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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리너 톱850-847] SK증권 - 최대주주 지분 전량이 750억 대출의 담보다
밸류체인 플랫폼의 저평가 스크리너를 순서대로 뜯어보는 연재, 841~850번 구간입니다. 847위 SK증권(001510). 기준일 2026-08-28, 스크리너 점수 45.5점 — 저평가 컷(67.2점)에 21.7점 모자란 '적정' 판정입니다. 가치함정 경고 깃발(red)가 떠 있습니다. 실적보다 담보를 먼저 봐야 하는 자리입니다.
이익의 8할이 자기매매다
SK증권의 상반기 부문별 손익을 보면 이 회사의 구조가 드러난다.
반기손익 568.7억원 가운데 자기매매가 458.6억원으로 80.6%다. 위탁매매는 수수료를 1,052.6억원 벌었는데 반기손익이 40.1억원이고, 투자은행 부문은 179.1억원 적자다.
그 자기매매 이익의 절반 이상도 배당수익이다. 458.6억원 가운데 264.7억원이 배당이다.
즉 거래대금이 만든 이익이지 회사가 만든 이익이라 보기 어렵다. 주식 시장점유율은 2021년 0.52%에서 2025년 0.41%로 내려왔다.
이름과 달리 그룹 계열도 아니다. 2018년 7월에 최대주주가 사모펀드 계열 투자목적회사로 바뀌었다.
| 연도 | 매출 | 순이익 |
|---|---|---|
| 2022 | 3,300 | 94 |
| 2023 | 3,175 | 26 |
| 2024 | 2,324 | -825 |
| 2025 | 4,155 | 288 |
상반기 순영업손익 2,195.2억원, 영업이익 512.5억원으로 전년 동기 52.1억원에서 크게 늘었다. 순이익은 568.7억원이다.
시가총액 5,956억원, PER 12.1배·PBR 0.99배·ROE 8.2%(플랫폼 산식, TTM). 피어(금융, 70개) PER 중앙값은 9.0배다. 원장 배수는 1분기까지의 값이라 반기를 넣으면 더 내려간다.
왜 스크리너 847위인가
원점수는 31.3점이고, 전 종목을 한 줄로 세운 순위 기반 정규분포(평균 50·표준편차 15)로 옮기면 51.0점이 된다. 여기에 산업 순환매 +0.0(금융 업종 6개월 수익률 -19.0%, 중간 밴드)와 저변동성 -5.5(12개월 변동성 41.8%, 전 종목 하위 95.7%)이 얹혀 최종 45.5점이다. 저평가 컷 67.2점에 21.7점 모자란다. 주가는 최근 1개월 +41.5%, 3개월 -20.8%, 6개월 -39.5%, 연초 이후 +100.1%다. 52주 밴드에서는 27% 지점에 있다.
담보 유지선이 주가 1,800원 근처다
이 회사에서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손익이 아니라 최대주주 지분의 상태다.
최대주주가 가진 46,304,719주 전량에 산업은행을 포함한 열 개 기관 대주단 앞으로 주식근질권이 설정돼 있다. 계약은 2025년 9월 19일에 맺었고 기간이 2년, 대출금액 750억원, 이자율 8.0%, 담보유지비율 111%다.
산술로 보면 담보 가치가 832.5억원을 넘어야 하니 주당 1,800원 언저리가 유지선이다. 2026년 6월 최저가가 2,395원이었으니 여유가 아주 크지는 않다.
그 최대주주 회사 자체도 얇다. 매출이 0원이고 순손실 26.7억원, 자본 251.95억원에 부채 706.72억원이다. 가진 것은 이 회사 지분뿐인데 연 8%면 이자만 60억원이다.
여기에 7월 22일에 자회사 매각 검토 보도에 대한 해명 공시가 나왔다. 캐피탈 자회사 매각을 검토 중이나 결정된 바 없다는 내용이다.
충당금 설정률이 3년 만에 네 배가 됐다
두 번째로 볼 것은 충당금이다.
신용공여금 충당금 설정률이 2024년 말 4.50%, 2025년 말 13.75%, 반기말 16.36%다. 3년 만에 네 배 가까이 올랐다. 신용공여금 총액이 5,615.5억원인데 충당금이 918.8억원이다.
다른 항목은 더 높다. 기타대출채권이 32.32%, 대여금이 41.27%, 사모사채가 52.71%다. 총 대손충당금 잔액이 2,131.3억원이고 2025년 대손상각비가 1,073.1억원이었다.
이 회사의 손익은 이 항목 하나에 뒤집힌다. 2024년 순손실 832.7억원의 직접 원인이 충당금 787.5억원이었다. 올해도 2분기에만 286.2억원이 실렸다.
부동산 쪽 노출은 별도 표로 공시하지 않는다. 확인할 수 있는 대용치가 유동화 회사에 대한 매입확약 미실행잔액 1,131.7억원인데 자기자본의 18.0%다.
주주환원은 배당 대신 소각으로 갔다. 2025년 결산배당을 하지 않고 3월에 자기주식 1,000만주를 소각했다. 4월에는 액면을 500원에서 1,000원으로 병합했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는 없다.
제재도 있다. 2025년 3월에 투자일임과 신탁 관련 불건전 영업행위로 기관주의와 과태료 20.9억원을 받았다.
종합
확인할 것은 셋이다. 16.36%까지 오른 충당금 설정률이 멈추는지, 2027년 9월 만기인 750억원 담보 대출이 어떻게 정리되는지, 그리고 검토 중이라는 자회사 매각이 실제로 진행되는지다.
낮은 배수의 이유가 늘 회사 안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 종목에서는 지배구조 위쪽에 걸린 담보가 값을 누르고 있다.
이 글은 밸류체인 플랫폼의 스크리너 판정과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한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판정 근거와 실시간 수치는 플랫폼 기업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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