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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리너 톱900-893] HD현대에너지솔루션 - 이익률 20%를 만든 것은 보조금이 아니라 원가율 12%포인트다
밸류체인 플랫폼의 저평가 스크리너를 순서대로 뜯어보는 연재, 891~900번 구간입니다. 893위 HD현대에너지솔루션(322000). 기준일 2026-08-28, 스크리너 점수 44.3점 — 저평가 컷(67.2점)에 22.9점 모자란 '적정' 판정입니다. 가치함정 경고 깃발(red)가 떠 있습니다. 흔한 의심이 방향은 맞고 범인은 틀린 경우입니다.
미국 매출이 두 배 넘게 늘었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태양광 모듈과 인버터를 만든다. 상반기 매출 3,249.3억원 가운데 모듈이 84.1%, 제어시스템이 13.2%다.
이익률이 태양광 회사치고 높다. 상반기 영업이익률 20.05%이고 2분기만 보면 21.88%다.
먼저 흔한 의심을 지워야 한다. 미국의 첨단제조 세액공제 수익은 이 회사 손익계산서에 없다. 생산 거점이 충북 음성공장 하나라 미국 안에 제조 설비가 없다. 정부보조금은 연구개발 10.33억원과 자산 취득 10.03억원이 전부다.
실제 원인은 원가다. 매출원가율이 지난해 상반기 82.48%에서 69.85%로 내려갔다. 판관비율도 12.03%에서 10.11%가 됐다.
그 12%포인트를 만든 것은 지역이다. 북미 매출이 535.1억원에서 1,191.8억원으로 122.7% 늘었다. 유럽도 118.3억원에서 339.6억원이 됐다.
국내 점유율은 높다. 회사 기재로 모듈 33.7%, 인버터 65.6%다. 반대로 미국 모듈 점유율은 0.9%다.
| 연도 | 매출 | 영업이익 | 순이익 |
|---|---|---|---|
| 2022 | 9,848 | 902 | 606 |
| 2023 | 5,461 | 175 | -29 |
| 2024 | 4,224 | 35 | 1 |
| 2025 | 4,927 | 412 | 417 |
상반기 매출 3,249.3억원(+48.4%), 영업이익 651.3억원으로 전년 동기 120.3억원의 다섯 배가 넘는다. 순이익은 530.0억원이다.
시가총액 15,232억원, PER 23.4배·PBR 3.65배·ROE 15.6%(플랫폼 산식, TTM). 피어(신재생에너지, 6개) PER 중앙값은 22.58배다. 원장 배수는 1분기까지의 값이라 반기를 넣으면 내려간다. 문제는 그 이익이 어디에 걸려 있느냐다.
왜 스크리너 893위인가
원점수는 27.3점이고, 전 종목을 한 줄로 세운 순위 기반 정규분포(평균 50·표준편차 15)로 옮기면 49.3점이 된다. 여기에 산업 순환매 +0.0(신재생에너지 업종 6개월 수익률 -28.3%, 중간 밴드)와 저변동성 -5.0(12개월 변동성 34.9%, 전 종목 하위 91.4%)이 얹혀 최종 44.3점이다. 저평가 컷 67.2점에 22.9점 모자란다. 주가는 최근 1개월 +36.7%, 3개월 -22.2%, 6개월 +30.8%, 연초 이후 +148.6%다. 52주 밴드에서는 44% 지점에 있다.
고객 한 곳이 19%, 그리고 8월부터 관세 15%
이익의 원천과 위험이 같은 자리에 있다.
상반기 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고객이 한 곳 생겼다. 미국 전기자재 유통사인데 617.3억원, 전체의 19.0%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0% 넘는 고객이 없었다.
3월에는 미국 태양광 프로젝트 한 곳과 1,278억원 공급계약도 맺었다. 최근 매출의 30.3%다.
그런데 수주잔고는 143.0억원뿐이다. 모듈 판매는 잔고 개념이 없는 사업이라 매출의 98%가 앞이 안 보인다.
그리고 회사가 반기보고서 주석에 직접 적었다. 미국이 한국산 수입품에 부과하는 15% 상호관세가 8월 7일부터 시행됐고 이로 인해 연결재무제표 추정에 불확실성이 있다는 것이다.
생산이 국내 한 곳뿐이라 미국 매출 전량이 한국산 수출이다. 미국 점유율 0.9%로는 가격을 넘길 힘이 없다.
원가 쪽도 오르고 있다. 외부 셀 매입 단가가 장당 0.29달러, 0.30달러를 거쳐 0.40달러가 됐다.
재고가 매출보다 두 배 빨리 늘었다
대차대조표에서 볼 것은 하나다.
연결 재고자산이 지난해 말 953.7억원에서 반기말 1,812.3억원으로 90.0%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 증가율이 48.4%이니 두 배 가까운 속도다. 제품 재고만 710.9억원에서 1,356.8억원이 됐다.
자산총계 6,435.0억원의 28.2%가 재고인데 평가충당금은 25.8억원, 1.4%뿐이다.
그리고 모듈 판매 단가는 와트당 0.09달러로 바닥권이다. 재고가 안 빠지면 평가 압력이 커진다.
재무 자체는 튼튼하다. 총차입금 153.9억원에 현금과 단기금융상품이 1,828.5억원이라 순현금이 1,674.6억원이다. 부채비율 36.39%, 이자보상배율 471.82배다.
주주환원은 없다. 세 해 연속 배당이 없고 자기주식도 0주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도 없다.
설비 투자 계획도 사실상 없다. 진행 중인 것이 19.1억원이고 2027년과 2028년 계획액이 0원이다.
지분은 조선 계열 지주회사가 53.57%를 갖고 있고 특수관계인이 없다.
주가는 올해 1월 저가 52,100원에서 5월 고가 244,000원까지 갔다가 6월 저가 117,700원으로 되밀렸다. 3월 한 달 거래량이 발행주식의 72%였다.
종합
확인할 것은 셋이다. 8월부터 붙은 15% 관세를 어디로 넘기는지, 매출의 두 배 속도로 늘어난 재고 1,812억원이 소진되는지, 그리고 유통사 한 곳이 19%인 고객 구성이 넓어지는지다.
이 회사의 대차대조표는 아무 말도 해 주지 않는다. 위험은 전부 손익계산서 쪽에 있다.
이 글은 밸류체인 플랫폼의 스크리너 판정과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한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판정 근거와 실시간 수치는 플랫폼 기업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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