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블로그 검색
Korea Industry Intelligence는 반도체, 이차전지, 석유화학, 건설기계, 제약바이오, 방위산업 등 한국 주요 산업의 구조를 공개 자료로 분석합니다.
추천 가젯
[스크리너 톱870-867] 디아이 - 번 돈의 3분의 1이 남의 몫이다
밸류체인 플랫폼의 저평가 스크리너를 순서대로 뜯어보는 연재, 861~870번 구간입니다. 867위 디아이(003160). 기준일 2026-08-28, 스크리너 점수 45.1점 — 저평가 컷(67.2점)에 22.1점 모자란 '적정' 판정입니다. 가치함정 주의 깃발(yellow)가 떠 있습니다. 연결 이익과 주주 몫의 거리를 보는 글입니다.
이익의 77%가 지분 67%짜리 자회사에서 나온다
디아이는 반도체 검사 장비를 만든다. 상반기 연결 매출 2,743.3억원 가운데 반도체장비 부문이 사실상 전부이고 전자부품과 2차전지장비, 음향영상기기 세 부문은 적자다.
연결의 구조가 이 회사를 설명한다. 지분 67.28%인 자회사 한 곳이 반기 매출 1,563.9억원에 순이익 360.8억원을 냈다. 연결 순이익 468.0억원의 77.1%다.
그래서 이익이 갈린다. 지배주주 몫이 349.0억원이고 비지배지분 몫이 119.1억원이다. 영업이익의 20.4%가 다른 주주에게 간다.
모회사 자체 사업은 작다. 별도 매출 1,108.8억원에 영업이익 100.8억원으로 이익률 9.1%다.
고객은 둘이다. 상위 두 곳이 매출의 85.9%이고 2026년 공급계약 공시의 상대는 전부 국내 대형 반도체 회사 두 곳이다.
수주는 좋다. 상반기 신규 계약만 3,744억원으로 반기 매출의 1.4배이고 수주잔고가 2,614.8억원이다.
| 연도 | 매출 | 영업이익 | 순이익 |
|---|---|---|---|
| 2022 | 2,310 | 195 | 146 |
| 2023 | 2,145 | 63 | 32 |
| 2024 | 2,140 | 32 | 11 |
| 2025 | 4,323 | 367 | 51 |
상반기 매출 2,743.3억원(+19.6%), 영업이익 584.6억원(+163.6%), 지배주주 순이익 349.0억원이다. 2분기 영업이익률이 23.5%다.
시가총액 6,891억원, PER 63.7배·PBR 4.21배·ROE 6.6%(플랫폼 산식, TTM). 피어(반도체, 105개) PER 중앙값은 26.95배다. 원장 배수는 2025년 실적이 만든 값이다. 그 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봐야 한다.
왜 스크리너 867위인가
원점수는 26.4점이고, 전 종목을 한 줄로 세운 순위 기반 정규분포(평균 50·표준편차 15)로 옮기면 48.8점이 된다. 여기에 산업 순환매 +0.0(반도체 업종 6개월 수익률 -16.0%, 중간 밴드)와 저변동성 -3.7(12개월 변동성 26.9%, 전 종목 하위 80.6%)이 얹혀 최종 45.1점이다. 저평가 컷 67.2점에 22.1점 모자란다. 주가는 최근 1개월 +47.6%, 3개월 -12.6%, 6개월 -32.4%, 연초 이후 +14.1%다. 52주 밴드에서는 40% 지점에 있다.
높은 배수를 만든 2025년
2025년 연결 영업이익이 365.1억원이었는데 지배주주 순이익이 51.0억원이었다. 그 사이에 세 가지가 있었다.
첫째, 금융원가 197.2억원이다. 그 안에 당기손익인식금융자산 처분손실 66.4억원과 평가손실 63.1억원, 파생상품 손실 10.0억원이 있다. 본업 밖 금융자산에서만 139.5억원을 잃었다.
둘째, 기타손실 56.3억원이다. 종속기업투자주식 처분손실 29.7억원과 유형자산 손상 11.3억원이 들어 있다.
셋째, 비지배지분 84.2억원이다.
이 셋을 지나고 나면 51.0억원이 남는다. 그리고 그 해 배당성향이 127.6%로 찍혔다. 배당이 그해 지배주주 이익을 넘었다는 뜻이다.
2026년 상반기에는 금융손익이 거의 중립이다. 다만 상반기에도 당기손익 공정가치 금융자산을 100억원어치 새로 샀다. 같은 통로가 열려 있다.
자사주를 두 번 교환사채로 되팔았다
주주환원 쪽에도 확인할 것이 있다.
2024년 6월에 200억원, 2025년 11월에 300억원을 교환사채로 발행했는데 교환 대상이 모두 자기주식이었다. 두 번 합쳐 1,878,028주다.
그 결과 2026년 상반기에 1,394,188주의 처분이 확정되면서 자기주식 비율이 8.07%에서 3.14%가 됐다. 남은 889,043주 가운데 363,844주는 여전히 교환 대상으로 묶여 있다.
3월에 낸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는 잔여 자기주식을 단계적으로 소각하겠다고 적었는데 그 물량이 525,187주, 발행주식의 1.86%다.
자사주를 사는 것은 환원이고 교환사채로 되파는 것은 그 반대인데, 이 회사는 두 번 뒤쪽을 택했다.
오너 쪽 담보도 있다. 형제 두 명이 29.26%를 갖고 있는데 그중 2,013,634주, 발행주식의 7.12%가 담보로 84억원을 빌린 상태다. 큰 건 두 개의 담보유지비율이 160%다.
현금 쪽도 보자. 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마이너스 157.8억원이다. 매출채권이 273.9억원에서 872.1억원으로, 재고가 694.3억원에서 1,380.6억원으로 늘었다. 수주 급증기의 자연스러운 흐름이지만 대금 수령률이 낮은 계약이 여럿이라 회수 시점이 변수다.
종합
확인할 것은 셋이다. 반기 이익의 77%를 만든 자회사의 지분율이 그대로인지, 2025년에 139억원을 잃은 금융자산 투자가 반복되는지, 그리고 소각을 약속한 1.86%가 실제로 태워지는지다.
호황은 진짜다. 다만 그 호황이 소액주주에게 오는 경로가 자회사 지분율과 금융투자와 교환사채 세 군데에서 새고 있다.
이 글은 밸류체인 플랫폼의 스크리너 판정과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한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판정 근거와 실시간 수치는 플랫폼 기업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