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블로그 검색
Korea Industry Intelligence는 반도체, 이차전지, 석유화학, 건설기계, 제약바이오, 방위산업 등 한국 주요 산업의 구조를 공개 자료로 분석합니다.
추천 가젯
[스크리너 톱880-880] 선진뷰티사이언스 - 254억을 넣은 신사업이 반기 매출 36.6억을 낸다
밸류체인 플랫폼의 저평가 스크리너를 순서대로 뜯어보는 연재, 871~880번 구간입니다. 880위 선진뷰티사이언스(086710). 기준일 2026-08-28, 스크리너 점수 44.7점 — 저평가 컷(67.2점)에 22.5점 모자란 '적정' 판정입니다. 가치함정 경고 깃발(red)가 떠 있습니다. 871~880번 구간을 닫는 글입니다.
주력 원료가 이미 정체다
선진뷰티사이언스는 화장품에 들어가는 원료를 만든다. 상반기 별도 매출 412.9억원 가운데 원료가 376.3억원으로 91.1%다.
그런데 그 원료가 2024년을 정점으로 줄고 있다. 718.9억원, 651.6억원, 그리고 상반기 376.3억원이다.
회사가 목표 시장이라 부르는 자외선 차단 소재가 특히 느리다. 5년 연평균 성장률이 4.14%이고 수출이 2024년 161.1억원에서 2025년 109.0억원, 상반기 55.9억원으로 줄었다.
그 설비의 가동률이 39.1%다. 2023년부터 4년째 40%를 밑돈다.
수출이 82% 이상이고 지역으로는 아시아와 유럽이 크다. 자회사 가운데 미국 법인은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11.29억원인 완전자본잠식이다.
| 연도 | 매출 | 영업이익 | 순이익 |
|---|---|---|---|
| 2022 | 643 | 53 | 196 |
| 2023 | 726 | 90 | 56 |
| 2024 | 794 | 106 | 91 |
| 2025 | 808 | 61 | 60 |
상반기 연결 매출 463.1억원(+4.9%), 영업이익 32.0억원으로 전년 동기 57.7억원에서 44.6% 줄었다. 지배주주 순이익은 37.2억원이다.
시가총액 998억원, PER 20.2배·PBR 1.18배·ROE 5.9%(플랫폼 산식, TTM). 피어(화장품, 28개) PER 중앙값은 16.53배다. 성장 프리미엄처럼 보이는 배수인데, 실제로 성장한 것은 비용이다.
왜 스크리너 880위인가
원점수는 10.6점이고, 전 종목을 한 줄로 세운 순위 기반 정규분포(평균 50·표준편차 15)로 옮기면 37.5점이 된다. 여기에 산업 순환매 +5.0(화장품 업종 6개월 수익률 -0.5%, 상위 밴드)와 저변동성 +2.2(12개월 변동성 11.7%, 전 종목 하위 31.6%)이 얹혀 최종 44.7점이다. 저평가 컷 67.2점에 22.5점 모자란다. 주가는 최근 1개월 +18.6%, 3개월 +0.7%, 6개월 -14.3%, 연초 이후 -12.5%다. 52주 밴드에서는 40% 지점에 있다.
매출총이익은 늘었는데 판관비가 30% 늘었다
영업이익이 44.6% 줄어든 이유는 매출이 아니다.
매출총이익은 180.7억원에서 192.1억원으로 6.3% 늘었다. 그런데 판관비가 123.0억원에서 160.1억원으로 30.1% 늘어 영업이익을 25.7억원 깎았다.
별도 기준 증가 내역을 보면 광고선전비가 6.56억원, 연구비가 6.54억원, 급여가 5.33억원 늘었다. 광고선전비 27.1억원은 별도 매출의 6.6%다.
그런데도 세전이익은 46.94억원으로 전년 47.30억원과 거의 같다. 금융수익이 12.6억원에서 28.9억원으로 늘고 금융원가가 25.6억원에서 14.1억원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순이익 감소폭이 영업이익 감소폭보다 작은 것은 전년 반기에 법인세 수익 7.89억원이 있었던 탓이다.
회사가 2025년 실적 악화 사유로 공시에 적은 문장은 한 줄이다. 신사업 투자에 따른 당기순이익 감소다.
그 신사업의 크기를 보면 이해가 된다. 2024년과 2025년에 걸쳐 주문자상표부착 생산 공장에 254.26억원을 넣었는데 자기자본의 34.9%다. 그 부문 상반기 매출이 7.40억원이다. 임상 17.47억원과 자체 브랜드 11.70억원을 다 더해도 36.6억원, 별도 매출의 8.9%다.
주주가 분할을 멈춰 세웠다
2026년 상반기 두 달 사이에 세 장면이 있었다.
5월 7일에 임상 사업부를 물적분할하겠다고 결정했다. 대상은 2025년 매출 16.6억원, 자본 24.8억원짜리 부문이다. 분할 목적서에 적힌 사유가 눈에 띈다. 엄격한 방화벽 운영에도 불구하고 제기된 제3자들의 이해상충 우려를 완전히 불식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원료를 파는 회사가 그 원료의 임상시험도 한다는 점을 고객이 불편해했다는 뜻으로 읽힌다.
6월 10일 임시주주총회에서 가결됐다. 그런데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총수 기준 찬성률이 38.7%였다.
6월 30일에 철회했다. 사유는 주식매수청구권이 행사된 주식의 매수가액 합계가 20억원을 넘었다는 것이다. 발행주식의 48%를 쥔 소액주주가 20억원어치를 던져 회사의 구조 개편을 멈춰 세웠다.
같은 날 회사는 자기주식 30억원 매입을 결의했고 9월 2일까지 평균 7,638원에 400,473주를 다 샀다.
매출채권 쪽에도 사건이 있었다. 매출채권과 기타채권이 103.6억원에서 153.9억원으로 48.5% 늘었다. 매출은 4.9% 늘었을 뿐이다. 감사인은 2년 연속 매출채권과 손상충당금을 핵심감사사항으로 지정했다.
그리고 8월 26일 스페인 유통사가 유통계약 무단해제로 인한 손해배상을 이유로 62.95억원 채권가압류를 받아냈다. 자기자본의 7.07%다. 회사는 같은 상대에게 물품대금 청구 소송을 제기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반기보고서에는 중요한 소송사건이 해당사항 없음으로 적혀 있어 반기보고서만 읽어서는 보이지 않는 위험이다.
지분에서는 승계가 진행 중이다. 대표이사 본인 지분이 42.36%에서 38.06%로 줄고 그만큼이 자녀와 형제, 배우자에게 옮겨 갔다. 특수관계인 합계는 54.6%에서 54.9%로 오히려 늘었다.
종합
확인할 것은 셋이다. 39.1%인 자외선 차단 설비 가동률이 올라가는지, 254억원을 넣은 공장이 언제 매출을 내는지, 그리고 62.95억원 가압류가 걸린 매출채권이 어떻게 정리되는지다.
원료 회사로 남았으면 조용했을 회사가 자기자본의 3분의 1을 새 공장에 넣고 임상과 자체 브랜드까지 벌였다. 그 셋을 합친 매출이 판관비 증가분과 비슷한 크기다.
이 글은 밸류체인 플랫폼의 스크리너 판정과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한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판정 근거와 실시간 수치는 플랫폼 기업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