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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리너 톱840-833] 예스24 - 시가총액보다 큰 지분을 들고 있는데 90%가 담보다
밸류체인 플랫폼의 저평가 스크리너를 순서대로 뜯어보는 연재, 831~840번 구간입니다. 833위 예스24(053280). 기준일 2026-08-28, 스크리너 점수 45.8점 — 저평가 컷(67.2점)에 21.4점 모자란 '적정' 판정입니다. 가치함정 경고 깃발(red)가 떠 있습니다. 이 연재 820번에서 모회사를 먼저 다뤘고, 이번에는 그 밑을 봅니다.
이익률 높은 매출이 먼저 빠졌다
예스24는 책과 음반을 파는 온라인 유통사다. 상반기 연결 매출 3,038.5억원 가운데 상품 판매가 93.6%다. 수출은 없고 전액 내수다.
그런데 이익 구성은 다르다. 상품 판매의 매출총이익률이 17.8%인데 공연 수수료 등 기타매출은 69%다. 매출의 5.1%가 이익의 16.5%를 만든다.
그리고 그 항목이 가장 크게 빠졌다. 217.6억원에서 155.7억원으로 28.4% 줄었다. 이익률이 가장 높은 매출이 먼저 줄어든 셈이다.
부문으로 보면 본업이 돌아섰다. 전자상거래 부문 영업손익이 전년 상반기 38.8억원 흑자에서 12.4억원 적자가 됐다.
시장 자체도 늘지 않는다. 회사가 인용한 자료로 서적류 온라인 거래액이 2021년 2조 5,949억원에서 2025년 2조 5,650억원이다. 4년째 제자리다. 같은 기간 전체 온라인쇼핑은 계속 커졌다.
| 연도 | 매출 | 영업이익 | 순이익 |
|---|---|---|---|
| 2022 | 6,638 | 178 | 14 |
| 2023 | 6,571 | 77 | -36 |
| 2024 | 6,711 | 164 | 14 |
| 2025 | 6,265 | 34 | -103 |
상반기 매출 3,038.5억원(-5.4%), 영업손실 25.1억원, 순이익 2.8억원이다. 순이익 흑자는 금융수익 48.2억원이 만든 것이고 그중 배당금 수취가 23.6억원이다.
시가총액 791억원, PER -5.3배·PBR 0.46배·ROE -8.7%(플랫폼 산식, TTM). PER 이 음수라는 것은 싸다는 뜻이 아니라 트레일링 순손실 상태라는 뜻이다. 피어(인터넷/플랫폼, 9개) PER 중앙값은 18.49배다. PER이 음수인 것은 2025년 적자 때문이다.
왜 스크리너 833위인가
원점수는 13.6점이고, 전 종목을 한 줄로 세운 순위 기반 정규분포(평균 50·표준편차 15)로 옮기면 40.3점이 된다. 여기에 산업 순환매 +0.0(인터넷/플랫폼 업종 6개월 수익률 -22.5%, 중간 밴드)와 저변동성 +5.5(12개월 변동성 5.2%, 전 종목 하위 4.5%)이 얹혀 최종 45.8점이다. 저평가 컷 67.2점에 21.4점 모자란다. 주가는 최근 1개월 +2.8%, 3개월 +6.4%, 6개월 -12.3%, 연초 이후 -14.5%다. 52주 밴드에서는 37% 지점에 있다.
1,071억짜리 지분의 90%가 담보로 잡혀 있다
이 회사가 저평가로 보이는 근거는 보유 지분이다. 인터넷은행 지분 5,123,893주를 들고 있고 반기말 장부금액이 1,070.9억원이다. 시가총액 791억원의 1.35배다.
그런데 담보 제공 내역을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은행 두 곳에 상장주식 961.4억원어치가 담보로 잡혀 있다. 그 지분의 약 90%다. 관련 차입금이 500억원이고, 여기에 파주와 대구 물류센터 토지와 건물 979.0억원도 함께 담보다.
즉 이 자산은 숨은 가치가 아니라 차입을 떠받치는 담보다. 그 주식값이 내리면 추가 담보나 상환 압박이 온다. 실제로 2024년에는 지분 평가로 기타포괄손실 423.3억원을 인식해 총포괄손실을 냈다.
차입 규모도 봐야 한다. 총차입금이 1,712.7억원이고 부채비율이 197.5%다. 그중 180억원은 모회사에서 연 4.60%로 빌린 것이다.
현금은 줄고 있다. 상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마이너스 183.1억원이고 현금성자산이 216.9억원에서 47.7억원이 됐다.
그 상태에서 파주 스마트물류센터에 총 1,241.0억원을 투입 중이다. 자동화설비 오픈은 세 차례 연기돼 10월 31일로 미뤄졌다.
배당은 자본을 헐어 유지한다
배당수익률이 6.83%다. 주당 250원, 총 62.5억원이다. 18년 연속 배당이고 3월에 낸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도 최소 주당 250원을 적었다.
다만 재원을 봐야 한다. 배당총액의 절반인 31.2억원이 2025년 11월 임시주주총회에서 자본준비금을 감액해 이익잉여금으로 옮긴 돈이다. 그리고 그해 순손실이 106.9억원이었다.
이익잉여금은 줄고 있다. 2024년 말 527.7억원, 2025년 말 486.6억원, 반기말 422.1억원이다.
2025년 적자의 내용도 갈라 봐야 한다. 영업이익은 29.4억원이었는데 세전손실이 150.4억원이다. 기타비용 152.4억원 안에 자회사 관련 무형자산손상차손 60.6억원과 잡손실 52.8억원이 있다. 잡손실의 원인은 공시에 설명이 없다. 다만 같은 보고서에 서비스 장애에 따른 영향을 관련 기관과 논의 중이라는 문장이 있고, 그 문장은 반기보고서에도 그대로 남아 있다.
상환전환우선주 11.8억원은 상환권을 행사했으나 배당가능이익이 없어 상환되지 않았다고 적혀 있다. 만기가 2024년 10월이었다.
최대주주는 지주회사가 50.01%, 특수관계인 합계 55.71%다.
종합
확인할 것은 셋이다. 세 번 연기된 물류센터가 문을 열고 비용을 줄이는지, 마이너스인 영업현금흐름이 돌아서는지, 그리고 담보로 묶인 지분이 언제 담보에서 풀리는지다.
팔 수 없는 자산은 자산이 아니라 담보다. 시가총액보다 큰 지분을 들고 있다는 문장 다음에는 그 지분이 어디에 잡혀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이 글은 밸류체인 플랫폼의 스크리너 판정과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한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판정 근거와 실시간 수치는 플랫폼 기업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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