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블로그 검색
Korea Industry Intelligence는 반도체, 이차전지, 석유화학, 건설기계, 제약바이오, 방위산업 등 한국 주요 산업의 구조를 공개 자료로 분석합니다.
추천 가젯
- 공유 링크 만들기
- X
- 이메일
- 기타 앱
[스크리너 톱830-830] 씨피시스템 - 가동률이 46%에서 97%가 됐고 8월에 돈의 방향이 바뀌었다
밸류체인 플랫폼의 저평가 스크리너를 순서대로 뜯어보는 연재, 821~830번 구간입니다. 830위 씨피시스템(413630). 기준일 2026-08-28, 스크리너 점수 45.9점 — 저평가 컷(67.2점)에 21.3점 모자란 '적정' 판정입니다. 가치함정 깃발은 green가 떠 있습니다. 821~830번 구간을 닫는 글입니다.
성장은 전부 중국에서 왔다
씨피시스템은 산업 설비에서 케이블을 감싸 보호하는 부품을 만든다. 케이블체인과 플렉시블튜브, 커넥터, 로보웨이다. 1993년 창업해 2024년 6월 스팩 합병으로 코스닥에 올랐다.
상반기 매출 120.6억원인데 지역별로 갈라 보면 국내가 69.4억원으로 1.9% 늘었고 중국이 31.9억원으로 74.0% 늘었다. 성장이 사실상 전부 해외에서 나왔다.
제품 안에서도 이동이 있다. 클린룸용 케이블체인이 반년 만에 24.1억원으로 작년 연간치를 채웠다. 비중이 13.1%에서 20.5%가 됐고 수출이 내수를 앞질렀다. 반대로 일반 케이블체인과 플렉시블튜브의 내수는 부진하다.
판매의 75.71%가 대리점을 거친다. 최종 고객이 누구이고 재고가 얼마인지에 대한 회사의 시야가 그만큼 제한된다.
| 연도 | 매출 | 영업이익 | 순이익 |
|---|---|---|---|
| 2022 | 확인되지 않음 | -1 | 1 |
| 2023 | 220 | 63 | 52 |
| 2024 | 213 | 33 | -121 |
| 2025 | 193 | 21 | 20 |
상반기 매출 120.6억원(+18.6%), 영업이익 24.1억원, 순이익 28.8억원이다. 반기 순이익이 2025년 연간 20.0억원을 이미 넘었다. 개선은 2분기에 몰려 있다. 2분기 영업이익률이 27.4%로 전년 동기 13.5%의 두 배다.
시가총액 1,443억원, PER 57.7배·PBR 3.32배·ROE 5.7%(플랫폼 산식, TTM). 피어(기계, 30개) PER 중앙값은 11.56배다. 원장 배수는 상반기 실적이 반영되기 전 값이라 실제보다 높게 보인다.
왜 스크리너 830위인가
원점수는 28.2점이고, 전 종목을 한 줄로 세운 순위 기반 정규분포(평균 50·표준편차 15)로 옮기면 49.6점이 된다. 여기에 산업 순환매 +0.0(기계 업종 6개월 수익률 -20.8%, 중간 밴드)와 저변동성 -3.7(12개월 변동성 27.1%, 전 종목 하위 80.9%)이 얹혀 최종 45.9점이다. 저평가 컷 67.2점에 21.3점 모자란다. 주가는 최근 1개월 +0.3%, 3개월 +35.4%, 6개월 -15.7%, 연초 이후 -12.9%다. 52주 밴드에서는 51% 지점에 있다.
그 계단의 물리적 실체는 가동률이다
2분기에 이익이 계단식으로 뛴 이유를 설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출 공정 가동률이 2025년 46.13%에서 상반기 97.20%가 됐다. 반기 생산실적 40,299천개가 2025년 연간 실적 38,254천개를 넘었다. 라인이 사실상 다 찼다.
다만 이 회사가 스스로 적어 둔 성적표를 같이 봐야 한다. 스팩 합병 때 제시한 2025년 영업이익 예측치가 99.3억원인데 실적이 20.0억원으로 79.86% 미달이었다. 2024년도 매출 21.29%, 영업이익 60.76% 미달이었다.
2026년 예측 영업이익은 113.8억원이다. 별도 상반기 실적이 22.8억원이니 하반기에 큰 반전이 없으면 3년 연속 미달이 된다.
재무는 가볍다. 부채비율 8.3%에 차입 약정이 없다. 소송도 제재도 없다.
주주환원 회사가 증설 회사로 옷을 갈아입었다
8월에 돈의 방향이 바뀌었다.
그전까지 이 회사는 환원 쪽이었다. 2025년에 자기주식 98.6억원어치를 소각했고 배당은 21.9억원으로 배당성향이 109.1%였다. 순손실이 났던 2024년에도 같은 금액을 배당했다. 이익잉여금이 177.98억원에서 75.86억원으로 102억원 줄어든 이유다. 4월에 낸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도 배당성향 40% 이상을 담았다.
그런데 8월 24일에 부산 기장군 부지와 건물을 71.0억원에 사기로 했다. 자산총액의 15.29%이고 전액 보유자금이다. 목적은 기존 공장 인접 부지 확보를 통한 생산시설 증설이다.
이틀 뒤에는 전환사채 100억원을 발행했다. 자금 목적이 시설자금 전액이다. 조건이 눈에 띈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이 모두 0%이고 전환가액 5,106원이 기준주가의 140%다. 주가가 내려가도 전환가를 낮추는 조항이 없다. 소액주주에게 불리하지 않은 드문 구조다. 다만 콜옵션 50%가 회사가 지정하는 자에게 열려 있고 그 지정인은 미정이다.
여섯 달 사이 투입한 돈이 171억원으로 자본총계의 38%다.
시점이 하나 더 겹친다. 최대주주 세 사람이 가진 26,043,152주, 71.48%의 보호예수가 2026년 12월경 풀린다. 지금 유통물량 1,039만주의 2.5배 규모다. 매도 계획이 공시된 것은 없다.
종합
확인할 것은 셋이다. 97%까지 찬 가동률을 새 부지가 언제 풀어 주는지, 3년째 밑돌고 있는 예측치와의 거리가 좁혀지는지, 그리고 12월에 풀리는 보호예수 물량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다.
이익이 계단식으로 뛴 분기는 반가운 신호다. 다만 이 회사에서는 그 계단이 예측치의 절반 지점에 있고, 같은 해 12월에 유통 구조가 바뀔 수 있다. 두 가지를 같이 놓고 봐야 한다.
이 글은 밸류체인 플랫폼의 스크리너 판정과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한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판정 근거와 실시간 수치는 플랫폼 기업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