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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리너 톱920-913] 금강공업 - 주가가 싸서 손상이 났고 손상이 나서 적자가 됐다
밸류체인 플랫폼의 저평가 스크리너를 순서대로 뜯어보는 연재, 911~920번 구간입니다. 913위 금강공업(014280). 기준일 2026-08-28, 스크리너 점수 43.6점 — 저평가 컷(67.2점)에 23.6점 모자란 '적정' 판정입니다. 가치함정 경고 깃발(red)가 떠 있습니다. 회계 규정이 만든 순환이 보이는 자리입니다.
건설 회사가 아니라 사료가 가장 크다
금강공업은 강관과 건설용 가설자재를 만드는 회사로 소개돼 있다. 그런데 매출을 열면 다르다.
상반기 연결 매출 4,257.6억원 가운데 사료가 34.3%로 가장 크다. 알루미늄폼과 판넬폼이 22.4%, 강관이 12.6%, 단조가 11.3%, 선박엔진이 9.0%다.
연결 종속회사가 16곳이고 그중 상장사가 셋이다. 사료 회사, 선박엔진 회사, 단조 회사다.
건설이 무너진 자국은 남아 있다. 가설재 매출이 전년 대비 59.2% 줄어 110억원이 빠졌다.
대신 다른 부문이 받쳤다. 선박엔진이 30.9% 늘었고 강관과 판넬, 사료도 늘었다.
강관 공장 가동률은 62.74%다.
그래서 상반기 영업이익이 111.0억원에서 312.3억원으로 늘었다. 영업이익률이 2.71%에서 7.34%가 됐다.
| 연도 | 매출 | 영업이익 | 순이익 |
|---|---|---|---|
| 2022 | 7,289 | 340 | 509 |
| 2023 | 8,569 | 688 | 384 |
| 2024 | 8,014 | 340 | 55 |
| 2025 | 8,022 | 104 | -447 |
2025년 연결 매출 8,021.6억원에 영업이익 105.0억원이었는데 순손실이 373.5억원, 지배주주 몫으로는 447.0억원이었다. 상반기는 순이익 281.2억원으로 돌아섰다.
시가총액 1,288억원, PER -4.2배·PBR 0.36배·ROE -8.6%(플랫폼 산식, TTM). PER 이 음수라는 것은 싸다는 뜻이 아니라 트레일링 순손실 상태라는 뜻이다. 피어(건설, 41개) PER 중앙값은 8.62배다. 낮은 주가순자산비율이 이 회사에서는 결과가 아니라 원인이었다.
왜 스크리너 913위인가
원점수는 14.8점이고, 전 종목을 한 줄로 세운 순위 기반 정규분포(평균 50·표준편차 15)로 옮기면 41.7점이 된다. 여기에 산업 순환매 +0.0(건설 업종 6개월 수익률 -12.5%, 중간 밴드)와 저변동성 +1.9(12개월 변동성 12.1%, 전 종목 하위 33.8%)이 얹혀 최종 43.6점이다. 저평가 컷 67.2점에 23.6점 모자란다. 주가는 최근 1개월 +19.3%, 3개월 -5.7%, 6개월 -28.8%, 연초 이후 -27.6%다. 52주 밴드에서는 30% 지점에 있다.
손상의 사유가 시가총액이었다
2025년 손실을 갈라 보면 기타비용 376.8억원이 나오고, 그 안에 유형자산 손상차손 252.5억원이 있다.
그 손상을 인식한 사유가 사업 실패가 아니다. 사업보고서 원문에 이렇게 적혀 있다. 보고기간 말 현재 순자산 장부금액이 시가총액을 초과하므로 손상징후가 존재한다고 판단해 손상검사를 수행했다는 것이다.
즉 주가순자산비율이 1을 밑돌았다는 사실 자체가 회계상 손상의 방아쇠였다. 배분 대상은 알루미늄폼 임대자산이었고, 그 자산의 손상누계가 6.95억원에서 252.8억원이 됐다.
그리고 그 손상이 만든 적자가 다시 주가를 눌렀다.
회사도 실적 공시에 판넬부문 유형자산 자산손상 반영에 따른 순이익 감소라고 적었다.
그런데 이 조항은 매년 다시 켜진다. 반기말 지배주주 지분이 3,767.7억원인데 시가총액은 1,288억원 수준이다. 조건은 여전히 충족돼 있고 임대자산 장부금액이 1,527.7억원 남아 있다.
2026년 상반기 이익도 갈라야 한다. 순이익 281.2억원 가운데 81.7억원이 문정동 사옥 매각 처분이익이다. 260억원에 팔아 1월 21일에 처분을 끝냈다.
영업이익 증가분 201억원 가운데 42억원도 회계 효과다. 250억원을 손상한 뒤 감가상각이 328.8억원에서 287.2억원으로 줄었다.
현금 방향은 반대다. 순이익 281억원인데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마이너스 276.0억원이다. 재고가 283.6억원 늘었다.
희석은 자회사에서 일어난다
이 회사의 자금 조달 방식에 특징이 있다.
유상증자를 하지 않는다. 대신 자회사 주식을 대상으로 사채를 찍는다.
2025년 9월에 선박엔진 자회사 주식을 대상으로 전환사채 200억원, 2026년 6월에 단조 자회사 주식을 대상으로 전환사채 300억원, 7월에 같은 회사 주식으로 교환사채 310억원이다. 셋 다 표면이자 0%다.
즉 금강공업 주주는 희석되지 않는다. 대신 회사가 들고 있는 상장 자회사 지분이 얇아진다.
실제로 단조 자회사 지분율이 크게 떨어졌다. 매각과 유상증자로 16.41%포인트, 스팩 합병을 통한 코스닥 이전상장으로 9.02%포인트, 반기 중 전환으로 2.74%포인트다.
지난해 12월에는 자기주식 1,457,240주, 발행주식의 4.97%를 철강회사 한 곳과 맞바꿨다. 97.87억원 규모이고 목적이 전략적 제휴다.
그러면서 배당은 유지했다. 순손실 447억원을 낸 해에 34.76억원을 배당했다.
차입은 앞에 몰려 있다. 총차입금 5,966.4억원 가운데 65.8%인 3,926.5억원이 1년 안에 온다. 현금 1,523.2억원으로는 39%만 덮인다. 여기에 7월 교환사채 310억원이 더해졌다.
제3자 지급보증도 있다. 캐피탈과 저축은행 다섯 곳에 보증금액 624.2억원, 실행 525.9억원이다. 계상된 금융보증부채는 6.64억원이다. 피보증인은 공시되지 않았다.
지분은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39.58%다.
종합
확인할 것은 셋이다. 시가총액이 순자산을 계속 밑돌 때 남은 임대자산 1,527.7억원에 추가 손상이 나는지, 1년 안에 오는 차입금 3,926.5억원이 어떻게 굴러가는지, 그리고 상장 자회사 지분을 계속 헐어 쓰는 방식이 어디까지 가는지다.
이 종목의 가치함정 판정에는 순환이 하나 걸려 있다. 싸 보이면 손상이 나고, 손상이 나면 더 싸 보인다.
이 글은 밸류체인 플랫폼의 스크리너 판정과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한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판정 근거와 실시간 수치는 플랫폼 기업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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