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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리너 톱880-875] 핑거 - 반기 영업이익이 4,400만원인데 순이익은 66.9억이다
밸류체인 플랫폼의 저평가 스크리너를 순서대로 뜯어보는 연재, 871~880번 구간입니다. 875위 핑거(163730). 기준일 2026-08-28, 스크리너 점수 44.8점 — 저평가 컷(67.2점)에 22.4점 모자란 '적정' 판정입니다. 가치함정 깃발은 green가 떠 있습니다. 반년 사이에 다른 회사가 된 경우입니다.
본업은 이익을 못 내고 있다
핑거는 은행과 공공기관의 금융 플랫폼을 만드는 소프트웨어 회사다. 상반기 연결 매출 430.1억원 가운데 플랫폼 구축이 68.3%다.
매출은 1.3% 늘었는데 원가율이 87.3%에서 89.4%로 올라 매출총이익이 53.9억원에서 45.4억원으로 줄었다.
그래서 상반기 영업이익이 0.44억원이다. 1분기는 3.26억원 영업손실이었다.
자체 솔루션 축도 얇아지고 있다. 솔루션 매출이 2024년 17.4억원, 2025년 11.2억원, 상반기 2.35억원이다. 한 시점에 인식하는 매출이 전년 반기 22.65억원에서 4.54억원으로 줄었다.
수주잔고는 399.9억원이고 미이행 수행의무에 배분된 거래가격이 415.2억원으로 늘었다.
| 연도 | 매출 | 영업이익 | 순이익 |
|---|---|---|---|
| 2022 | 901 | 54 | 17 |
| 2023 | 831 | 37 | 44 |
| 2024 | 716 | -4 | 8 |
| 2025 | 916 | 16 | 3 |
상반기 매출 430.1억원(+1.3%), 영업이익 0.44억원, 순이익 66.9억원이다.
시가총액 1,196억원, PER -715.7배·PBR 2.61배·ROE -0.4%(플랫폼 산식, TTM). PER 이 음수라는 것은 싸다는 뜻이 아니라 트레일링 순손실 상태라는 뜻이다. 피어(IT서비스/SW, 56개) PER 중앙값은 12.9배다. PER이 크게 음수인 것은 2025년 결산 기준이고, 지금은 다른 이유로 읽어야 한다.
왜 스크리너 875위인가
원점수는 28.8점이고, 전 종목을 한 줄로 세운 순위 기반 정규분포(평균 50·표준편차 15)로 옮기면 49.9점이 된다. 여기에 산업 순환매 +0.0(IT서비스/SW 업종 6개월 수익률 -24.5%, 중간 밴드)와 저변동성 -5.1(12개월 변동성 35.5%, 전 종목 하위 92.2%)이 얹혀 최종 44.8점이다. 저평가 컷 67.2점에 22.4점 모자란다. 주가는 최근 1개월 +50.1%, 3개월 -40.4%, 6개월 -18.3%, 연초 이후 -0.6%다. 52주 밴드에서는 19% 지점에 있다.
순이익 66.9억의 출처
영업이익이 0.44억원인데 순이익이 66.9억원이면 사이를 봐야 한다.
가장 큰 항목이 사채소멸이익 44.73억원이다. 2026년 6월 30일에 변경확약서로 신주인수권부사채의 투자자 조기상환청구권을 삭제하면서 인식한 금액이다. 현금이 오간 것이 아니다.
다음이 금융자산 평가이익 28.28억원이다. 2분기에만 26.61억원이다.
둘을 합친 73.0억원을 빼면 세전이익이 약 2.0억원으로 사실상 손익분기다.
5월에 주인이 바뀌고 1,175억을 조달했다
이 회사의 2026년은 사업이 아니라 자본에서 움직였다.
5월 21일에 최대주주가 바뀌었다. 새 최대주주는 300억원을 전액 차입해 지분을 인수했고 그 차입의 담보가 관계사 주식이다.
같은 시기 조달이 이어졌다. 4월에 유상증자 300억원, 전환사채 500억원, 신주인수권부사채 300억원을 결의했고 8월에 유상증자 75억원과 전환사채 300억원을 더했다. 합쳐 1,175억원이다.
그 돈이 간 곳을 보면 사업 방향이 보인다. 7월에 창호와 위생도기, 산업 관련 지분 세 건을 123.5억원에 샀는데 매도인이 최대주주의 관계사다. 8월에는 로보틱스 회사 지분 79.48%를 175억원에, 클라우드 회사 지분 1.21%를 300억원에 샀다. 그 클라우드 회사는 같은 날 이 회사가 발행한 전환사채 300억원을 인수했다.
8월 말에는 종속회사를 통해 방화문 제조사를 23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는데, 그 종속회사의 단독 이사가 최대주주 본인이다.
즉 금융 소프트웨어 회사가 방화문과 창호, 로보틱스, 클라우드로 흩어지는 동안 자금의 출입구 양쪽에 최대주주 계열이 있다.
희석 규모도 크다.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의 잠재 주식이 6,395,392주로 발행주식의 50.1%다. 8월에 발행한 전환사채는 별도다.
공시 규율에서도 한 번 걸렸다. 사채 발행 결정 지연공시로 벌점 5.0점이 예고됐다가 6개월 재발 없음을 조건으로 지정이 유예됐다. 그 유예 기간에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타법인 취득이 이어졌다.
종합
확인할 것은 셋이다. 0.44억원인 본업 영업이익이 회복되는지, 사들인 비관련 사업들이 실적을 내는지, 그리고 발행주식의 50%가 넘는 잠재 희석이 언제 현실이 되는지다.
낮은 점수를 붙게 한 것은 얕은 적자였지만, 지금 이 회사에서 읽어야 할 것은 손익계산서가 아니라 지분과 자금의 경로다.
이 글은 밸류체인 플랫폼의 스크리너 판정과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한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판정 근거와 실시간 수치는 플랫폼 기업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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