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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리너 톱970-961] 선익시스템 - 자기자본이익률 56%를 만든 두 가지가 이미 반대로 돌았다
밸류체인 플랫폼의 저평가 스크리너를 순서대로 뜯어보는 연재, 961~970번 구간입니다. 961위 선익시스템(171090). 기준일 2026-08-28, 스크리너 점수 41.7점 — 저평가 컷(67.2점)에 25.5점 모자란 '적정' 판정입니다. 가치함정 주의 깃발(yellow)가 떠 있습니다. 961~970번 구간을 여는 글이고, 좋아 보이는 지표부터 뜯어야 하는 자리입니다.
고객 한 곳이 매출의 76.8%였다
선익시스템은 유기발광다이오드 증착장비를 만든다. 회사는 반기보고서에 중소형과 연구개발용 증착기에서 시장 점유율이 80%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적었다. 대형 양산 증착기를 전 세계에 공급하는 곳은 일본 업체와 이 회사 둘뿐이라고도 했다.
원장이 담고 있는 것은 지난해 실적이다. 연결 매출 5,157.6억원에 영업이익 1,115.3억원, 순이익 965.2억원이다. 그 앞해 대비 매출이 356.7% 늘었다.
그 실적의 성분을 봐야 한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 2,059.5억원 가운데 주요 고객 한 곳이 1,580.8억원, 76.8%였다.
올해 상반기는 다르다. 주요 고객 셋이 124.7억원, 106.6억원, 36.9억원으로 흩어졌고 매출 자체가 363.4억원이다. 82.4% 줄었다.
영업이익 381.7억원이 영업손실 86.7억원이 됐고, 순이익 559.1억원이 순손실 275.9억원이 됐다.
가동률은 산출하지 않는다. 고객 주문생산이라 기재할 수 없다고 적혀 있다.
다만 수주잔고는 남아 있다. 6,420.1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보다 크다. 납기가 내년 7월까지다.
| 연도 | 매출 | 영업이익 | 순이익 |
|---|---|---|---|
| 2022 | 741 | 44 | -32 |
| 2023 | 624 | -41 | -92 |
| 2024 | 1,129 | 79 | -281 |
| 2025 | 5,158 | 1,115 | 965 |
상반기 매출 363.4억원(-82.4%), 영업손실 86.7억원, 순손실 275.9억원이다. 원장이 담은 지난해와 방향이 반대다.
시가총액 7,251억원, PER 9.0배·PBR 5.04배·ROE 55.9%(플랫폼 산식, TTM). 피어(디스플레이, 22개) PER 중앙값은 7.94배다. 원장 배수의 분모는 지난해 실적이다. 그 실적을 만든 것이 무엇이었는지가 이 글의 내용이다.
왜 스크리너 961위인가
원점수는 33.5점이고, 전 종목을 한 줄로 세운 순위 기반 정규분포(평균 50·표준편차 15)로 옮기면 51.9점이 된다. 여기에 산업 순환매 -5.0(디스플레이 업종 6개월 수익률 -29.0%, 하위 밴드)와 저변동성 -5.2(12개월 변동성 36.7%, 전 종목 하위 93.4%)이 얹혀 최종 41.7점이다. 저평가 컷 67.2점에 25.5점 모자란다. 주가는 최근 1개월 +43.5%, 3개월 -10.2%, 6개월 -45.3%, 연초 이후 +36.4%다. 52주 밴드에서는 33% 지점에 있다.
순이익의 절반이 전환사채 평가였다
두 번째 성분은 회계다.
지난해 상반기 금융수익 459.3억원 가운데 파생상품거래이익 390.1억원과 파생상품평가이익 42.6억원, 합쳐 432.7억원이 전환사채의 파생요소에서 나왔다.
현금이 오간 것이 아니라 사채에 붙은 전환권의 가치가 움직인 결과다.
그리고 올해 반대로 돌았다. 5월 15일에 파생상품 거래손실 발생 공시가 나왔다. 1분기에 순손실 251.3억원, 자기자본의 11.9%다.
그 공시에 회사가 직접 적었다. 이 파생상품 평가 순손실은 실제 현금유출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 장부상의 회계적 손실이라는 것이다.
주가가 오르면 전환권 부채가 커져 손실이 나고, 내리면 이익이 난다. 지난해에는 그것이 이익 쪽에 있었다.
이 노이즈는 이제 끝났다. 6월 22일에 전환사채와 교환사채가 조기상환청구로 전액 소각돼 잔액이 0이 됐다.
즉 원장이 보고 있는 자기자본이익률을 만든 두 가지, 고객 한 곳의 대형 발주와 전환사채 평가이익이 모두 반대로 돌아섰다.
재무 자체는 나쁘지 않다. 상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이 플러스 516.1억원이다. 순손실인데도 매입채무가 늘어 현금은 들어왔다.
차입금은 단기 323.5억원과 장기 348.1억원으로 671.6억원이다.
재고가 282억에서 1,451억이 됐다
재무상태표에서 눈에 띄는 것은 재고다.
재고자산이 282.2억원에서 1,451.2억원으로 다섯 배가 됐다. 같은 기간 매입채무도 595억원에서 2,496억원이 됐다.
매출이 82% 줄어드는 동안 재공품이 쌓였다는 뜻이다. 대형 수주를 이행하려고 미리 확보한 것으로 읽힌다.
즉 매출 급감은 수주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인식 시점이 밀린 것일 수 있다. 6,420억원짜리 잔고가 그 근거다.
다만 그 프로젝트가 지연되거나 취소되면 재고와 운전자본이 그대로 부담이 된다.
투자도 이어진다. 3월에 평택 브레인시티 공장 증축을 결정했다. 190억원으로 자기자본의 40.93%다.
주주환원은 했다. 2월에 주당 1,000원, 총 88.2억원을 배당했다. 시가배당률 1.87%다.
지분은 모회사가 44.60%다. 지난해 말 47.13%에서 내려왔는데 주식을 판 것이 아니라 전환사채 전환과 선택권 행사로 발행주식이 늘어난 결과다.
자기주식은 47만 5,000주로 4.7%다. 3월 주주총회에서 경영상 목적과 임직원 보상 목적의 처분 계획을 승인받았다.
담보 기재는 없다. 미상환 전환사채도 이제 없다.
종합
확인할 것은 셋이다. 6,420억원짜리 수주잔고가 언제 매출로 나오는지, 다섯 배가 된 재고가 그대로 인식되는지, 그리고 새 대형 고객이 붙는지다.
이 종목의 지표는 망가진 회사를 가리키지 않는다. 다만 좋아 보이는 숫자를 만든 두 가지가 지금은 반대편에 서 있다.
이 글은 밸류체인 플랫폼의 스크리너 판정과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한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판정 근거와 실시간 수치는 플랫폼 기업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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