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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리너 톱880-877] 한독 - 12월 13일에 300억 사채의 상환 창구가 열린다
밸류체인 플랫폼의 저평가 스크리너를 순서대로 뜯어보는 연재, 871~880번 구간입니다. 877위 한독(002390). 기준일 2026-08-28, 스크리너 점수 44.8점 — 저평가 컷(67.2점)에 22.4점 모자란 '적정' 판정입니다. 가치함정 경고 깃발(red)가 떠 있습니다. 손실 항목이 하나도 일회성이 아닌 경우입니다.
매출의 52.7%가 남의 약이다
한독은 제약사다. 상반기 연결 매출 2,761.5억원 가운데 자사 제조 제품이 1,126.4억원으로 40.8%, 사서 파는 도입상품이 1,454.6억원으로 52.7%다.
마진 차이가 크다. 제품의 매출총이익률이 45.9%인데 도입상품은 18.4%다. 27.5%포인트 차이다.
그리고 성장이 마진 얇은 쪽에서 나왔다. 매출 증가분 257.5억원 가운데 155억원, 60%가 도입상품이다. 그 비중이 51.9%에서 52.7%로 올랐다.
공장은 이미 꽉 찼다. 음성공장 평균가동률이 99.1%다. 자사 제품 쪽으로 구성을 되돌리려면 증설이 필요한데 상반기 시설투자가 42.5억원이다.
해외는 줄었다. 국내가 96.9%이고 해외 매출은 113.4억원에서 84.8억원으로 25% 감소했다.
| 연도 | 매출 | 영업이익 | 순이익 |
|---|---|---|---|
| 2022 | 5,438 | 285 | 107 |
| 2023 | 5,227 | 126 | -288 |
| 2024 | 5,074 | 5 | -526 |
| 2025 | 5,351 | 33 | -22 |
상반기 매출 2,761.5억원(+10.3%), 영업이익 35.3억원으로 전년 동기 14.3억원 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그런데 반기 순손실이 213.2억원이다.
시가총액 1,303억원, PER -43.2배·PBR 0.47배·ROE -1.1%(플랫폼 산식, TTM). PER 이 음수라는 것은 싸다는 뜻이 아니라 트레일링 순손실 상태라는 뜻이다. 피어(제약/바이오, 73개) PER 중앙값은 13.45배다. PER이 음수이고 주가순자산비율이 낮은데, 그 분모가 매 분기 깎이고 있다.
왜 스크리너 877위인가
원점수는 22.7점이고, 전 종목을 한 줄로 세운 순위 기반 정규분포(평균 50·표준편차 15)로 옮기면 47.2점이 된다. 여기에 산업 순환매 -5.0(제약/바이오 업종 6개월 수익률 -31.6%, 하위 밴드)와 저변동성 +2.6(12개월 변동성 11.0%, 전 종목 하위 28.4%)이 얹혀 최종 44.8점이다. 저평가 컷 67.2점에 22.4점 모자란다. 주가는 최근 1개월 +9.1%, 3개월 +12.6%, 6개월 -16.5%, 연초 이후 -15.4%다. 52주 밴드에서는 53% 지점에 있다.
손실 항목이 하나도 일회성이 아니다
영업이익 35.3억원인데 세전손실이 250.9억원이다. 영업 밖에서 286.2억원이 빠졌다.
셋으로 갈린다. 이자비용 97.8억원, 관계기업 지분법손실 101.5억원, 보유 금융자산 평가손실 91.6억원이다.
지분법손실의 내역을 보면 상장 바이오 회사 두 곳이 대부분이다. 한 곳에서 52.5억원, 다른 곳에서 50.8억원이다. 두 회사 모두 매출이 거의 없는 개발 단계이고 상반기에 각각 387.1억원과 577.9억원의 손실을 냈다. 관계기업 장부가가 616.5억원에서 515.7억원으로 반년에 100.9억원 줄었다.
평가손실 쪽은 미국 상장 바이오 주식이다. 한 종목에서만 87.2억원을 잃었다.
셋 다 다음 분기에도 그대로 나올 항목이다. 일회성으로 뺄 수 있는 것은 기부금 8.8억원 정도다.
다만 본업은 현금을 만든다. 상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이 플러스 98.2억원이다. 손실의 대부분이 비현금이라는 뜻이다.
12월에 열리는 창구와 얇아진 담보 여력
재무에서 날짜가 박힌 항목이 있다.
2024년 12월에 발행한 전환사채 300억원이다. 전환가액이 12,830원에서 시작해 9,580원까지 내려왔는데, 리픽싱 하한이 8,981원이라 여유가 6%다. 그리고 발행 2년이 되는 2026년 12월 13일부터 3개월마다 조기상환을 청구할 수 있다. 만기이자율이 2.0%라 상환 청구가 들어오면 약 312억원이 나간다.
반기말 현금성자산이 233.0억원이다.
차입 구조는 더 무겁다. 총차입금 3,752.3억원에 순차입금이 3,519억원으로 시가총액의 2.7배다. 부채비율 205.7%, 유동비율 86.3%, 1년 안에 갚을 것이 2,566억원이다.
이자보상배율도 낮다. 상반기 이자비용 97.8억원을 연으로 환산하면 196억원인데 영업이익은 연 71억원 수준이다.
담보 여력도 얇다. 토지와 건물, 투자부동산 2,003.8억원이 이미 담보로 나가 있는데, 유형자산과 투자부동산 합계의 78%다.
3월 주주총회에서는 자본잉여금 264.25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옮겼다. 순손실 상태에서 25.98억원을 배당하기 위한 재원 확보로 읽힌다.
대주주 담보도 6월에 늘었다. 담보 설정 주식이 3.81%에서 13.36%가 됐다가 8월에 6.74%로 되감겼다. 그 사이 주가는 5월 평균 9,337원에서 6월 최저 6,700원까지 내려갔고, 담보유지비율이 170%인 계약이 있다.
종합
확인할 것은 셋이다. 12월 13일에 열리는 300억원 상환 창구가 어떻게 넘어가는지, 도입상품에 실린 성장이 자사 제품으로 옮겨 가는지, 그리고 지분법과 평가로 매 분기 200억원 가까이 깎는 비영업 자산을 정리하는지다.
낮은 주가순자산비율은 싸서 붙은 값이 아니다. 이 회사의 자본은 반년에 233억원 줄었다.
이 글은 밸류체인 플랫폼의 스크리너 판정과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한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판정 근거와 실시간 수치는 플랫폼 기업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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