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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리너 톱960-952] 롯데지주 - 지주사가 아니라 화학 자회사가 만든 적자다
밸류체인 플랫폼의 저평가 스크리너를 순서대로 뜯어보는 연재, 951~960번 구간입니다. 952위 롯데지주(004990). 기준일 2026-08-28, 스크리너 점수 42.2점 — 저평가 컷(67.2점)에 25.0점 모자란 '적정' 판정입니다. 가치함정 경고 깃발(red)가 떠 있습니다. 손실의 출처가 본체가 아닌 자리입니다.
본체 영업이익은 흑자였다
롯데지주는 82개 종속회사를 거느린 지주회사다. 연결 매출이 지난해 15조 5,396억원이다.
지난해 순손실이 5,950.0억원, 지배주주 기준 6,475.5억원이었다. 그 앞해에는 9,460.8억원이었다.
그런데 손익을 위에서부터 내려오면 이상하다. 영업이익이 플러스 2,394.4억원이다.
적자가 만들어지는 곳은 그 아래다. 관계기업 투자에 대한 지분법손익이 마이너스 5,886.0억원이다. 그 앞해에는 마이너스 7,952.9억원이었다.
즉 2년 연속으로 지주사 본체 영업이익을 훨씬 넘는 손실을 계열사에서 받아 왔다.
출처는 화학이다. 지분 25.31%인 롯데케미칼이 지난해 순손실 9,492.2억원을 냈다.
다른 계열도 갈린다. 코리아세븐이 순손실 1,168.7억원, 롯데바이오로직스가 1,523.1억원인 반면 롯데쇼핑은 순이익 1,104.2억원, 롯데웰푸드는 661.5억원이다.
여기에 순금융비용이 2,563.3억원 붙는다.
| 연도 | 매출 | 영업이익 | 순이익 |
|---|---|---|---|
| 2022 | 141,119 | 4,898 | 1,708 |
| 2023 | 151,598 | 4,940 | -154 |
| 2024 | 157,570 | 3,444 | -10,188 |
| 2025 | 155,396 | 2,395 | -6,476 |
상반기 매출 7조 7,152억원(+1.1%), 영업이익 1,750.5억원, 순이익 788.3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순손실 1,604.1억원에서 돌아섰다.
시가총액 24,069억원, PER -4.5배·PBR 0.40배·ROE -8.7%(플랫폼 산식, TTM). PER 이 음수라는 것은 싸다는 뜻이 아니라 트레일링 순손실 상태라는 뜻이다. 피어(지주/기타, 28개) PER 중앙값은 6.83배다. 원장 배수의 분모는 지난해까지의 손실이다. 그 손실이 어디서 왔는지가 이 글의 내용이다.
왜 스크리너 952위인가
원점수는 13.5점이고, 전 종목을 한 줄로 세운 순위 기반 정규분포(평균 50·표준편차 15)로 옮기면 40.2점이 된다. 여기에 산업 순환매 +0.0(지주/기타 업종 6개월 수익률 -11.5%, 중간 밴드)와 저변동성 +2.0(12개월 변동성 11.9%, 전 종목 하위 33.3%)이 얹혀 최종 42.2점이다. 저평가 컷 67.2점에 25.0점 모자란다. 주가는 최근 1개월 +11.5%, 3개월 -5.1%, 6개월 -32.4%, 연초 이후 -8.7%다. 52주 밴드에서는 16% 지점에 있다.
반기에 지분법이 뒤집혔다
상반기에 방향이 바뀌었다.
지분법손익이 마이너스 1,741.5억원에서 플러스 1,192.9억원이 됐다. 2,934억원이 뒤집혔다.
그것이 반기 흑자전환의 전부다. 영업이익은 1,601.5억원에서 1,750.5억원으로 9.3% 늘었을 뿐이고, 매출은 1.1% 증가에 그쳤다.
판관비도 1.6% 늘어 사실상 제자리다.
오히려 나빠진 항목도 있다. 기타수익이 779.5억원에서 329.8억원으로 줄었고 순금융비용은 1,150억원에서 1,463.8억원으로 늘었다.
즉 이 회사의 손익은 본체가 아니라 화학 계열사의 분기 실적에 실려 움직인다.
그리고 그 화학 계열에 구조 변경이 진행 중이다. 3월 26일에 롯데케미칼이 대산공장 사업부문을 비상장 신설법인으로 물적분할하기로 결정했다.
다음 날에는 여수공장 전체 정기보수로 생산중단 공시가 나왔다. 영향 매출이 3조 5,117억원, 최근 매출의 17.7%다.
자본으로 인정되는 빚을 계속 찍고 있다
자금 쪽 움직임을 봐야 한다.
상반기 말 단기 차입금과 사채가 4조 408억원, 장기가 4조 605억원으로 합계 9조원 규모다.
그리고 지난해 말부터 올해까지 자본으로 인정되는 채무증권, 즉 신종자본증권 발행 결정이 여러 차례 나왔다. 회사채 증권신고서도 2월과 3월, 8월, 9월에 반복해서 제출됐다.
회계상 자본으로 잡히지만 이자를 내는 돈이다.
계열 지원도 이어진다. 자회사에 대한 채무보증 결정이 2월과 6월, 8월, 9월에 나왔고 특수관계인에 대한 출자도 3월과 7월에 있었다.
질권 사례도 있다. 한샘을 인수한 특수목적법인 세 곳이 차입약정에 따라 한샘 주식 833만주에 근질권을 설정했고, 순차입금 대비 상각전영업이익 비율과 담보인정비율을 못 맞추면 기한이익이 상실된다.
지분은 회장이 13.00%, 계열사와 재단을 포함한 특수관계인이 나머지를 채운다.
자기주식이 2,885만주로 발행주식의 27%대다. 지난해 그 가운데 524만주를 계열사 한 곳에 넘겼고, 3월 9일에는 주식소각을 결정했다.
3월 25일에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냈다.
종합
확인할 것은 셋이다. 반기에 뒤집힌 지분법손익이 유지되는지,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물적분할이 무엇을 바꾸는지, 그리고 신종자본증권과 회사채 발행이 언제까지 이어지는지다.
이 회사의 질문은 지주사 본체가 위태로운지가 아니다. 화학 계열의 부진이 지분법이라는 통로로 언제까지 장부를 갉아먹는지다.
이 글은 밸류체인 플랫폼의 스크리너 판정과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한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판정 근거와 실시간 수치는 플랫폼 기업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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