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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리너 톱850-841] 사조동아원 - 2월에 순이익 320억이라고 공시했다가 3월에 손실 1,373억이 됐다
밸류체인 플랫폼의 저평가 스크리너를 순서대로 뜯어보는 연재, 841~850번 구간입니다. 841위 사조동아원(008040). 기준일 2026-08-28, 스크리너 점수 45.6점 — 저평가 컷(67.2점)에 21.6점 모자란 '적정' 판정입니다. 가치함정 경고 깃발(red)가 떠 있습니다. 841~850번 구간을 여는 글입니다.
영업은 흑자다
사조동아원은 밀가루와 배합사료를 만든다. 상반기 매출 3,239.4억원 가운데 제분이 62.7%, 생물자원이 37.3%다. 전액 내수이고 연결 대상 종속회사는 없다.
먼저 확인할 것은 이 회사가 영업에서 돈을 벌고 있다는 사실이다. 2025년 영업이익이 424.7억원이고 2026년 상반기도 109.5억원이다. 무형자산 손상차손도 재고 폐기손실도 중단영업도 없다.
그런데 2025년 순손실이 1,372.6억원이다. 매출의 20%를 넘는다.
가동률은 제분이 부산 71%, 당진 78%이고 생물자원은 당진 44%, 함평 78%다. 원맥 매입 단가는 킬로그램당 448원으로 올랐는데 소맥분 판매 단가는 674원에서 647원으로 내렸다.
| 연도 | 매출 | 영업이익 | 순이익 |
|---|---|---|---|
| 2022 | 6,316 | 153 | 10 |
| 2023 | 6,785 | 386 | 107 |
| 2024 | 6,781 | 500 | 243 |
| 2025 | 6,743 | -1,248 | -1,373 |
상반기 매출 3,239.4억원(-2.2%), 영업이익 109.5억원, 순손실 81.5억원이다. 1분기에는 순이익 49.1억원이었는데 2분기에 130.6억원 손실이 났다.
시가총액 923억원, PER -0.7배·PBR 0.73배·ROE -110.1%(플랫폼 산식, TTM). PER 이 음수라는 것은 싸다는 뜻이 아니라 트레일링 순손실 상태라는 뜻이다. 피어(식품/음료, 49개) PER 중앙값은 9.39배다. PER이 음수인 것은 영업이 무너져서가 아니다.
왜 스크리너 841위인가
원점수는 13.8점이고, 전 종목을 한 줄로 세운 순위 기반 정규분포(평균 50·표준편차 15)로 옮기면 40.5점이 된다. 여기에 산업 순환매 +0.0(식품/음료 업종 6개월 수익률 -13.9%, 중간 밴드)와 저변동성 +5.1(12개월 변동성 6.4%, 전 종목 하위 7.5%)이 얹혀 최종 45.6점이다. 저평가 컷 67.2점에 21.6점 모자란다. 주가는 최근 1개월 -8.4%, 3개월 -28.6%, 6개월 -39.3%, 연초 이후 -40.8%다. 52주 밴드에서는 53% 지점에 있다.
손실의 전부가 과징금이다
2025년 기타손실이 1,727.3억원이다. 전년에는 194.3억원이었다. 늘어난 것의 정체는 밀가루 담합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 과징금 충당부채 1,672.65억원이다.
이를 빼면 세전이익이 약 445억원 흑자다. 2026년 2분기 손실도 마찬가지다. 최종 부과액 1,830.97억원과 이미 쌓아 둔 충당부채의 차액 158.32억원을 추가로 인식한 결과다. 이 역시 빼면 상반기가 흑자다.
그런데 이 사건이 회계에 들어온 과정이 눈에 띈다. 2026년 2월 6일 회사가 낸 잠정 결산 공시에는 당기순이익 319.95억원이 적혀 있었다. 변동 사유도 이자비용 절감에 따른 영업외 비용 감소였다.
그리고 3월 13일 정정 공시가 나왔다. 당기순이익이 마이너스 1,372.6억원이 됐고 자본총계가 2,962.2억원에서 1,269.6억원으로 줄었다. 정정 사유는 외부감사 과정에서의 충당부채 전입이다.
한 달 반 만에 1,693억원이 사라졌다. 회사가 만든 결산 자료와 감사인이 본 숫자의 간극이 그만큼이었다.
9월 17일까지 1,831억원을 내야 한다
충당부채를 쌓는 것과 돈을 내는 것은 다른 일이다.
7월 14일 정정 공시로 의결서와 납부고지서를 받았다고 알렸다. 과징금 1,830.97억원, 자기자본 대비 144.21%, 납부기한 2026년 9월 17일이다.
반기말 현금성자산은 501.1억원이다. 과징금은 이미 단기미지급금으로 잡혀 미지급금 계정이 77.8억원에서 1,897.7억원이 됐다. 유동비율이 71.0%이고 순운전자본이 마이너스 1,035억원이다. 부채비율은 265%에서 320.4%가 됐다.
회사가 공시에 적은 대응은 법령 및 절차에 따라 대응할 예정이라는 한 줄이다. 이의신청이나 분할납부 여부는 적혀 있지 않다.
자본잠식은 아니다. 자본총계 1,119.3억원이 자본금 705.7억원보다 크다. 다만 자본총계가 2024년 말 2,707억원에서 1년 반 만에 59% 줄었다.
그리고 감사인은 2025년 감사보고서에 적정의견을 냈고 계속기업 관련 중요한 불확실성도, 강조사항도 붙이지 않았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이 2025년 378.3억원, 상반기 264.9억원으로 견고한 것이 배경으로 보이지만 판단 이유는 원문에 없다.
8월 5일에는 거래소가 종가 1,000원 미만 25거래일 연속으로 관리종목 지정 우려를 예고했다. 회사는 6월에 이미 10대 1 주식병합을 결의했고 8월 13일 효력이 발생해 9월 2일 재상장됐다.
종합
확인할 것은 셋이다. 9월 17일 기한의 1,831억원을 어떻게 조달하는지, 이의신청이나 소송으로 다투는지, 그리고 병합 뒤 주가가 관리종목 요건에서 벗어나 있는지다.
제분 점유율은 24.1%로 2위권이다. 담합이 성립하려면 그만한 자리가 필요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 종목의 낮은 배수는 사업이 무너져서가 아니라 그 자리의 값을 지금 치르고 있어서다.
이 글은 밸류체인 플랫폼의 스크리너 판정과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한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판정 근거와 실시간 수치는 플랫폼 기업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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