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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리너 톱890-884] 신세계 - 영업이익 4,800억이 주주 몫 139억이 되기까지
밸류체인 플랫폼의 저평가 스크리너를 순서대로 뜯어보는 연재, 881~890번 구간입니다. 884위 신세계(004170). 기준일 2026-08-28, 스크리너 점수 44.6점 — 저평가 컷(67.2점)에 22.6점 모자란 '적정' 판정입니다. 가치함정 경고 깃발(red)가 떠 있습니다. 한 해의 사진으로 회사를 판정한 경우입니다.
면세가 흑자로 돌아섰다
신세계는 백화점과 면세점, 패션을 한다. 상반기 매출 3조 6,275억원 가운데 백화점이 40.6%, 면세가 31.2%, 도소매가 28.1%다.
반기 영업이익이 2,077억원에서 3,650억원으로 75.7% 늘었다. 증가분의 대부분이 두 곳에서 왔다. 백화점이 712억원, 면세가 484억원이다.
면세 부문은 지난해 상반기 38억원 손실에서 440억원 이익이 됐다.
다만 그 흑자의 성격을 봐야 한다. 판촉 지급수수료가 1,460억원에서 727억원으로 반토막 났다. 같은 기간 면세 매출은 1조 1,675억원에서 1조 1,324억원으로 3.0% 줄었고, 2분기만 보면 10.3% 감소다.
매출을 사 오던 비용을 끊은 것이지 새 수요가 생긴 것이 아니다.
백화점 점유율은 공시에 있다. 상위 세 곳 기준으로 36%이고 점포가 13개다.
| 연도 | 매출 | 영업이익 | 순이익 |
|---|---|---|---|
| 2022 | 78,128 | 6,464 | 4,061 |
| 2023 | 63,571 | 6,398 | 2,251 |
| 2024 | 65,704 | 4,773 | 1,078 |
| 2025 | 69,295 | 4,805 | 139 |
상반기 매출 3조 6,275억원(+8.0%), 영업이익 3,650억원, 지배주주 순이익 2,104억원이다. 반기 주당순이익 23,992원은 2025년 연간 1,590원의 열다섯 배다.
시가총액 38,300억원, PER 50.0배·PBR 0.86배·ROE 1.7%(플랫폼 산식, TTM). 피어(유통/소매, 22개) PER 중앙값은 12.69배다. 원장 배수는 2025년 한 해의 숫자 위에 서 있다. 그 한 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가 이 글의 내용이다.
왜 스크리너 884위인가
원점수는 16.1점이고, 전 종목을 한 줄로 세운 순위 기반 정규분포(평균 50·표준편차 15)로 옮기면 42.6점이 된다. 여기에 산업 순환매 +5.0(유통/소매 업종 6개월 수익률 -10.3%, 상위 밴드)와 저변동성 -3.0(12개월 변동성 24.4%, 전 종목 하위 74.7%)이 얹혀 최종 44.6점이다. 저평가 컷 67.2점에 22.6점 모자란다. 주가는 최근 1개월 -8.8%, 3개월 -21.3%, 6개월 +10.0%, 연초 이후 +64.2%다. 52주 밴드에서는 39% 지점에 있다.
다리를 건너며 4,661억이 사라진다
2025년 영업이익 4,800억원이 지배주주 몫 139억원이 되는 경로를 보면 넷이다.
첫째, 순금융비용 1,702억원이다. 4조원대 차입금의 이자다.
둘째, 기타영업외 순액 마이너스 1,653억원이다. 대부분이 사용권자산 손상 1,478억원인데, 인천공항 면세 한 구역의 사업권을 반납하기로 결정한 결과다.
셋째, 법인세 676억원이다. 손상이 손금으로 인정되지 않아 유효세율이 51.1%까지 올랐다.
넷째, 비지배지분 507억원이다. 순이익 646억원의 78.4%다.
넷째가 일회성이 아니다. 자본총계 7조 5,162억원 가운데 비지배지분이 2조 1,139억원, 28.1%다. 돈을 버는 회사들이 완전자회사가 아니어서다. 패션 자회사는 지분이 39.71%라 순이익의 60.3%가 밖으로 나가고, 강남점 건물은 지분 60.02%인 자회사 것이라 회사가 임차해 쓴다.
그래서 투자자가 사는 것은 연결 영업이익이 아니라 지배주주 순이익이다.
상반기에는 이 비율이 크게 나아졌다. 순이익 2,523억원 가운데 지배주주가 2,104억원, 83.4%다. 늘어난 이익이 100% 자회사인 면세와 별도 백화점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유효세율도 22.57%로 정상화됐다.
자본을 1조 늘린 것은 영업이 아니다
낮은 주가순자산비율을 볼 때 분모도 갈라야 한다.
지배주주자본이 반년 만에 4조 4,553억원에서 5조 4,023억원으로 9,470억원 늘었다. 영업 때문이 아니다.
타법인출자 현황을 보면 나온다. 보험사 지분 2.2%의 취득원가가 8.57억원인데 기말 장부금액이 1조 7,569억원이다. 상반기에만 평가익이 1조 664억원 붙었다.
그리고 이 평가익은 지분상품으로 지정돼 있어 팔아도 당기손익으로 재분류되지 않는다. 즉 자본의 큰 몫이 영업과 무관한 보유주식 평가액이다.
재무 쪽에는 시한이 있다. 총차입금 4조 1,861억원이고 회사채 미상환 2조 9,298억원이 전부 3년 안에 만기다. 1년 안이 1조 1,898억원이다. 조달금리도 1월 3.20%에서 6월 4.20%로 반년에 100bp 올랐다.
그 위에서 6월에 온라인 자회사 지분을 4,436억원 현금으로 더 사기로 했다. 그 회사는 3년 연속 적자이고 매출이 2년 만에 20% 줄었다. 이미 장부금액이 취득원가 8,141억원 대비 6,410억원으로 깎여 있는데, 지분이 24.42%에서 34.89%가 되면 손실 인식 비중도 43% 커진다.
주주환원은 하고 있다. 2월에 자기주식 20만주 소각을 결정해 3월에 태웠고, 5월부터 분기배당을 시작했다. 2025년 배당성향은 327%다.
다만 목표는 빠듯하다. 2024년 말에 낸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자기자본이익률 목표가 2027년 7%인데 2024년 5.7%, 2025년 4.3%다.
지분은 최대주주가 29.77%인데, 그 가운데 96만주, 본인 지분의 34%가 납세담보와 질권으로 묶여 있다.
종합
확인할 것은 셋이다. 비용을 끊어 만든 면세 흑자가 매출 회복으로 이어지는지, 3년 안에 몰린 회사채 2조 9,298억원이 오르는 금리에서 어떻게 굴러가는지, 그리고 4,436억원을 넣은 온라인 자회사가 언제 적자를 벗는지다.
이 회사는 손상 한 번에 주주 몫 이익이 0에 가까워지고, 보유주식 평가 한 번에 자본이 1조원 늘어난다. 배수 하나로 판정할 수 있는 종류의 회사가 아니다.
이 글은 밸류체인 플랫폼의 스크리너 판정과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한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판정 근거와 실시간 수치는 플랫폼 기업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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