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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리너 톱880-873] 대덕 - 자회사 지분 시가가 시가총액의 세 배가 넘는다
밸류체인 플랫폼의 저평가 스크리너를 순서대로 뜯어보는 연재, 871~880번 구간입니다. 873위 대덕(008060). 기준일 2026-08-28, 스크리너 점수 44.9점 — 저평가 컷(67.2점)에 22.3점 모자란 '적정' 판정입니다. 가치함정 주의 깃발(yellow)가 떠 있습니다. 원장이 한 분기 늦은 것 자체가 이야기인 경우입니다.
적자에서 대규모 흑자로 돌아섰다
대덕은 인쇄회로기판과 고주파 부품을 만드는 상장 자회사 두 곳을 거느린 지주회사다.
상반기 연결 영업이익이 1,206.8억원이다. 전년 동기에는 373.4억원 손실이었다. 반기에 2025년 연간 영업이익 113.1억원의 열 배를 냈다.
부문으로 보면 인쇄회로기판이 매출 7,472.9억원에 영업이익 1,215.7억원으로 사실상 전부다. 고주파 부품 쪽은 매출 1,766.9억원에 영업이익 2.9억원으로 적자를 겨우 벗어났다. 그 회사는 2025년에 362.8억원 영업손실을 냈다.
제품 단가도 올랐다. 인쇄회로기판 수출 단가가 제곱미터당 144.4만원에서 195.3만원이 됐다.
다만 고객이 몰린다. 상위 세 곳이 매출의 54.6%이고 그중 한 곳이 30.0%다.
지주 자체 수입은 얇다. 별도 매출 162.1억원 가운데 배당수익이 125.3억원, 77%다.
| 연도 | 매출 | 영업이익 | 순이익 |
|---|---|---|---|
| 2022 | 16,619 | 1,970 | 193 |
| 2023 | 12,793 | 322 | 128 |
| 2024 | 12,672 | 84 | 226 |
| 2025 | 13,850 | 113 | 35 |
상반기 매출 9,241.2억원(+47.9%), 영업이익 1,206.8억원, 순이익 1,091.5억원이다. 그런데 지배주주 순이익은 315.0억원이다.
시가총액 5,028억원, PER 24.5배·PBR 0.86배·ROE 3.5%(플랫폼 산식, TTM). 피어(전자부품, 53개) PER 중앙값은 13.61배다. 원장 배수는 1분기까지의 값이다. 반기를 넣으면 주가수익비율이 12배 근처로 내려간다.
왜 스크리너 873위인가
원점수는 19.1점이고, 전 종목을 한 줄로 세운 순위 기반 정규분포(평균 50·표준편차 15)로 옮기면 44.7점이 된다. 여기에 산업 순환매 +0.0(전자부품 업종 6개월 수익률 -17.1%, 중간 밴드)와 저변동성 +0.2(12개월 변동성 16.0%, 전 종목 하위 48.7%)이 얹혀 최종 44.9점이다. 저평가 컷 67.2점에 22.3점 모자란다. 주가는 최근 1개월 +37.0%, 3개월 -25.4%, 6개월 +29.9%, 연초 이후 +53.5%다. 52주 밴드에서는 50% 지점에 있다.
번 돈의 71%가 남의 몫이다
영업이익과 지배주주 순이익 사이의 892억원을 갈라 보면 범인이 하나다.
금융손익은 오히려 플러스 381.1억원으로 이익을 키웠다. 갭의 실체는 비지배지분이다. 순이익 1,091.5억원 가운데 776.4억원, 71.1%가 다른 주주에게 간다.
이유는 지분율이다. 인쇄회로기판 자회사를 29.51%, 고주파 부품 자회사를 36.79%만 갖고 있다.
게다가 반기 중에 인쇄회로기판 자회사 주식 961,239주를 팔아 지분율을 31.46%에서 29.51%로 더 낮췄다. 지배력은 유지돼 자본거래로 처리됐다.
즉 자회사 실적이 좋아질수록 지주 주주가 못 가져가는 몫이 커진다.
그럼에도 자산 값은 크다. 9월 초 종가로 자회사 두 곳 지분의 시가가 약 1조 5,106억원이고 별도 순금융자산 2,312억원을 더하면 약 1조 7,418억원이다. 보통주 시가총액은 4,543억원이다. 할인율이 74%다.
10%짜리 배당이 다음 해에 사라진다고 회사가 적었다
할인이 왜 그렇게 깊은지는 주주환원의 조건에 있다.
3월에 보통주 1,155원, 총 375.4억원 배당을 결정했다. 시가배당률이 10.1%이고 배당성향이 1,060%다. 3월 31일에는 자기주식 2,603,052주를 전량 소각해 보유 자사주가 0이 됐다.
그런데 회사가 공시에 직접 적었다. 그 배당의 재원인 비과세 재원을 이번 배당으로 조기에 전액 소진되도록 결정했고, 2026 사업연도 배당은 최소 기준인 주당 500원 이상을 유지하되 비과세에는 해당하지 않을 예정이라는 것이다.
1,155원에서 500원이면 배당수익률이 10%대에서 3%대로 내려간다.
자회사 쪽에도 큰 결정이 있었다. 인쇄회로기판 자회사가 5월에 2,130억원, 7월에 4,970억원 규모의 설비투자를 결정했다. 합쳐 7,100억원으로 그 회사 자기자본의 79%다. 조달 방법은 보유 자금과 외부 차입이다.
지주 별도 수입의 77%가 그 회사 배당인데, 그만한 투자를 소화하는 동안 배당 여력은 줄어든다.
지분은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44.58%다. 특수관계인 두 명의 2,400,000주가 세무서에 납세담보로 잡혀 있는데 상속과 증여세 연부연납 담보다.
종합
확인할 것은 셋이다. 반기에 뒤집힌 인쇄회로기판 이익이 이어지는지, 지주가 자회사 지분을 더 낮추는지, 그리고 7,100억원 설비투자가 끝난 뒤 배당이 돌아오는지다.
74% 할인은 숫자가 아니라 세 문장의 요약이다. 자회사가 번 돈의 71%는 남의 것이고, 10%짜리 배당은 재원이 끝났으며, 자회사는 자기자본의 79%를 설비에 넣는다.
이 글은 밸류체인 플랫폼의 스크리너 판정과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한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판정 근거와 실시간 수치는 플랫폼 기업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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