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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리너 톱960-954] 엠오티 - 매출이 줄었다는 전제가 이미 뒤집혔다
밸류체인 플랫폼의 저평가 스크리너를 순서대로 뜯어보는 연재, 951~960번 구간입니다. 954위 엠오티(413390). 기준일 2026-08-28, 스크리너 점수 42.1점 — 저평가 컷(67.2점)에 25.1점 모자란 '적정' 판정입니다. 가치함정 깃발은 green가 떠 있습니다. 원장이 한 분기 전에 멈춰 선 자리입니다.
2분기 매출이 세 배가 됐다
엠오티는 2차전지 조립공정 자동화 장비를 만든다. 탭 용접 설비가 주력이다.
원장은 이 회사의 매출성장률을 마이너스 30.5%로 잡고 있다. 그 숫자는 5월에 낸 1분기 보고서 하나로 계산한 값이다.
8월 14일에 나온 반기보고서를 열면 방향이 반대다.
2분기 단독 매출이 311.4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분기 99.4억원의 세 배가 넘는다. 역대 최대 분기다.
상반기 누계로는 263.0억원에서 425.0억원으로 61.6% 늘었다.
원인은 계약이다. 5월 18일에 단일 공급계약 399.5억원을 체결했다. 지난해 매출의 52.95%다. 그 앞에는 1월 107.7억원, 4월 79.9억원이 있었다.
수주잔고는 반기 말 714억원이다. 수주일자와 수량은 영업기밀로 총액만 공시한다.
다만 고객은 하나다. 익명으로 처리된 한 회사가 2024년 매출의 86.01%, 지난해 90.32%, 올해 반기 67.64%다.
| 연도 | 매출 | 영업이익 | 순이익 |
|---|---|---|---|
| 2022 | 633 | 12 | 5 |
| 2023 | 737 | 43 | 26 |
| 2024 | 849 | 65 | 61 |
| 2025 | 755 | 44 | 35 |
상반기 매출 425.0억원(+61.6%), 영업이익 13.6억원, 순이익 13.8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영업손실 4.3억원, 순손실 7.6억원이었다.
시가총액 906억원, PER 25.5배·PBR 1.50배·ROE 5.9%(플랫폼 산식, TTM). 피어(2차전지, 13개) PER 중앙값은 33.55배다. 원장 배수의 분모는 지난해 실적이다. 반기를 넣으면 달라진다.
왜 스크리너 954위인가
원점수는 24.6점이고, 전 종목을 한 줄로 세운 순위 기반 정규분포(평균 50·표준편차 15)로 옮기면 48.0점이 된다. 여기에 산업 순환매 -5.0(2차전지 업종 6개월 수익률 -31.5%, 하위 밴드)와 저변동성 -0.9(12개월 변동성 18.1%, 전 종목 하위 57.9%)이 얹혀 최종 42.1점이다. 저평가 컷 67.2점에 25.1점 모자란다. 주가는 최근 1개월 +49.5%, 3개월 +10.5%, 6개월 -21.7%, 연초 이후 +10.0%다. 52주 밴드에서는 54% 지점에 있다.
흑자전환의 성분은 물량과 비용이다
손익을 갈라 보면 일회성이 없다.
매출총이익이 39.7억원에서 49.0억원으로 23.2% 늘었고, 판관비가 44.1억원에서 35.4억원으로 19.6% 줄었다.
그 둘이 만나 영업손실 4.3억원이 영업이익 13.6억원이 됐다.
금융손익도 도왔다. 순금융손익이 마이너스 1.6억원에서 플러스 4.8억원이 됐다.
기타손익은 수백만원 수준이라 성분에 영향이 없다. 즉 이번 흑자는 회계가 아니라 물량이다.
다만 분기가 크게 흔들린다. 지난해 1분기 163.5억원, 2분기 99.4억원, 올해 1분기 113.6억원, 2분기 311.4억원이다.
장비 제작과 검수 시점에 매출이 몰리는 구조라 분기 하나로 회사를 읽으면 안 된다. 원장이 그렇게 읽었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이 크게 준 이유도 회사가 적었다. 전기차 수요 정체 구간에 들어서면서 고객사가 투자 속도를 조절하고 가동률을 최적화했다는 것이다.
자사주 30억을 다 태우고 소각했다
주주환원이 이어졌다.
2월에 주당 100원, 총 11.6억원을 배당했다. 시가배당률 1.49%다.
6월 29일에는 30억원 규모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을 걸었다.
그리고 9월 3일에 계약금액이 소진돼 조기 해지됐다. 44만 1,977주, 발행주식의 3.82%를 평균 6,788원에 사들여 29.99억원을 다 썼다.
다음 날 그 가운데 29만 4,660주, 발행주식의 2.54%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즉 경영진이 지금 주가를 낮게 보고 있다는 표시다.
지분은 창업자인 대표이사가 46.99%, 자녀 둘을 포함한 특수관계인이 54.08%다. 담보나 질권 기재는 없다.
전환사채도 신주인수권부사채도 없다.
재무는 방향만 봐야 한다. 부채비율이 99%에서 134%로 올랐고 은행 약정 45.8억원 가운데 42.9억원을 썼다. 산업은행과 하나은행, 신한은행 한도는 전액 소진이다.
다만 절대 수준은 다르다. 차입금 428.6억원보다 금융자산 754.9억원이 많아 순현금이 326.3억원이다. 회사는 순차입금비율을 마이너스 54%로 적었다.
종합
확인할 것은 셋이다. 수주잔고 714억원이 3분기와 4분기에 어떻게 인식되는지, 매출의 68%인 고객 한 곳의 설비투자가 이어지는지, 그리고 부채비율 상승이 어디서 멈추는지다.
이 종목의 진짜 리스크는 성장률이 아니라 구조다. 고객 하나의 투자 결정이 회사의 분기를 통째로 결정한다.
이 글은 밸류체인 플랫폼의 스크리너 판정과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한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판정 근거와 실시간 수치는 플랫폼 기업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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