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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리너 톱930-923] 소룩스 - 장외 호가가 오르자 손상을 되돌려 흑자가 됐다
밸류체인 플랫폼의 저평가 스크리너를 순서대로 뜯어보는 연재, 921~930번 구간입니다. 923위 소룩스(290690). 기준일 2026-08-28, 스크리너 점수 43.3점 — 저평가 컷(67.2점)에 23.9점 모자란 '적정' 판정입니다. 가치함정 경고 깃발(red)가 떠 있습니다. 조명 회사의 손익을 다른 회사 주가가 정하는 자리입니다.
이미 사명이 바뀌었다
소룩스는 조명 회사다. 그런데 2026년 6월 29일 임시주주총회 결의로 상호가 아리바이오홀딩스로 바뀌었다.
최대주주는 더 앞서 바뀌었다. 2023년 6월 30일에 주식양수도와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신약 개발사 대표가 최대주주가 됐고 같은 날 대표이사도 바뀌었다.
그리고 2024년 8월에 그 신약 회사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의했다. 다만 2년 넘게 금융감독원 정정신고서 제출요구를 열한 번 받으며 합병기일이 밀려 지금은 2026년 12월 4일 예정이다.
본업은 줄고 있다. 매출이 2023년 598.3억원, 2024년 506.9억원, 2025년 382.7억원이다. 조명만 보면 2024년 506.9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10.7억원, 연으로 환산해 221억원이다.
빈자리를 시공이 메웠다. 지난해 새로 시작한 전기와 통신, 소방 공사가 상반기 69.4억원으로 전체의 38.5%다.
정관 사업목적도 크게 늘었다. 3월 주주총회에서 스물다섯 건을 한꺼번에 추가했다. 면세점과 캐릭터 라이선스, 유람선 매매와 여객운송, 주차장 운영, 음식점업 같은 것들이다.
| 연도 | 매출 | 영업이익 | 순이익 |
|---|---|---|---|
| 2022 | 559 | -43 | -43 |
| 2023 | 598 | 5 | -67 |
| 2024 | 507 | -66 | -410 |
| 2025 | 383 | -67 | -77 |
상반기 매출 180.1억원, 영업손실 58.1억원인데 순이익이 26.3억원이다. 2분기만 보면 순이익 111.6억원이다.
시가총액 2,177억원, PER -18.8배·PBR 2.39배·ROE -12.7%(플랫폼 산식, TTM). PER 이 음수라는 것은 싸다는 뜻이 아니라 트레일링 순손실 상태라는 뜻이다. 피어(전자부품, 54개) PER 중앙값은 14.36배다. 원장 배수는 1분기까지의 값이라 부호가 반대다. 그 흑자의 정체를 봐야 한다.
왜 스크리너 923위인가
원점수는 16.7점이고, 전 종목을 한 줄로 세운 순위 기반 정규분포(평균 50·표준편차 15)로 옮기면 43.0점이 된다. 여기에 산업 순환매 +0.0(전자부품 업종 6개월 수익률 -17.1%, 중간 밴드)와 저변동성 +0.3(12개월 변동성 15.5%, 전 종목 하위 47.4%)이 얹혀 최종 43.3점이다. 저평가 컷 67.2점에 23.9점 모자란다. 주가는 최근 1개월 +7.2%, 3개월 -18.0%, 6개월 +27.8%, 연초 이후 -9.9%다. 52주 밴드에서는 32% 지점에 있다.
흑자의 근거가 장외 호가다
2분기 순이익 111.6억원의 원인은 하나다.
관계기업투자수익 200.85억원인데 그 가운데 196.10억원이 지분법적용투자주식 손상차손 환입이다. 전액 2분기에 인식됐다.
그리고 각주에 근거가 적혀 있다. 당반기말 장외시장 가액과 공시된 주가를 기준으로 손상을 평가했다는 것이다.
즉 비상장 회사의 장외 호가가 올라 과거에 털었던 손상을 되돌린 회계 처리다. 현금 유입은 없고, 호가가 내리면 그대로 되돌아간다.
2024년 순손실 409.7억원의 주범도 같은 계정이었다. 관계기업투자비용 291.3억원이다.
즉 이 회사의 손익은 3년째 조명이 아니라 그 신약 회사의 장부가가 정한다.
영업은 계속 나빠지고 있다. 상반기 영업손실 58.1억원으로 전년 46.2억원보다 커졌다. 매출이 31.1억원 늘었는데 판관비가 21.3억원 늘었다.
영업활동현금흐름도 마이너스 62.3억원이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마이너스 0.3억원이었다.
별도 기준 영업손실이 2024년 66.2억원, 2025년 67.2억원, 올해 상반기 58.1억원이다. 세 해 연속이 될 궤도다.
자본의 66%가 비상장 주식 한 장이다
재무상태표를 열면 이 회사의 정체가 나온다.
자본총계 1,135.5억원 가운데 관계기업투자주식이 862.2억원, 75.9%다. 그중 신약 회사 한 곳이 746.07억원으로 65.7%다.
그런데 그 회사의 상반기 자본총계가 872.6억원이고 지분율이 13.42%다. 지분에 해당하는 순자산이 약 117억원이니 장부가가 6.4배다.
그 회사 본체도 적자다. 상반기 매출 64.8억원에 순손실 200.4억원, 지난해 매출 109.8억원에 순손실 312.3억원이다.
현금은 사모 전환사채로만 들어온다. 현금성자산이 2023년 말 222.9억원에서 2025년 말 6.3억원까지 말랐다가, 상반기에 사채 410.3억원을 찍어 94.8억원이 됐다.
2026년 상반기에만 사채 425.01억원을 새로 발행했다. 미상환 잔액이 624.62억원이고 전환가능주식이 18,120,471주다.
담보로는 공장이 통째로 나갔다. 토지와 건물, 기계장치 장부가 400.27억원에 신탁 우선수익권 한도 325억원, 다른 토지와 건물 118.72억원에 한도 72억원이다.
타인 채무에 걸린 것도 있다. 다른 회사의 45억원 채무에 이 회사가 가진 신약 회사 주식 240,000주와 금융자산 10억원이 질권으로 잡혀 있었는데, 그 채무자가 지난해 4월에 불이행했다. 질권 실행 절차와 여러 소송이 진행 중이고 회사는 재무적 영향을 예측할 수 없다고 적었다.
합병이 성사되면 신주 58,227,299주가 나온다. 지금 발행주식의 110.7%다. 사채 전환분까지 더하면 주식 수가 2.47배가 된다.
2026년 1월에는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돼 제재금 1,600만원을 냈다.
종합
확인할 것은 셋이다. 열한 번 정정요구를 받은 합병이 12월 4일에 성사되는지, 장부가가 지분 순자산의 6.4배인 관계기업 평가가 유지되는지, 그리고 세 해 연속이 될 영업손실이 멈추는지다.
가치함정 판정은 맞았는데 이유가 달랐다. 이 회사는 조명 회사가 아니라 자본의 66%가 비상장 주식 한 장인 지주회사이고, 그 주식의 값은 장외 호가가 정한다.
이 글은 밸류체인 플랫폼의 스크리너 판정과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한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판정 근거와 실시간 수치는 플랫폼 기업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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