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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Industry Intelligence는 반도체, 이차전지, 석유화학, 건설기계, 제약바이오, 방위산업 등 한국 주요 산업의 구조를 공개 자료로 분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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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리너 톱840-838] 아이씨디 - 올해 맺은 중국 계약 넷은 아직 납품도 대금도 0이다
밸류체인 플랫폼의 저평가 스크리너를 순서대로 뜯어보는 연재, 831~840번 구간입니다. 838위 아이씨디(040910). 기준일 2026-08-28, 스크리너 점수 45.6점 — 저평가 컷(67.2점)에 21.6점 모자란 '적정' 판정입니다. 가치함정 주의 깃발(yellow)가 떠 있습니다. 인도 시점 하나가 분기 실적을 통째로 정하는 구조입니다.
재공품이 46억에서 623억이 됐다
아이씨디는 디스플레이 패널을 만들 때 쓰는 식각 장비와 진공 물류 장비를 만든다. 상반기 연결 매출 514.6억원 가운데 장비가 339.4억원, 부품과 용역이 175.2억원이다.
매출이 전년 동기 1,031.9억원에서 반토막 났다. 그런데 이유가 수요 소멸이 아니다. 이 회사는 장비를 인도한 시점에 매출을 인식하는데, 상반기에 인도된 장비가 339.4억원어치뿐이었다.
만들던 물건은 재고에 쌓여 있다. 재공품이 전기말 46.2억원에서 623.0억원이 됐다. 13배다. 재고자산 전체가 306.4억원에서 668.8억원이다.
수주잔고는 1,936.8억원으로 반기 매출의 3.8배다.
고객은 셋이 86.7%다. 이름은 알파벳으로만 적혀 있다.
| 연도 | 매출 | 영업이익 | 순이익 |
|---|---|---|---|
| 2022 | 1,509 | -51 | -54 |
| 2023 | 623 | -393 | -413 |
| 2024 | 1,476 | -267 | -283 |
| 2025 | 1,970 | 45 | -19 |
상반기 매출 514.6억원(-50.1%), 영업손실 32.6억원, 순이익 9.5억원이다. 매출총이익률은 13.9%에서 17.1%로 오히려 올랐고 판관비도 12.4% 줄였는데 적자다.
시가총액 821억원, PER 55.6배·PBR 0.83배·ROE 1.5%(플랫폼 산식, TTM). 피어(디스플레이, 22개) PER 중앙값은 7.94배다. 원장 배수는 1분기까지의 값이다. 반기를 넣으면 주가수익비율이 낮아지는데 그 이유를 봐야 한다.
왜 스크리너 838위인가
원점수는 28.0점이고, 전 종목을 한 줄로 세운 순위 기반 정규분포(평균 50·표준편차 15)로 옮기면 49.5점이 된다. 여기에 산업 순환매 -5.0(디스플레이 업종 6개월 수익률 -29.0%, 하위 밴드)와 저변동성 +1.1(12개월 변동성 13.8%, 전 종목 하위 41.1%)이 얹혀 최종 45.6점이다. 저평가 컷 67.2점에 21.6점 모자란다. 주가는 최근 1개월 +18.6%, 3개월 -10.8%, 6개월 +10.8%, 연초 이후 +16.3%다. 52주 밴드에서는 27% 지점에 있다.
흑자를 만든 것은 자기가 발행한 사채다
영업에서 32.6억원을 잃었는데 순이익이 9.5억원이다. 차이는 금융손익이다.
금융수익 60.7억원에서 금융비용 17.3억원을 빼면 순금융손익이 43.4억원이다. 그 안에 확인되는 항목이 5월에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의 파생상품 평가이익 24.6억원이다.
즉 이 회사의 상반기 흑자는 영업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자기가 발행한 사채를 다시 평가한 결과다. 배수가 낮아 보이는 이유가 이익의 질이 나빠졌기 때문인 자리다.
계약 이행 상황을 보면 매출이 왜 비었는지 더 분명하다. 반기보고서의 공시 진행 내역을 보면 2026년에 체결한 중국 패널사 계약 넷이 전부 누적 납품 0원, 누적 대금 0원이다. 계약 정정 공시도 반복되는데 사유가 납기일 변경과 대금 수취 일정에 따른 계약 종료일 정정이다.
한 분기의 인도 지연이 그대로 분기 실적의 반토막으로 나타나고, 그 일정을 정하는 쪽은 중국 고객이다.
무게중심이 반도체와 승계로 옮겨 가고 있다
2026년에 이 회사가 한 일을 보면 방향이 보인다.
1월에 반도체 사업부문을 신설했고, 3월에 각자 대표 네 명 체제로 바꾸면서 반도체 부문에 대형 반도체 회사 설비연구소장 출신을 앉혔다. 그리고 5월에 신주인수권부사채 250억원을 발행했는데 자금 용도가 반도체 공정기술 개발 연구개발비다. 상반기 매출에 반도체 부문 실적은 0이다.
그 사채의 조건을 봐야 한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이 모두 0%이고 행사가액이 6,246원인데, 리픽싱 하한 4,997원조차 6월 평균 주가 4,505원보다 높다. 잠재 발행주식이 4,002,561주로 발행주식의 22.02%다.
그리고 매도청구권이 붙어 있다. 발행총액의 40%, 최대 100억원을 발행회사 또는 그가 지정하는 제3자가 사 갈 수 있는데, 그 제3자가 될 수 있는 자에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들어 있다. 행사하면 지분을 8.93%포인트까지 더 늘릴 수 있다.
같은 3월 주주총회에서 창업자의 직계비속이 각자 대표에 올랐다. 지분 8.25%를 갖고 있다.
이력도 함께 봐야 한다. 2024 사업연도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의견이 부적정이었고 지적사항 첫 번째가 재고자산 회계처리 통제 미비였다. 2025년 8월에 사업보고서를 기재정정했고, 2026년 3월 12일까지 투자주의환기종목이었다가 중견기업부로 옮겼다.
지금 이 회사 재무제표에서 가장 큰 항목이 재공품 623억원이다.
종합
확인할 것은 셋이다. 623억원까지 쌓인 재공품이 언제 인도로 바뀌는지, 리픽싱 하한도 주가 위에 있는 사채 250억원이 2028년 상환 청구로 돌아오는지, 그리고 매출 0인 반도체 부문이 숫자를 내는지다.
장비 회사의 분기 실적은 수요보다 납기가 정한다. 그래서 이런 회사는 손익계산서보다 재고와 수주잔고, 그리고 계약별 납품 진행표를 먼저 봐야 한다.
이 글은 밸류체인 플랫폼의 스크리너 판정과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한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판정 근거와 실시간 수치는 플랫폼 기업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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