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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리너 톱870-861] 한화투자증권 - 매출이 183% 늘고 순이익은 31% 줄었다
밸류체인 플랫폼의 저평가 스크리너를 순서대로 뜯어보는 연재, 861~870번 구간입니다. 861위 한화투자증권(003530). 기준일 2026-08-28, 스크리너 점수 45.2점 — 저평가 컷(67.2점)에 22.0점 모자란 '적정' 판정입니다. 가치함정 경고 깃발(red)가 떠 있습니다. 861~870번 구간을 여는 글입니다.
네 부문 가운데 둘이 적자다
한화투자증권의 상반기를 부문별로 갈라 보면 이익이 어디서 왔는지 분명하다.
자산관리 부문 순영업수익이 818억원에서 2,101억원으로 156.9% 늘어 전체의 68.7%가 됐다. 반면 트레이딩이 65.2%, 투자은행이 68.1% 줄었고 둘 다 영업적자다.
즉 거래대금이 만든 이익이다. 회사가 인용한 자료로 반기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이 4,360조원인데 2025년 연간이 3,001조원이었다.
해외는 아직 작다. 영업수익의 0.4%, 자산의 1.6%다.
참고로 반기보고서의 사업 개요에 적힌 부문별 비중은 전년 반기 숫자와 같다. 요약문이 갱신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 연도 | 매출 | 순이익 |
|---|---|---|
| 2022 | 3,098 | -549 |
| 2023 | 3,109 | 93 |
| 2024 | 2,905 | 389 |
| 2025 | 4,824 | 1,020 |
상반기 영업수익 4조 8,940억원, 영업이익 853억원으로 전년 849억원과 거의 같다. 그런데 순이익이 665억원에서 462억원으로 30.6% 줄었다.
시가총액 10,727억원, PER 12.8배·PBR 0.52배·ROE 4.1%(플랫폼 산식, TTM). 피어(금융, 70개) PER 중앙값은 9.0배다. 낮은 주가순자산비율의 분모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봐야 한다.
왜 스크리너 861위인가
원점수는 22.3점이고, 전 종목을 한 줄로 세운 순위 기반 정규분포(평균 50·표준편차 15)로 옮기면 47.0점이 된다. 여기에 산업 순환매 +0.0(금융 업종 6개월 수익률 -19.0%, 중간 밴드)와 저변동성 -1.8(12개월 변동성 20.4%, 전 종목 하위 64.8%)이 얹혀 최종 45.2점이다. 저평가 컷 67.2점에 22.0점 모자란다. 주가는 최근 1개월 +36.1%, 3개월 -18.3%, 6개월 -40.0%, 연초 이후 +6.5%다. 52주 밴드에서는 22% 지점에 있다.
자기자본의 3분의 2가 비상장 지분 하나다
이 회사의 자산에서 가장 큰 항목은 증권도 대출도 아니다.
가상자산 거래소 운영사 지분의 장부가가 1조 5,068억원으로 자기자본 2조 2,634억원의 66.6%다.
그리고 5월 20일에 그 지분을 더 샀다. 다른 회사가 갖고 있던 구주 1,361,050주를 5,978억원에 전액 현금으로 매수했다. 자기자본 대비 28.91%다. 지분율이 5.94%에서 9.84%가 됐다.
넉 달 전인 1월 23일에는 그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 없다고 확정 공시했다.
회계 처리도 봐야 한다. 기타포괄손익 공정가치로 지정해 뒀기 때문에 평가손익도 처분손익도 손익계산서를 거치지 않는다. 상반기에 붙은 평가익 1,977억원이 순이익 462억원과 별개로 총포괄손익 1,914억원에 들어간다.
즉 이 자산이 오르든 내리든 순이익에는 잡히지 않고 순자산만 흔든다. 주가수익비율로는 보이지 않는 자산이다.
배당은 3년째 없다.
부외 신용공여가 반년에 34.5% 늘었다
재무제표 밖에도 볼 것이 있다.
매입확약 잔액이 7,689억원에서 1조 339억원으로 반년 만에 34.5% 늘었다. 지급보증과 투자약정까지 더한 우발채무가 1조 1,200억원으로 자기자본의 49.5%다.
내역에 48건의 프로젝트가 적혀 있는데 국내 부동산 개발과 브릿지대출 성격이 여럿이고 2026년 하반기에 만기가 몰려 있다. 그 확약에 대한 별도 충당부채는 공시되지 않았다.
이미 쌓인 것도 있다. 기타대출채권 5,209억원에 대손충당금 560억원으로 설정률이 10.74%다.
5월에는 계열로 편입 예정인 특수목적법인에 안산 개발사업 명목으로 사모사채 160억원을 인수했다.
소송 쪽에서는 오래된 건이 정리됐다. 4월 대법원 판결로 일부 파기환송됐고 6월 30일 화해권고결정으로 이 회사가 추가로 43.4억원을 부담하게 됐다. 소송충당부채가 45억원에서 196억원으로 늘어난 것이 세전이익 감소의 주된 몫으로 보인다.
순자본비율은 835%로 여유가 있다. 최대주주는 계열 자산운용사가 46.08%다.
종합
확인할 것은 셋이다. 적자로 돌아선 투자은행과 트레이딩이 회복되는지, 1조 339억원까지 늘어난 매입확약의 하반기 만기가 어떻게 넘어가는지, 그리고 자기자본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지분을 언제 어떻게 정리하는지다.
낮은 주가순자산비율을 볼 때는 그 순자산이 무엇으로 채워져 있는지 먼저 봐야 한다. 이 회사의 경우 3분의 2가 팔 계획이 없다고 밝힌 비상장 지분이다.
이 글은 밸류체인 플랫폼의 스크리너 판정과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한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판정 근거와 실시간 수치는 플랫폼 기업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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