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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리너 톱890-885] 롯데케미칼 - 재무약정 두 건을 위반한 채 유예로 버틴다
밸류체인 플랫폼의 저평가 스크리너를 순서대로 뜯어보는 연재, 881~890번 구간입니다. 885위 롯데케미칼(011170). 기준일 2026-08-28, 스크리너 점수 44.6점 — 저평가 컷(67.2점)에 22.6점 모자란 '적정' 판정입니다. 가치함정 경고 깃발(red)가 떠 있습니다. 손익계산서보다 약정서를 봐야 하는 자리입니다.
반기에 흑자로 돌아섰다
롯데케미칼은 국내 최대 석유화학 회사 가운데 하나다. 상반기 연결 매출 10조 6,769억원 가운데 기초화학이 67.9%, 첨단소재가 25.3%, 정밀화학이 10.3%다.
원장의 큰 마이너스는 2025년의 숫자다. 반기는 다르다. 영업이익 1,836억원, 순이익 2,27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영업손실 3,771억원이었다.
돌아선 곳이 분명하다. 기초화학이 2025년 연간 8,577억원 손실에서 반기 558억원 이익이 됐다.
다만 설비는 계속 비어 간다. 나프타 분해설비 가동률이 2024년 81.0%, 2025년 73.0%, 상반기 60.7%다. 말레이시아 법인은 40.2%이고 페트 라인은 19.8%다.
그 말레이시아 법인이 반기에만 2,500억원 손실을 냈다.
고객 쏠림은 없다. 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고객이 없다고 적혀 있다.
| 연도 | 매출 | 영업이익 | 순이익 |
|---|---|---|---|
| 2022 | 222,761 | -7,626 | 616 |
| 2023 | 199,464 | -3,477 | -500 |
| 2024 | 198,948 | -9,029 | -17,105 |
| 2025 | 184,830 | -9,426 | -20,371 |
상반기 매출 10조 6,769억원(+18.8%), 영업이익 1,836억원, 지배주주 순이익 2,688억원이다. 반기 주당순이익이 6,375원이다.
시가총액 25,451억원, PER -1.4배·PBR 0.20배·ROE -14.3%(플랫폼 산식, TTM). PER 이 음수라는 것은 싸다는 뜻이 아니라 트레일링 순손실 상태라는 뜻이다. 피어(석유화학, 9개) PER 중앙값은 13.03배다. 원장 배수의 분모인 2025년 손실은 1조원대 손상이 만든 값이고, 그것은 끝난 사건이다.
왜 스크리너 885위인가
원점수는 13.9점이고, 전 종목을 한 줄로 세운 순위 기반 정규분포(평균 50·표준편차 15)로 옮기면 40.7점이 된다. 여기에 산업 순환매 +5.0(석유화학 업종 6개월 수익률 -8.9%, 상위 밴드)와 저변동성 -1.1(12개월 변동성 18.3%, 전 종목 하위 58.9%)이 얹혀 최종 44.6점이다. 저평가 컷 67.2점에 22.6점 모자란다. 주가는 최근 1개월 +9.0%, 3개월 -26.3%, 6개월 -38.0%, 연초 이후 -15.4%다. 52주 밴드에서는 10% 지점에 있다.
흑자의 79%는 지분법이고, 현금은 5,411억이 나갔다
돌아선 것은 맞지만 질을 봐야 한다.
반기 세전이익 2,886억원의 구성이 영업이익 1,836억원, 지분법이익 2,290억원, 순금융비용 마이너스 1,549억원이다. 지분법이 영업이익보다 크다.
내역은 우즈베키스탄 가스화학 776억원, 합작 화학사 521억원, 정유 계열 합작사 524억원 등이다. 현금이 들어온 이익이 아니다.
그리고 회계상 흑자를 낸 반기에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마이너스 5,411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플러스 5,951억원이었다.
원인은 운전자본이다. 재고자산이 2조 9,100억원에서 3조 5,943억원으로, 매출채권이 1조 8,650억원에서 2조 4,524억원으로 늘었다. 합쳐 1조 2,716억원이다. 반년 만에 현금이 4,425억원 줄었다.
2025년의 손실은 손상이었다. 유형자산 4,532억원, 무형자산 4,940억원, 종속기업 처분손실 1,076억원 등 약 1조 738억원이다. 그 자국이 최근 12개월 창에 남아 원장의 마이너스를 만들었다.
약정 두 건을 못 지키고 있다
이 회사에서 정작 봐야 할 것은 주석에 있다.
인수금융 6,900억원에 순금융부채와 상각전영업이익 비율 400% 이하, 이자보상비율 5배 이상, 신용등급 A+ 이상이라는 조건이 붙어 있는데, 회사가 반기말 현재 부채비율과 이자보상비율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직접 적었다. 2027년 12월까지 대주단의 유예를 받아 둔 상태다.
인도네시아 프로젝트 차입 24억 달러에도 같은 성격의 조건이 있고, 여기도 2027년 6월까지 유예를 받았다.
말이 헷갈리기 쉬운 대목이 있다. 사채관리계약의 부채비율 200% 이하 조항은 회계상 76.76%로 여유롭게 지키고 있다. 못 지키는 쪽은 순금융부채 나누기 상각전영업이익이라는 다른 정의다.
채권단과는 별도로 사업재편 3년 동안 협약채무 상환을 유예받는 약정을 맺었다. 담보로는 별도 기준 종속기업과 공동기업 투자주식 2조 5,783억원이 나가 있다.
인도네시아 자회사는 2025년에 4,574억원 순손실을 냈는데, 6월에 모회사가 4,517억원을 10년 만기로 빌려줬다. 공시에 적힌 목적이 그 자회사의 시설차입 원리금 상환 재원 확보다. 이 프로젝트에 대한 지급보증 실행액이 3조 5,609억원이다.
조달 방식에도 표시가 난다. 2026년에 낸 공모 회사채 두 건 6,000억원이 전부 은행 지급보증부다. 무보증 등급은 AA 마이너스인데 보증을 붙여 AAA로 찍는다. 금리도 4월 4.135%에서 7월 4.497%로 올랐다.
그러면서 사업 재편은 진행 중이다. 6월에 대산공장을 물적분할해 합작사와 합병했고, 7월에는 여수공장을 떼어 합작사와 합치는 계획을 정부에서 승인받았다.
종합
확인할 것은 셋이다. 2027년에 끝나는 두 건의 약정 유예 안에 지표가 회복되는지, 60.7%로 내려간 가동률이 올라가는지, 그리고 회계상 흑자와 반대 방향인 영업현금흐름이 돌아서는지다.
스크리너가 읽는 것은 손익계산서 한 줄이다. 이 회사에서 실제로 벌어지는 일은 대차대조표와 약정서에 있다.
이 글은 밸류체인 플랫폼의 스크리너 판정과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한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판정 근거와 실시간 수치는 플랫폼 기업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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