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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리너 톱950-944] 시지메드텍 - 이익을 세는 자리와 이익이 나온 자리가 다르다
밸류체인 플랫폼의 저평가 스크리너를 순서대로 뜯어보는 연재, 941~950번 구간입니다. 944위 시지메드텍(056090). 기준일 2026-08-28, 스크리너 점수 42.6점 — 저평가 컷(67.2점)에 24.6점 모자란 '적정' 판정입니다. 가치함정 경고 깃발(red)가 떠 있습니다. 배수의 분모부터 갈라야 하는 자리입니다.
매출의 74%를 내는 본업이 이익률 1.3%다
시지메드텍은 정형과 척추, 치과 임플란트를 만들고 전기계량기 사업도 한다. 상반기 연결 매출 283.5억원이다.
부문으로 갈리면 이상하다. 의료기기가 매출 239.4억원에 영업이익 3.1억원, 이익률 1.3%다. 반대로 전기에너지가 매출 76.6억원에 영업이익 6.3억원, 8.2%다.
즉 회사가 인수로 키우는 쪽이 이익을 못 내고, 이익을 내는 쪽은 가동률 34.9%로 줄고 있다.
전체로는 매출이 16.3% 늘었는데 영업이익이 25.0억원에서 5.7억원으로 77% 무너졌다.
원인은 판관비다. 20.9억원 늘었는데 급여 11.4억원, 지급수수료 8.8억원, 감가상각비 6.2억원이다. 여기에 재고자산평가손실 10.1억원이 원가로 들어갔다.
가동률도 낮다. 매출 최대 품목인 정형 임플란트가 50.13%, 전기계량기가 34.90%다.
이력이 길다. 4년 사이 사명이 세 번, 최대주주가 세 번 바뀌었고 그사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한 번 통과했다.
| 연도 | 매출 | 영업이익 | 순이익 |
|---|---|---|---|
| 2022 | 412 | 4 | -185 |
| 2023 | 350 | 31 | 16 |
| 2024 | 346 | -11 | 1 |
| 2025 | 472 | 38 | 65 |
상반기 매출 283.5억원(+16.3%), 영업이익 5.7억원, 순이익 17.1억원이다. 순이익은 유지됐는데 영업이익만 무너졌다.
시가총액 1,239억원, PER 18.8배·PBR 1.32배·ROE 7.0%(플랫폼 산식, TTM). 피어(의료기기, 29개) PER 중앙값은 15.69배다. 이 배수의 분모를 그대로 믿으면 안 된다.
왜 스크리너 944위인가
원점수는 32.2점이고, 전 종목을 한 줄로 세운 순위 기반 정규분포(평균 50·표준편차 15)로 옮기면 51.4점이 된다. 여기에 산업 순환매 -5.0(의료기기 업종 6개월 수익률 -33.2%, 하위 밴드)와 저변동성 -3.8(12개월 변동성 27.4%, 전 종목 하위 81.6%)이 얹혀 최종 42.6점이다. 저평가 컷 67.2점에 24.6점 모자란다. 주가는 최근 1개월 +38.9%, 3개월 -18.9%, 6개월 -25.0%, 연초 이후 +2.7%다. 52주 밴드에서는 17% 지점에 있다.
순이익의 절반이 현금 없는 세금 회계다
지난해 순이익 65.1억원을 갈라야 한다. 세전이익은 27.4억원이었다.
차이는 법인세수익 37.7억원이고, 그 내역이 이월결손금과 이월세액공제로 인한 이연법인세 변동액 33.4억원이다. 과거 결손금에 이연법인세자산을 새로 인식한 회계 처리이고 현금이 들어온 적이 없다.
즉 원장 배수의 분모에서 이것을 빼면 정상화 순이익이 32억원 남고, 배수는 두 배가 된다.
그러고도 회사는 남은 이월결손금 93.0억원과 이월세액공제 21.6억원을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다며 자산으로 잡지 않았다.
올해 상반기도 같은 구조다. 순이익 17.1억원 가운데 영업이익이 5.7억원이고, 기타이익 11.2억원 가운데 10.9억원이 최대주주 계열 미국 법인으로부터 나온 기타수익이다. 순이익의 64%다.
그리고 같은 기간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마이너스 33.9억원이다. 순이익과 51억원이 벌어져 있다.
자산에도 신호가 있다. 재고 취득원가 273.4억원에 평가충당금이 76.0억원, 특히 제품은 131.9억원 가운데 55.9억원으로 42.4%다.
매출채권 손실충당금이 17.2억원에서 37.3억원으로 늘었는데 그중 18.0억원이 연결범위 변동에서 왔다. 인수한 회사가 부실채권을 들고 들어왔다는 뜻이다.
반년 만에 차입금이 24억에서 185억이 됐다
재무 변화 속도가 빠르다.
차입금이 지난해 말 24.1억원에서 반기 말 185.1억원이 됐다. 단기가 58.0억원, 장기가 127.3억원이다.
여신한도 224.8억원 가운데 미사용액이 38.4억원뿐이다. 83%를 썼다.
담보로는 토지와 건물 373.4억원이 걸려 있다.
쓴 곳은 명확하다. 상반기 유형자산 취득 112.5억원과 사업결합이다. 현금은 104.5억원에서 103.4억원으로 제자리인데 차입만 161억원 늘었다.
인수도 이어졌다. 2월에 자회사 한 곳의 지분 90%를 취득했고, 지난해에는 자회사 흡수합병과 다른 회사 인수가 있었다. 감사인의 핵심감사사항이 3년 연속 인수 대가 배분과 평가다.
일정도 겹친다. 5대 1 주식병합으로 9월 10일부터 10월 6일까지 매매거래가 정지되고 신주는 10월 7일 상장된다.
그리고 상장유지 조건으로 묶인 최대주주 보호예수 3,255만주가 내년 6월 11일에 풀린다. 최대주주 보유분의 78%다.
제재 이력도 남아 있다. 2023년 공시위반 벌점 12.0과 제재금, 2024년 벌점 4.0, 지난해 2월 금융위원회 과징금이다.
희석 요인은 없다. 전환사채도 신주인수권부사채도 주식매수선택권도 전부 0이다.
종합
확인할 것은 셋이다. 이익률 1.3%인 의료기기 본업이 마진을 내는지, 마이너스 33.9억원인 영업현금흐름이 돌아서는지, 그리고 내년 6월 보호예수 해제를 어떻게 맞이하는지다.
배수는 이익을 세지만 그 이익이 어디서 왔는지는 세지 않는다. 이 종목의 판정 근거는 밸류에이션이 아니라 이익의 출처다.
이 글은 밸류체인 플랫폼의 스크리너 판정과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한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판정 근거와 실시간 수치는 플랫폼 기업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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