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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리너 톱880-876] 코칩 - 매출 증가분의 62%가 남의 제품을 대신 판 것이다
밸류체인 플랫폼의 저평가 스크리너를 순서대로 뜯어보는 연재, 871~880번 구간입니다. 876위 코칩(126730). 기준일 2026-08-28, 스크리너 점수 44.8점 — 저평가 컷(67.2점)에 22.4점 모자란 '적정' 판정입니다. 가치함정 경고 깃발(red)가 떠 있습니다. 좋아 보이는 분기의 출처를 갈라 보는 글입니다.
매출의 40%가 유통이다
코칩은 슈퍼커패시터를 만든다. 전기가 끊겼을 때 검침 데이터나 설비 상태를 지키는 부품이다.
그런데 상반기 별도 매출 302.2억원의 구성을 보면 자체 제품인 칩셀카본이 58.83%, 다른 회사 적층세라믹콘덴서를 대신 파는 상품이 39.62%다.
그 유통이 성장을 만들었다. 연결 기준 상품 매출이 전년 반기 39.45억원에서 119.74억원으로 세 배가 됐다. 매출 증가분 128.7억원 가운데 80.3억원, 62%가 여기서 나왔다.
지역은 중국이 39.3%, 국내가 38.1%다. 제품만 보면 86%가 수출이다.
가동률은 품목마다 다르다. 초소형이 80.70%, 소형이 55.61%인데 리튬 계열은 9.19%다.
| 연도 | 매출 | 영업이익 | 순이익 |
|---|---|---|---|
| 2022 | 388 | 76 | 57 |
| 2023 | 329 | 42 | 48 |
| 2024 | 334 | 29 | 32 |
| 2025 | 383 | 11 | 28 |
상반기 연결 매출 300.5억원(+74.9%), 영업이익 54.8억원, 순이익 56.2억원이다. 2분기 영업이익률이 24.5%로 이 회사 역사에 없던 수준이다.
시가총액 1,692억원, PER 37.9배·PBR 3.03배·ROE 8.0%(플랫폼 산식, TTM). 피어(전자부품, 53개) PER 중앙값은 13.61배다. 원장 배수는 1분기까지의 값이라 반기를 넣으면 크게 내려간다.
왜 스크리너 876위인가
원점수는 26.8점이고, 전 종목을 한 줄로 세운 순위 기반 정규분포(평균 50·표준편차 15)로 옮기면 49.0점이 된다. 여기에 산업 순환매 +0.0(전자부품 업종 6개월 수익률 -17.1%, 중간 밴드)와 저변동성 -4.2(12개월 변동성 29.6%, 전 종목 하위 84.8%)이 얹혀 최종 44.8점이다. 저평가 컷 67.2점에 22.4점 모자란다. 주가는 최근 1개월 +93.7%, 3개월 -36.0%, 6개월 -4.3%, 연초 이후 +31.9%다. 52주 밴드에서는 37% 지점에 있다.
이익률이 뛴 자리에 일회성이 섞여 있다
2분기 영업이익률 24.5%를 그대로 읽기 전에 판관비를 봐야 한다.
상반기 대손상각비가 13.38억원으로 전년 1.92억원에서 크게 늘었는데, 같은 기간 주식보상비용이 마이너스 12.27억원으로 환입됐다. 조건을 못 채운 성과연동주식 290,000주가 소멸하면서 과거에 잡았던 비용을 되돌린 것이다.
두 항목이 우연히 상쇄돼 판관비가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정상적인 판관비 구조로 보면 안 되는 이유다.
1분기 쪽에는 다른 요인이 있다. 영업이익 10.69억원인데 순이익이 21.28억원이다. 차이는 금융수익 15.69억원이고, 반기 전체로 보면 보유 금융자산의 평가이익 10.68억원과 처분이익 4.20억원이 들어 있다. 이 회사는 당기손익 공정가치 금융자산을 121.8억원 들고 있는데 총자산의 17%다.
매출총이익률이 한 분기에 22.4%에서 35.2%로 뛴 이유는 반기보고서에 설명이 없다. 같은 기간 재고자산이 28.4억원 줄었고 마진이 얇아야 할 유통 매출이 세 배가 됐다.
대손충당금이 반년에 여섯 배가 됐다
재무제표에서 눈에 띄는 항목이 하나 더 있다.
매출채권 손실충당금이 2025년 말 2.50억원에서 반기말 15.89억원이 됐다. 매출채권 총액 100.8억원 대비 15.8%다. 매출이 75% 늘어난 반기에 대손이 일곱 배로 뛴 것인데 사유와 거래처는 공시에 없다.
중국이 39.3%, 기타 국가가 18.1%인 대리점 판매 구조와 함께 봐야 할 숫자다.
유통 자격도 조건부다. 그 상품 매출은 대형 부품사의 판매 파트너 자격에 달려 있는데, 회사가 반기보고서에 그 회사가 매월 정기평가를 하고 연 1회 재무와 창고, 소방, 안전을 평가한다고 적었다.
자체 제조 쪽 확장은 아직 느리다. 리튬 계열 매출이 4.66억원으로 1.54%이고 가동률이 9.19%다.
주주환원은 하고 있다. 3월에 주당 400원, 총 31.9억원 배당을 결정했는데 자본준비금을 감액한 재원이라 비과세다. 자기주식은 6.10%인데 소각 계획란이 전 항목 비어 있고 전량 임직원 보상 재원이거나 처분 대기 물량이다.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64.91%이고 담보나 질권은 없다. 실제로 거래되는 물량이 29% 남짓이다.
종합
확인할 것은 셋이다. 35.2%까지 오른 매출총이익률이 유지되는지, 15.8%가 된 매출채권 충당금 비율이 멈추는지, 그리고 자체 제조 쪽 가동률이 올라가는지다.
좋은 분기를 만났을 때 물어야 할 것은 그 이익이 실력이 계단을 오른 것인지 한 계절의 가격 국면인지다. 이 회사는 아직 그 둘이 구분되지 않는다.
이 글은 밸류체인 플랫폼의 스크리너 판정과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한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판정 근거와 실시간 수치는 플랫폼 기업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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