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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리너 톱840-834] 바이오비쥬 - 매출은 제자리인데 순이익만 77% 늘었다
밸류체인 플랫폼의 저평가 스크리너를 순서대로 뜯어보는 연재, 831~840번 구간입니다. 834위 바이오비쥬(489460). 기준일 2026-08-28, 스크리너 점수 45.8점 — 저평가 컷(67.2점)에 21.4점 모자란 '적정' 판정입니다. 가치함정 경고 깃발(red)가 떠 있습니다. 이익이 어디서 왔는지 갈라 보는 글입니다.
만들어 팔던 회사가 떼다 파는 회사가 되고 있다
바이오비쥬는 필러와 스킨부스터를 만든다. 2025년 5월에 상장했다.
매출 구성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자체 제조 제품 비중이 2024년 52.5%, 2025년 49.5%, 2026년 상반기 39.7%다. 반대로 남의 물건을 떼다 파는 총판과 유통이 25.8%에서 34.6%, 그리고 60.3%가 됐다.
품목으로 보면 더 분명하다. 주력이던 자사 스킨부스터가 2025년 84.9억원에서 상반기 10.0억원으로 사실상 사라졌다. 자사 필러가 7.1억원에서 43.0억원으로 늘었지만 제조 매출 전체로는 줄었다.
공장도 그만큼 덜 돈다. 가동률이 2025년 71.0%에서 상반기 50.1%다.
수출이 87.4%인데 국가 구성이 통째로 바뀌었다. 미국이 2025년 3.1억원에서 상반기 70.6억원으로 23배가 됐고 중국은 193.8억원에서 79.9억원으로 줄었다. 회사가 밝힌 미국 판매 경로는 최대주주 그룹의 계열 유통사와 함께 여는 팝업스토어다.
| 연도 | 매출 | 영업이익 | 순이익 |
|---|---|---|---|
| 2022 | 211 | 36 | 7 |
| 2023 | 171 | 52 | 33 |
| 2024 | 296 | 92 | 72 |
| 2025 | 285 | 42 | 42 |
상반기 매출 178.9억원으로 전년 동기 178.2억원과 사실상 같다. 그런데 영업이익이 45.2억원에서 53.0억원으로, 순이익이 30.7억원에서 54.3억원으로 76.8% 늘었다.
시가총액 1,698억원, PER 37.3배·PBR 2.74배·ROE 7.4%(플랫폼 산식, TTM). 피어(의료기기, 29개) PER 중앙값은 15.69배다. 원장 배수는 1분기까지의 값이라 반기를 넣으면 낮아진다.
왜 스크리너 834위인가
원점수는 38.7점이고, 전 종목을 한 줄로 세운 순위 기반 정규분포(평균 50·표준편차 15)로 옮기면 53.8점이 된다. 여기에 산업 순환매 -5.0(의료기기 업종 6개월 수익률 -33.2%, 하위 밴드)와 저변동성 -3.0(12개월 변동성 24.4%, 전 종목 하위 75.1%)이 얹혀 최종 45.8점이다. 저평가 컷 67.2점에 21.4점 모자란다. 주가는 최근 1개월 +23.4%, 3개월 +85.3%, 6개월 -11.4%, 연초 이후 -14.6%다. 52주 밴드에서는 48% 지점에 있다.
늘어난 이익의 출처
매출이 제자리인데 이익만 늘었으면 어디서 왔는지 봐야 한다.
첫째는 충당금 환입이다. 판관비 안의 대손상각비가 2.88억원 환입으로 잡혔다. 전년 동기에는 0.74억원 비용이었으니 손익으로는 3.6억원이 움직였다. 2분기에만 4.80억원이 환입됐다.
매출채권 충당금도 함께 봐야 한다. 2025년 말 4.61억원에서 반기말 2.00억원으로 줄었고, 2025년 말에 21.11억원이던 12개월 초과 연체 채권이 반기말에 0원이 됐다. 회사가 2025년 실적 악화 사유로 공시에 적은 문장이 매출채권 대손율과 매출 인식시점 등 보수적인 회계처리 강화였는데, 그 항목이 반년 만에 반대로 풀렸다.
둘째는 환율이다. 외환차익 8.41억원과 외화환산이익 5.30억원을 합쳐 13.71억원이다. 세전이익 70.21억원의 19.5%다. 수출이 87.4%라 환율이 이익의 5분의 1을 정한다.
이 둘을 빼면 경상 수준의 세전이익은 55억원 안팎이다.
그리고 고객이 흔들린다. 2분기 매출 98.8억원 가운데 48.4억원, 49.0%가 한 곳에서 나왔는데 그 고객은 전년 동기에 없던 곳이다. 반대로 전년 주력 고객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0이다. 상위 세 곳 비중이 29.5%에서 71.3%가 됐다.
공모가의 근거였던 이익은 상장 첫 해에 반토막 났다
이 회사는 2025년 5월에 공모가 9,100원으로 상장했다. 그 값의 근거는 2024년 순이익 71.9억원에 주가수익비율 25.51배를 매긴 것이었다.
그리고 상장 첫 해인 2025년에 영업이익이 92.3억원에서 42.3억원으로 54.2% 줄었다. 순이익도 71.9억원에서 41.5억원이 됐다. 회사가 밝힌 사유는 신규 화장품 사업 확장에 따른 광고선전비 증가와 보수적인 회계처리 강화다. 판관비가 56.3억원에서 116.9억원으로 두 배가 됐다.
공모자금 집행도 늦다. 시설자금 200억원 가운데 2025년 말까지 쓴 것이 3.11억원, 1.6%다. 사유가 제2공장 부지 물색 중이다. 미사용 자금 246.5억원이 예금과 채권에 들어 있다.
그런데 제2공장 계획은 288.6억원 규모로 유지돼 있다. 기존 라인 가동률이 50.1%인 상태다.
현금 쪽도 봐야 한다. 2024년 순이익 71.9억원에 영업활동현금흐름 5.6억원, 2025년 순이익 41.5억원에 영업활동현금흐름 마이너스 27.7억원이었다. 상반기에는 70.1억원으로 돌아섰다. 매출채권 총액이 164.9억원으로 반기 매출과 비슷한 수준이다.
주주환원은 했다. 6월에 자기주식 20억원어치를 사서 7월 10일에 291,143주를 전량 소각했다. 다만 그보다 많은 480,000주의 주식선택권이 대기 중이다. 행사가가 3,333원과 3,547원인데 300,000주는 7월 2일부터, 나머지는 10월 1일부터 행사할 수 있다.
최대주주는 상장 유통사로 50.85%이고 보호예수가 2027년 11월 20일까지다.
종합
확인할 것은 셋이다. 50.1%로 내려간 가동률이 회복되는지, 2분기 매출의 절반을 만든 새 고객이 남는지, 그리고 480,000주 주식선택권이 언제 나오는지다.
제조업의 배수를 받으면서 유통업의 손익 구조로 걸어가는 중이다. 매출이 제자리인데 이익만 늘었다는 문장을 만나면 그 이익이 팔아서 난 것인지 장부를 고쳐 난 것인지부터 갈라야 한다.
이 글은 밸류체인 플랫폼의 스크리너 판정과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한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판정 근거와 실시간 수치는 플랫폼 기업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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