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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리너 톱890-886] KC코트렐 - 918원은 1년 반 동안 시장이 검증한 적 없는 호가다
밸류체인 플랫폼의 저평가 스크리너를 순서대로 뜯어보는 연재, 881~890번 구간입니다. 886위 KC코트렐(119650). 기준일 2026-08-28, 스크리너 점수 44.5점 — 저평가 컷(67.2점)에 22.7점 모자란 '적정' 판정입니다. 가치함정 경고 깃발(red)가 떠 있습니다. 점수를 매기기 전에 걸러냈어야 할 자리입니다.
주가가 멈춰 있다
KC코트렐은 전기집진기와 탈황설비를 만드는 환경설비 회사다. 그런데 이 종목의 배수를 읽기 전에 확인할 것이 있다.
반기보고서의 최근 6개월 주가표를 보면 최고와 최저와 평균이 모두 918원이고 거래량이 0이다. 거래가 정지돼 있다.
2024년 감사보고서에 의견거절이 나와 상장폐지 사유가 생겼고, 2026년 4월 재감사로 그 사유는 풀렸지만 같은 공시를 근거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됐다. 6월 16일 기업심사위원회가 2027년 4월 16일까지 개선기간을 부여했고, 그 기간 동안 매매거래정지가 계속된다고 공시했다.
그 사이 주식 수는 크게 바뀌었다. 2025년 5월 1일을 기준으로 차등감자를 했다. 대주주는 100대 1, 나머지 주주는 2대 1이다. 그리고 대주주 대여금 567억원을 주당 622원에 출자전환해 91,157,556주를 새로 발행했다.
즉 원장의 시가총액은 옛 가격에 새 주식 수를 곱한 값이다. 어느 시점에도 시장에 존재한 적이 없는 숫자다.
| 연도 | 매출 | 영업이익 | 순이익 |
|---|---|---|---|
| 2022 | 4,216 | 37 | -220 |
| 2023 | 4,317 | -197 | -445 |
| 2024 | 3,409 | -709 | -311 |
| 2025 | 1,929 | -88 | -103 |
상반기 매출 403.7억원으로 전년 동기 1,052.6억원에서 61.6% 줄었다. 2분기만 보면 70.7% 감소다. 영업손실 14.2억원인데 순이익이 84.1억원이다.
시가총액 1,008억원, PER 45.4배·PBR 1.97배·ROE 4.3%(플랫폼 산식, TTM). 피어(화학, 50개) PER 중앙값은 10.89배다. 원장 배수의 분자인 주가가 정지 상태의 호가다. 시장이 매긴 값이 아니다.
왜 스크리너 886위인가
원점수는 12.0점이고, 전 종목을 한 줄로 세운 순위 기반 정규분포(평균 50·표준편차 15)로 옮기면 38.6점이 된다. 여기에 산업 순환매 +0.0(화학 업종 6개월 수익률 -14.9%, 중간 밴드)와 저변동성 +5.9(12개월 변동성 0.0%, 전 종목 하위 0.8%)이 얹혀 최종 44.5점이다. 저평가 컷 67.2점에 22.7점 모자란다. 주가는 최근 1개월 +0.0%, 3개월 +0.0%, 6개월 +0.0%, 연초 이후 +0.0%다.
영업적자인데 순이익이 나는 이유는 전부 환율이다
영업손실인데 순이익이 나면 사이를 갈라야 한다.
상반기 외화환산이익이 148.9억원이다. 환 관련 순효과가 플러스 121.8억원인데, 이를 빼면 세전이익 83.1억원이 38.7억원 손실로 뒤집힌다.
그리고 결제된 돈이 아니다. 보유 외화자산의 장부 재평가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정확히 반대 방향으로 외화환산손실 190.3억원이 나서 126억원 순손실을 만들었다.
영업손실도 더 깊다. 공사손실충당부채에서 상반기에 순환입 6.6억원이 영업손익으로 들어갔다. 걷어내면 손실이 20.8억원이다.
그런데 그 환입 재고가 거의 없다. 충당부채 잔액이 2025년 초 125.8억원에서 반기말 16.2억원이 됐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순환입이 48.8억원이었으니 손익을 떠받쳐 온 방식인데, 이제 남은 것이 16억원이다.
매출이 나올 곳도 얇다. 진행 중인 대형 공사가 전부 진행률 90%대다. 대만 전력회사 건이 95.59%, 국내 화력 건이 99.13%, 건설사 건이 99.95%다. 2026년 신규 수주 공시 세 건 226.1억원은 전부 국내 발전사 한 곳의 같은 호기다.
가동률은 21.2%다. 생산 품목을 줄여 생산능력을 낮춘 뒤의 값이다.
자본보다 큰 소송이 충당금 없이 걸려 있다
우발부채가 자본을 넘는다.
계류 중인 소송 합계가 808.7억원인데 자본총계가 571.7억원이다. 최대 건은 건설사가 제기한 지체상금 청구 651.5억원으로 2024년 3월에 제소돼 1심이 진행 중이다.
회사는 결과를 합리적으로 예측할 수 없고 자원 유출 금액과 시기가 불확실하다고 적어 충당부채를 설정하지 않았다. 이 한 건만으로 자본이 사라진다.
시한도 겹친다. 워크아웃 차입금 554.1억원의 만기가 전부 2027년 12월 31일 일시상환이고, 자구계획의 핵심인 외부 투자 유치 기한은 6월 30일에서 2027년 12월 31일로 이미 한 번 연장됐다. 개선기간 만료가 2027년 4월 16일이니 1년 안에 셋이 함께 온다.
감사인은 계속기업 가정에 중요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기재했다.
종속회사도 정리 중이다. 인도 두 곳의 지분 88%를 팔기로 7월에 결의했고, 종속회사 다섯 곳의 장부금액은 이미 전액 0원이다.
지분은 지주회사가 83.03%다. 소액주주 24,499명의 16.96%가 사실상 전체 유통물량인데 지금은 거래가 멈춰 있다.
종합
확인할 것은 셋이다. 2027년 4월 개선기간이 어떻게 끝나는지, 651.5억원짜리 소송의 1심 결과가 어디로 가는지, 그리고 매출이 나올 신규 수주가 발전사 한 곳 밖으로 넓어지는지다.
가치함정 판정은 맞았지만 이유가 달랐다. 이 종목에 필요한 것은 더 정교한 점수가 아니라, 채점 대상에서 먼저 빼야 할 종목을 가르는 관문이다.
이 글은 밸류체인 플랫폼의 스크리너 판정과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한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판정 근거와 실시간 수치는 플랫폼 기업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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