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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리너 톱900-898] DRB동일 - 이익을 내는 자회사의 44.13%만 갖고 있다
밸류체인 플랫폼의 저평가 스크리너를 순서대로 뜯어보는 연재, 891~900번 구간입니다. 898위 DRB동일(004840). 기준일 2026-08-28, 스크리너 점수 44.1점 — 저평가 컷(67.2점)에 23.1점 모자란 '적정' 판정입니다. 가치함정 경고 깃발(red)가 떠 있습니다. 할인이 두 겹으로 쌓인 자리입니다.
산업용 고무가 이익을 냈다
DRB동일은 고무 제품을 만드는 지주회사다. 2022년에 자동차부품 부문을 떼어내고 순수지주로 바뀌었고 연결 종속회사가 18곳이다.
상반기 연결 매출 4,185.3억원 가운데 산업용 고무제품이 59%, 종합 고무부품이 32%다.
실적이 갈렸다. 산업용 고무 부문이 영업이익 98.3억원에서 282.9억원으로 늘었다. 매출도 357.6억원 늘었고 마진이 4.6%에서 11.4%가 됐다. 굴착기에 쓰는 고무 궤도 수요다.
지역에서 확인된다. 국내와 아시아는 오히려 줄었는데 미주 중심의 기타 지역이 843.9억원에서 1,219.1억원으로 44.5% 늘었다.
반대로 종합 고무부품은 매출이 제자리인데 영업이익이 106.6억원에서 9.4억원이 됐다. 원재료가 올랐다. 합성고무 단가가 23.6%에서 35.7%까지 뛰었다.
자동화와 의료기기 쪽은 적자가 더 깊어졌다. 매출 372.6억원에 영업손실 121.8억원이다.
| 연도 | 매출 | 영업이익 | 순이익 |
|---|---|---|---|
| 2022 | 6,618 | 121 | 15 |
| 2023 | 7,378 | 358 | 154 |
| 2024 | 7,527 | 219 | 95 |
| 2025 | 8,027 | 249 | 45 |
상반기 매출 4,185.3억원(+7.3%), 영업이익 170.5억원으로 전년 동기 93.4억원에서 늘었다. 순이익도 5.7억원에서 159.1억원이 됐다.
시가총액 810억원, PER 22.0배·PBR 0.20배·ROE 0.9%(플랫폼 산식, TTM). 피어(기계, 30개) PER 중앙값은 11.56배다. 원장 배수는 1분기까지의 값이다. 반기를 넣으면 주가수익비율이 7배 아래로 내려간다. 다만 그 분자를 봐야 한다.
왜 스크리너 898위인가
원점수는 14.4점이고, 전 종목을 한 줄로 세운 순위 기반 정규분포(평균 50·표준편차 15)로 옮기면 41.2점이 된다. 여기에 산업 순환매 +0.0(기계 업종 6개월 수익률 -20.8%, 중간 밴드)와 저변동성 +2.9(12개월 변동성 10.3%, 전 종목 하위 25.6%)이 얹혀 최종 44.1점이다. 저평가 컷 67.2점에 23.1점 모자란다. 주가는 최근 1개월 +0.2%, 3개월 -7.2%, 6개월 -31.5%, 연초 이후 -15.1%다. 52주 밴드에서는 12% 지점에 있다.
번 돈의 58%가 남의 몫이다
순이익 159.1억원인데 지배주주 몫이 66.1억원이다. 93.0억원, 58.5%가 다른 주주에게 간다.
이유는 지분율이다. 연결 영업이익 170.5억원 가운데 152.8억원이 상장 자회사 한 곳에서 나오는데, 지주가 가진 지분이 44.13%다.
그리고 할인이 한 겹 더 있다. 그 자회사 자체도 주가순자산비율 0.3배 근처에서 거래된다. 시가로 환산하면 지주가 가진 지분의 값이 349억원인데, 지주의 시가총액이 786억원이다.
즉 낮은 주가순자산비율은 자산이 싸서 붙은 값이 아니다. 이익의 절반 이상에 대한 청구권이 없고, 남은 지분마저 시장에서 다시 깎이고 있어서다.
개선의 성격도 봐야 한다. 순금융손익이 마이너스 78.0억원에서 플러스 28.1억원으로 106억원 좋아졌는데 환율 때문이다. 지난해 결산 공시의 순이익 감소 사유가 환율변동에 따른 영업외수익 감소였으니 올해는 그 반대 방향이다.
지주 자체 손익도 얇다. 별도 기준으로 2분기에 순손실 7.29억원이다. 배당 재원이 자회사 배당과 상표권 수익에 달려 있다.
차입금의 81.6%가 1년 안에 온다
재무에서 볼 것은 만기다.
총차입금 3,450.4억원 가운데 2,814.0억원, 81.6%가 1년 안에 만기다. 현금 1,519.3억원을 빼면 순차입금이 1,931.2억원이다.
금리 폭이 넓다. 운전자금 대출이 연 2.60%에서 15.82%까지 걸쳐 있다. 상단은 신흥국 현지 차입으로 보이는데 공시에 법인 귀속은 없다.
담보도 전부 자회사가 지고 있다. 담보 제공 자산이 2,744.0억원인데 별도 기준으로는 회사 차입금 관련 담보 제공 자산이 없다고 적혀 있다.
여신 소진율도 높다. 원화 약정 1,850.3억원 가운데 1,412.8억원을 쓰고 있다. 변동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반기 세전이익이 34.5억원 줄어든다.
부실한 곳도 있다. 러시아 법인은 자본이 마이너스 15.5억원이다. 7월에는 슬로바키아 법인에 빌려준 900만 유로를 전액 출자전환했다.
주주환원은 했다. 2월에 자기주식 657,636주 소각을 결정해 3월에 태웠고 자기주식이 0주가 됐다. 주당 80원 배당도 했다.
지분은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72.12%다. 실제로 도는 물량이 23% 남짓이다.
다만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는 없다.
종합
확인할 것은 셋이다. 44.13%인 자회사 지분율이 올라가는지, 원재료가 35% 오른 종합 고무부품 마진이 돌아오는지, 그리고 1년 안에 오는 차입금 2,814억원이 어떻게 굴러가는지다.
이 종목의 판정은 배수로 갈리지 않는다. 44.13%라는 숫자를 지주가 언제 올리느냐에 달려 있다.
이 글은 밸류체인 플랫폼의 스크리너 판정과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한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판정 근거와 실시간 수치는 플랫폼 기업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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