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블로그 검색
Korea Industry Intelligence는 반도체, 이차전지, 석유화학, 건설기계, 제약바이오, 방위산업 등 한국 주요 산업의 구조를 공개 자료로 분석합니다.
추천 가젯
[스크리너 톱910-908] 기가비스 - 공모가 근거 이익을 3년 반 동안 한 번도 회복하지 못했다
밸류체인 플랫폼의 저평가 스크리너를 순서대로 뜯어보는 연재, 901~910번 구간입니다. 908위 기가비스(420770). 기준일 2026-08-28, 스크리너 점수 43.7점 — 저평가 컷(67.2점)에 23.5점 모자란 '적정' 판정입니다. 가치함정 깃발은 green가 떠 있습니다. 가치함정 녹색이 붙었는데 함정이 다른 자리에 있습니다.
1분기는 두 해 연속 적자였다
기가비스는 반도체 기판을 검사하고 수리하는 장비를 만든다. 상반기 매출 283.0억원 가운데 검사 장비가 49.4%다.
실적 진폭이 극단적이다. 상반기 매출이 135.0억원에서 283.0억원으로 109.6% 늘었고 영업이익은 1.05억원에서 56.4억원이 됐다.
그런데 분기로 나누면 다르다. 1분기 매출 59.9억원에 영업손실 9.7억원이고, 2분기 매출 223.1억원에 영업이익 66.1억원이다. 판관비는 분기당 40억원대로 거의 고정인데 매출이 3.7배 차이 난다.
그래서 1분기 영업적자가 2025년과 2026년 두 해 연속이다.
가늠할 지표도 없다. 회사가 주문생산이라 생산능력 산출이 어렵다며 가동률을 공시하지 않는다.
지역도 1년 만에 뒤집혔다. 매출의 절반이던 대만이 19.2%로 내려가고 일본이 33.9%로 올라섰다.
고객 집중도는 두 해 모두 56%대인데 구성원이 통째로 바뀌었다. 지난해 상반기 43.4%였던 곳이 17.8%가 되고, 1.0%였던 곳이 26.3%가 됐다.
| 연도 | 매출 | 영업이익 | 순이익 |
|---|---|---|---|
| 2022 | 997 | 338 | 278 |
| 2023 | 914 | 350 | 327 |
| 2024 | 261 | -18 | 34 |
| 2025 | 524 | 121 | 155 |
상반기 매출 283.0억원(+109.6%), 영업이익 56.4억원, 순이익 66.3억원이다. 2026년 신규 수주는 1,405.7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의 2.68배다.
시가총액 13,918억원, PER 85.0배·PBR 6.60배·ROE 7.8%(플랫폼 산식, TTM). 피어(반도체, 105개) PER 중앙값은 26.95배다. 높은 주가수익비율이 이 종목의 논점이다. 그 배수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봐야 한다.
왜 스크리너 908위인가
원점수는 24.2점이고, 전 종목을 한 줄로 세운 순위 기반 정규분포(평균 50·표준편차 15)로 옮기면 47.9점이 된다. 여기에 산업 순환매 +0.0(반도체 업종 6개월 수익률 -16.0%, 중간 밴드)와 저변동성 -4.2(12개월 변동성 29.8%, 전 종목 하위 85.3%)이 얹혀 최종 43.7점이다. 저평가 컷 67.2점에 23.5점 모자란다. 주가는 최근 1개월 +19.3%, 3개월 -22.3%, 6개월 +52.5%, 연초 이후 +248.6%다. 52주 밴드에서는 47% 지점에 있다.
이익은 회복되지 않았고 배수만 4.6배가 됐다
2023년 5월 상장 때의 숫자를 놓고 보면 이 종목의 성격이 드러난다.
공모가 43,000원의 근거는 2022년 순이익 277.5억원에 주식보상비용 101.0억원을 더한 378.5억원이었다. 여기에 주가수익비율 21.8배를 적용했다. 추정 실적을 쓰지 않고 확정 이익을 쓴 방식이다.
그 이익을 이후 한 번도 회복하지 못했다. 2023년 326.6억원으로 86.3%, 2024년 34.1억원으로 9.0%, 2025년 154.5억원으로 40.8%다. 최근 12개월로도 209.8억원, 55.4%다.
매출로 보면 더 크다. 2022년 997.3억원에서 2024년 261.3억원으로 74% 줄었다가 지난해 524.4억원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가격은 반대로 갔다. 공모가 43,000원에서 지금 11만원 안팎으로 155% 올랐다.
이익이 45% 줄고 가격이 2.55배가 되면 배수는 14배에서 66배가 된다. 이 회사의 상승은 전부 배수 확장이었다.
이익의 성분도 갈라야 한다. 상반기 세전이익 84.5억원 가운데 환율에서 20.7억원, 순이자에서 12.4억원으로 28.1억원, 33%가 영업 밖이다. 매출의 66.3%가 해외이고 계약이 전부 외화 표시다.
창업 블록이 깨지고 경영진이 팔았다
재무는 튼튼하다. 부채비율 17.7%에 차입금 200억원, 현금 465.5억원으로 순현금이다. 자기주식과 전환사채, 주식매수선택권이 모두 0이라 희석 요인이 없다.
가치함정 녹색이 붙은 근거가 그것이다.
그런데 지분에서 일이 있었다. 창업 네 명의 블록이 61.56%에서 48.42%로 깨졌다. 변동 방법이 특별관계 해소이고 사유가 임원 사임이다. 12.47%를 가진 한 명이 특수관계에서 빠졌다.
그리고 팔았다. 6월 8일 명예회장이 34,500주를 주당 139,204원에, 6월 29일 부사장이 30,000주를 163,766원에, 7월 27일 그 10% 주주가 320,000주를 119,692원에 팔았다. 마지막 건은 383.0억원이고 미리 거래계획을 신고한 뒤 계획대로 집행해 10% 이상 주주에서 빠졌다.
주가는 6월 말 고점에서 33% 내려왔다.
매도가 아니라 행사일 수도 있는데 아니다. 미행사 주식매수선택권이 0이라 행사가 불가능하다.
배당은 이익과 무관하게 유지했다. 순이익 34.1억원이던 2024년에도 101.4억원을 배당했다. 순이익의 세 배다.
수주는 실제로 몰린다. 2026년 계약이 1,405.7억원인데 7월과 8월에만 1,039.1억원이다. 다만 종료일이 2027년 상반기에 몰려 있어 매출 인식은 내년이다. 그리고 진행기준이 아니라 인도 시점에 한꺼번에 잡는다.
그에 대비한 재고가 155.6억원에서 257.1억원으로 반년에 65% 늘었다.
종합
확인할 것은 셋이다. 2027년에 실릴 1,039억원이 2022년의 이익 체력을 되살리는지, 매년 통째로 바뀌는 상위 고객 구성이 안정되는지, 그리고 1분기 적자가 반복되는 계절 구조가 완화되는지다.
녹색 판정의 근거인 재무는 실제로 깨끗하다. 함정은 이익이 회복되지 않은 채 배수만 네 배 넘게 벌어졌다는 것, 그리고 그 답을 아는 사람들이 먼저 팔았다는 데 있다.
이 글은 밸류체인 플랫폼의 스크리너 판정과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한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판정 근거와 실시간 수치는 플랫폼 기업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