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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리너 톱850-850] 비츠로셀 - 군 매출은 회사의 노력이 아니라 예산과 정세가 정한다고 적혀 있다
밸류체인 플랫폼의 저평가 스크리너를 순서대로 뜯어보는 연재, 841~850번 구간입니다. 850위 비츠로셀(082920). 기준일 2026-08-28, 스크리너 점수 45.4점 — 저평가 컷(67.2점)에 21.8점 모자란 '적정' 판정입니다. 가치함정 깃발은 green가 떠 있습니다. 841~850번 구간을 닫는 글입니다.
미터기와 포탄과 시추공
비츠로셀은 한 번 쓰고 버리는 리튬전지를 만든다. 상반기 연결 매출 1,444.4억원 가운데 스마트미터와 메모리 백업용이 46.3%, 석유가스 시추용 고온전지가 18.0%, 포탄 전자신관용 앰플전지가 8.7%, 유도미사일용 열전지가 6.6%다.
군수 비중을 정확히 가르는 공시는 없다. 용도가 군수로 특정된 품목만 더하면 220.8억원, 15.3%다.
다만 그 자리의 성격은 회사가 직접 적어 뒀다. 15년 이상 한국군의 독점 공급업체이고, 국내 군수 시장은 십수 년간 독점해 온 안정된 시장이라는 것이다.
고객 쏠림은 크지 않다. 매출 10% 이상 고객이 한 곳으로 9.8%다. 전년 동기에는 16.0%였다.
가동률은 영업기밀을 이유로 공시하지 않는다. 생산능력만 공개하는데 반기말 기준 4,280.8억원어치로 2025년 말 3,951.4억원에서 늘었다.
| 연도 | 매출 | 영업이익 | 순이익 |
|---|---|---|---|
| 2022 | 1,410 | 288 | 231 |
| 2023 | 1,762 | 377 | 361 |
| 2024 | 2,108 | 519 | 513 |
| 2025 | 2,431 | 693 | 569 |
상반기 매출 1,444.4억원(+30.8%), 영업이익 390.4억원(+25.1%), 순이익 375.3억원(+62.1%)이다. 다만 2분기 영업이익률이 24.6%로 1분기 29.7%보다 내려왔다.
시가총액 12,526억원, PER 19.5배·PBR 3.79배·ROE 19.4%(플랫폼 산식, TTM). 피어(2차전지, 13개) PER 중앙값은 33.55배다. 이익률 높은 회사가 순위표 아래에 있는 이유는 대개 값에 있다.
왜 스크리너 850위인가
원점수는 40.6점이고, 전 종목을 한 줄로 세운 순위 기반 정규분포(평균 50·표준편차 15)로 옮기면 54.4점이 된다. 여기에 산업 순환매 -5.0(2차전지 업종 6개월 수익률 -31.5%, 하위 밴드)와 저변동성 -4.0(12개월 변동성 28.4%, 전 종목 하위 83.1%)이 얹혀 최종 45.4점이다. 저평가 컷 67.2점에 21.8점 모자란다. 주가는 최근 1개월 +6.3%, 3개월 -47.2%, 6개월 +31.2%, 연초 이후 +57.5%다. 52주 밴드에서는 27% 지점에 있다.
2분기 이익률 하락은 퇴직급여 한 건이다
2분기 이익률이 내려간 이유를 갈라 보면 영업이 나빠진 것이 아니다.
2분기 판관비가 110.8억원으로 전년 동기 51.8억원에서 크게 늘었는데, 그 안의 퇴직급여가 2분기에만 28.97억원, 상반기 누계 39.18억원이다. 전년 동기에는 2.47억원이었다. 원인은 확정급여채무의 과거근무원가 37.67억원으로, 퇴직급여 제도를 고치면서 한 번에 인식한 금액이다.
이를 빼면 상반기 영업이익이 약 428억원, 이익률이 29.6%로 오히려 올라간다.
반대로 순이익 쪽에는 빼야 할 것이 있다. 세전이익 488.8억원 가운데 98.4억원이 영업 밖이고 그중 65.2억원이 보유 유가증권 평가이익이다. 현금이 오가지 않는 항목이다.
즉 이 회사에서는 표면 숫자보다 주석이 더 정확하다. 영업이익률은 실제보다 낮게, 순이익 증가율은 실제보다 높게 찍혀 있다.
새 성장축은 시추공 밑에 있다
매출 증가분의 큰 몫이 어디서 왔는지 보면 이 회사의 다음이 보인다.
고온전지가 259.6억원으로 전액 수출이고, 2025년 10월에 인수한 캐나다 법인이 166.1억원이다. 둘을 합치면 매출의 30% 가까이인데 둘 다 석유가스 시추 현장이 전방이다. 그 인수에 335.6억원을 현금으로 냈고 무형자산이 33.5억원에서 219.6억원으로 늘었다. 시추 경기가 꺾이면 손상 검토 대상이 되는 자산이다.
군수 쪽은 강점이면서 변수다. 회사가 반기보고서에 적은 문장이 이렇다. 국내 군수 시장은 판매를 위한 노력보다 군의 예산이나 무기개발 등의 정책, 전시상황 같은 외부 환경에 의해 매출이 결정된다는 것이다. 5월에는 인도 방산 기업과 204.7억원짜리 앰플전지 계약을 맺었다.
소송도 걸려 있다. 스마트미터 고객사와의 손해배상 건이 프랑스와 미국 두 곳에서 진행 중이다. 사유가 양쪽 다 전지 규격 불일치다. 프랑스 건은 2024년 4월 제소 이후 열네 차례 공청회를 거쳤고, 미국 건은 청구금액이 118.6억원으로 자기자본의 3.59%다.
주주환원은 적극적이다. 2월에 주당 260원 배당을 결정했고, 6월 말에 자기주식 20만주 소각을 의결해 7월 6일 태웠다. 7월 1일에 낸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는 2030년 매출 6,000억원, 영업이익률 26.7%, 자기자본이익률 25% 이상을 담았다.
최대주주는 지주회사가 34.53%, 특수관계인 합계 38.36%이고 담보나 질권은 없다.
종합
확인할 것은 셋이다. 매출의 30% 가까이를 만드는 시추 전방이 유지되는지, 두 나라에서 진행 중인 규격 소송이 어떻게 끝나는지, 그리고 2030년 매출 6,000억원 계획에서 검토 단계인 신사업이 실제 숫자를 내는지다.
독점은 가격을 정하게 해 준다. 다만 물량까지 정해 주지는 않는다. 이 회사는 그 사실을 공시에 직접 적어 뒀다.
이 글은 밸류체인 플랫폼의 스크리너 판정과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한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판정 근거와 실시간 수치는 플랫폼 기업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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