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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리너 톱840-840] 현대모비스 - 매출의 78%가 적자고 21.8%가 그것을 먹여 살린다
밸류체인 플랫폼의 저평가 스크리너를 순서대로 뜯어보는 연재, 831~840번 구간입니다. 840위 현대모비스(012330). 기준일 2026-08-28, 스크리너 점수 45.6점 — 저평가 컷(67.2점)에 21.6점 모자란 '적정' 판정입니다. 가치함정 깃발은 green가 떠 있습니다. 831~840번 구간을 닫는 글이고, 이 연재에서 만난 가장 큰 회사입니다.
두 부문의 손익이 정반대다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부품을 만들고 판다. 부문이 둘인데 손익이 정반대다.
상반기 기준으로 모듈과 부품제조가 외부 매출 24조 9,358억원으로 78.2%인데 영업손실 1,455억원이다. 애프터서비스용 부품은 6조 9,494억원으로 21.8%인데 영업이익 1조 9,907억원이다. 부문 수익 대비 이익률이 21.32%다.
한 해만 그런 것이 아니다. 2024년 모듈 부문이 602억원 손실, 2025년이 760억원 이익으로 이익률 0.13%였다. 그동안 애프터서비스는 매년 3조원 넘게 벌었다.
즉 연결 영업이익 1조 7,778억원은 애프터서비스 이익에서 본업 적자와 연결조정을 뺀 잔액이다.
고객은 사실상 둘이다. 계열 완성차 두 곳이 매출의 36.3%와 38.2%로 합쳐 74.5%다. 애프터서비스 부문은 정의상 계열 차량 수리용 부품이라 100% 종속이다.
가동률은 국내 88.1%, 해외 56.8%다. 해외 설비가 절반 조금 넘게 돈다.
| 연도 | 매출 | 영업이익 | 순이익 |
|---|---|---|---|
| 2022 | 519,063 | 20,278 | 24,853 |
| 2023 | 592,544 | 22,960 | 34,226 |
| 2024 | 572,370 | 30,737 | 40,556 |
| 2025 | 611,181 | 33,576 | 36,558 |
상반기 매출 31조 8,852억원(+3.9%), 영업이익 1조 7,778억원(+8.0%)인데 지배주주 순이익은 1조 9,401억원으로 1.2% 줄었다.
시가총액 404,642억원, PER 11.5배·PBR 0.82배·ROE 7.1%(플랫폼 산식, TTM). 피어(자동차부품, 40개) PER 중앙값은 6.97배다. 큰 회사치고 낮은 배수인데 그 이유를 부문별로 갈라 보면 나온다.
왜 스크리너 840위인가
원점수는 27.9점이고, 전 종목을 한 줄로 세운 순위 기반 정규분포(평균 50·표준편차 15)로 옮기면 49.4점이 된다. 여기에 산업 순환매 +0.0(자동차부품 업종 6개월 수익률 -25.2%, 중간 밴드)와 저변동성 -3.8(12개월 변동성 27.9%, 전 종목 하위 82.0%)이 얹혀 최종 45.6점이다. 저평가 컷 67.2점에 21.6점 모자란다. 주가는 최근 1개월 +1.2%, 3개월 -41.3%, 6개월 -12.9%, 연초 이후 +20.8%다. 52주 밴드에서는 31% 지점에 있다.
순이익을 줄인 것은 지분법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는데 순이익이 줄어든 이유는 하나다. 지분법이익이 1조 589억원에서 8,313억원으로 2,276억원, 21.5% 줄었다.
이 회사의 세전이익 2조 6,468억원 가운데 31.4%가 지분법이다. 관계기업 투자 장부금액이 25조 4,160억원으로 자산총계의 33.7%다.
그 지분의 핵심이 계열 완성차 지분 22.36%이고, 이것이 그룹 순환출자의 한 고리다. 완성차가 다시 다른 계열사 지분을 35.17% 갖고, 그 회사가 이 회사 지분 18.10%를 갖는다.
따라서 이 회사의 순이익은 계열 완성차 실적의 함수다. 회사가 밝힌 대로 그 두 곳의 상반기 판매가 365만대에서 360만대로 1.6% 줄었다.
애프터서비스 이익의 기반도 같은 방향이다. 해외 애프터서비스 수요의 근거인 운행대수가 3,942만대에서 3,904만대로 1.0% 줄었다. 처음 꺾인 숫자다.
밸류업은 지켰는데 하필 고점에서 샀다
주주환원은 성실하다. 2024년 11월에 낸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2027년까지 매출 연평균 8% 성장, 영업이익률 5~6%, 총주주환원율 30% 이상을 담았고 2025년에 32.8%를 달성했다.
다만 그 총주주환원율의 정의를 봐야 한다. 반기보고서에 배당액과 자기주식 매입 소각 금액을 지배주주 순이익으로 나눈 값이라고 적혀 있다. 주가 수익률이 아니라 환원 비율이다.
2026년에도 집행했다. 4월 24일에 5,000억원 자사주 매입과 전량 소각을 결의했고 7월 21일에 911,998주 매입을 마쳐 8월 3일 소각했다.
문제는 시점이다. 결의 기준가가 4월 23일 종가 442,500원이었는데 5월과 6월에 주가가 급등해 6월 최고가가 761,000원까지 갔다. 실제 매입 평균가가 548,247원이다. 8월 말 시가총액을 소각 후 주식수로 나누면 45만원 근처다. 매입 평균가보다 18% 아래다.
이 회사의 다음 1년을 정할 것도 영업이 아닐 수 있다. 램프 사업 매각을 두고 1월에 해외 업체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정해 구속력 없는 양해각서를 맺었고 재공시 예정일이 10월 23일이다. 3월 주주총회에서는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하는 정관 변경이 통과됐고, 외부 주주 한 곳이 의결권 위임을 권유하기도 했다.
종합
확인할 것은 셋이다. 3년 내리 적자인 모듈 부문이 돌아서는지, 처음 꺾인 해외 운행대수가 애프터서비스 이익을 언제부터 줄이는지, 그리고 10월 23일 재공시가 예정된 램프 사업 매각이 어떻게 정리되는지다.
낮은 배수를 보고 부품회사가 싸다고 읽으면 절반만 본 것이다. 이 회사에 붙은 값은 계열 차량 운행대수에 걸린 애프터서비스 이익과, 그 위에 얹힌 적자 제조업을 함께 매긴 값이다.
이 글은 밸류체인 플랫폼의 스크리너 판정과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한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판정 근거와 실시간 수치는 플랫폼 기업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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