이너스 196.6억원인 영업현금흐름이 돌아서는지, 그리고 감사보고서의 강조사항이 내년에도 붙는지다.
이 종목의 값은 실적이 아니라 기대 위에 서 있다. 그 기대를 뒷받침할 계약 공시가 3년간 한 건도 없고, 최대주주는 팔았다.
이 글은 밸류체인 플랫폼의 스크리너 판정과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한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판정 근거와 실시간 수치는 플랫폼 기업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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