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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리너 톱890-881] 알멕 - 상장 때 판 2024년 이익의 달성률이 1.9%다
밸류체인 플랫폼의 저평가 스크리너를 순서대로 뜯어보는 연재, 881~890번 구간입니다. 881위 알멕(354320). 기준일 2026-08-28, 스크리너 점수 44.6점 — 저평가 컷(67.2점)에 22.6점 모자란 '적정' 판정입니다. 가치함정 경고 깃발(red)가 떠 있습니다. 881~890번 구간을 여는 글이고, 추정치와 실적의 거리를 봅니다.
전기차 부품이 줄고 원소재가 그 자리를 메운다
알멕은 알루미늄을 뽑아 전기차 배터리 케이스와 자동차 부품을 만든다. 상반기 매출 1,058.7억원 가운데 전기차 부품이 48.3%, 빌렛이 39.7%다.
전체 매출은 6.9% 늘었다. 그런데 안을 열면 방향이 갈린다.
전기차 부품이 578.2억원에서 511.1억원으로 11.6% 줄었다. 반대로 빌렛이 202.1억원에서 420.4억원으로 108% 늘었다. 증가분 전부가 여기서 나왔다.
빌렛은 압출하기 전의 알루미늄 원소재다. 회사 설명으로 국내에서는 별도 마케팅을 하지 않고 중소업체가 사 가는 물건이다.
가동률이 그 이동을 그대로 보여 준다. 압출 2호기가 20%, 3호기가 12%, 5호기가 24%다. 3호기는 2년 전 85%였다. 상대적으로 높은 43%는 빌렛을 뽑는 주조 라인이다.
고객도 바뀌었다. 지난해 상반기 231억원을 산 고객 한 곳의 올해 매입액이 9억원이다.
수주잔고는 두 분기 연속 기재를 생략했다. 영업 기밀이라는 사유다.
| 연도 | 매출 | 영업이익 | 순이익 |
|---|---|---|---|
| 2022 | 1,568 | 113 | 55 |
| 2023 | 2,160 | 159 | -68 |
| 2024 | 1,569 | -27 | 7 |
| 2025 | 1,878 | 62 | -13 |
상반기 매출 1,058.7억원(+6.9%), 영업이익 54.1억원, 순이익 66.4억원이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6.8억원 순손실이었다.
시가총액 1,901억원, PER 89.0배·PBR 1.26배·ROE 1.4%(플랫폼 산식, TTM). 피어(비철금속, 11개) PER 중앙값은 13.19배다. 높은 주가수익비율의 분모를 갈라 봐야 한다. 그 이익이 어디서 왔는지가 이 글의 내용이다.
왜 스크리너 881위인가
원점수는 30.0점이고, 전 종목을 한 줄로 세운 순위 기반 정규분포(평균 50·표준편차 15)로 옮기면 50.5점이 된다. 여기에 산업 순환매 +0.0(비철금속 업종 6개월 수익률 -20.1%, 중간 밴드)와 저변동성 -5.9(12개월 변동성 69.3%, 전 종목 하위 99.0%)이 얹혀 최종 44.6점이다. 저평가 컷 67.2점에 22.6점 모자란다. 주가는 최근 1개월 +38.1%, 3개월 -59.4%, 6개월 -42.2%, 연초 이후 +47.6%다. 52주 밴드에서는 13% 지점에 있다.
흑자는 영업 밖에서 왔다
영업이익은 45.4억원에서 54.1억원으로 19.2% 늘었을 뿐이다. 순이익이 뒤집힌 이유는 다른 데 있다.
기타이익이 7.7억원에서 49.4억원이 됐다. 내역은 외환차익 13.5억원, 외화환산이익 11.4억원, 대손충당금 환입 15.0억원, 잡이익 8.9억원이다.
환율 관련 24.8억원과 환입 15.0억원을 합치면 39.8억원으로, 영업이익 54.1억원에 맞먹는다. 환입은 되풀이되지 않고 환차익은 환율이 반대로 가면 손실이 된다.
실제로 지난해 상반기에는 반대였다. 외화환산손실과 외환차손으로 기타손실 29.0억원이 났다.
현금은 나갔다. 순이익 66.4억원을 낸 반기에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마이너스 41.1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플러스 183.2억원이었다.
원인은 재고다. 348.5억원에서 548.1억원으로 반년에 57% 늘었다. 설비투자와 운전자본을 차입으로 메워 재무활동에서 290.4억원이 들어왔다.
2025년으로 보면 더 분명하다. 영업이익 62.2억원에 이자비용 64.1억원으로 이자보상배율이 0.97배였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못 갚았다.
차입금은 1,754억원으로 자본총계 1,680억원을 넘는다. 부채비율이 112.69%에서 125.61%가 됐고 현금성자산 210억원은 단기차입금의 15%다.
상장 때 적어 낸 숫자와 실제
이 회사는 2023년 6월에 이익미실현 특례로 코스닥에 들어왔다. 이익이 없어도 성장성으로 상장시키는 제도다.
공모가 50,000원의 근거는 2024년 지배주주 순이익 추정치 351.6억원이었다. 그 해의 실제 지배주주 순이익은 6.55억원이다. 달성률 1.9%다.
매출도 그렇다. 2023년 추정 3,728.1억원에 실적 2,160.3억원으로 57.9%, 2024년 추정 4,870.6억원에 실적 1,568.7억원으로 32.2%다.
그 사이 수주 공시도 무너졌다. 상장 두 달 뒤 미국 부품사와 556.4억원, 넉 달 뒤 다른 곳과 470.0억원을 계약했다고 공시했는데, 2024년 11월 29일에 두 건을 동시에 정정했다. 163.1억원과 90.7억원이다. 각각 70.7%, 80.7% 감소다. 사유는 전기차 캐즘으로 발주 수량이 줄었다는 것이었다.
정정 시점이 두 계약의 종료일 하루 전이다. 회사는 2025년 1월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돼 제재금 2,400만원을 냈다.
지분은 최대주주가 27.38%인데 담보가 붙어 있다. 올해 1월에는 보유분의 36.7%인 641,507주가 질권으로 잡혀 60억원을 빌리고 있었고, 6월에는 250,729주로 줄었다. 주가가 오르며 필요 담보가 줄어든 구조라 반대로 가면 압력이 생긴다.
주가 변동도 크다. 올해 6월 최고가가 66,300원이고 최저가가 28,650원이다.
배당은 상장 이후 세 해 모두 없다.
종합
확인할 것은 셋이다. 12%에서 33%인 압출 가동률이 전기차 부품 물량으로 채워지는지, 환율과 환입을 뺀 이익이 남는지, 그리고 자본총계보다 큰 차입금 1,754억원이 어떻게 굴러가는지다.
이 회사에 물어야 할 것은 싼가가 아니다. 배수를 붙일 이익이 실제로 있는지, 그리고 그 이익이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다.
이 글은 밸류체인 플랫폼의 스크리너 판정과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한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판정 근거와 실시간 수치는 플랫폼 기업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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