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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리너 톱830-825] 리노공업 - 창업자가 6월에 700만주를 팔았고 사유는 단순처분 넉 자였다
밸류체인 플랫폼의 저평가 스크리너를 순서대로 뜯어보는 연재, 821~830번 구간입니다. 825위 리노공업(058470). 기준일 2026-08-28, 스크리너 점수 46.1점 — 저평가 컷(67.2점)에 21.1점 모자란 '적정' 판정입니다. 가치함정 주의 깃발(yellow)가 떠 있습니다. 실적에 흠이 없는 회사가 왜 이 자리에 있는지 봅니다.
영업이익률 49.7%, 그리고 고객 세 곳이 매출의 56%
리노공업은 반도체 검사에 쓰는 테스트 소켓과 프로브 핀을 만든다. 상반기 매출 2,429.6억원 가운데 테스트 소켓이 68.5%, 리노핀이 23.3%, 의료기기 부품이 7.7%다.
수익성이 이 회사의 이름값이다. 상반기 영업이익률이 49.73%다. 전년 동기 46.29%에서 더 올랐다.
밖에 판다. 수출이 83.74%다. 소켓만 보면 수출이 94.4%이고, 반대로 의료기기는 내수가 93.6%로 국내 한 곳에 납품한다.
그만큼 쏠려 있다. 매출 10% 이상 고객이 세 곳인데 각각 23.8%, 19.6%, 12.5%로 합계 55.9%다. 이름은 공시되지 않는다. 회사도 사업의 내용에 경기 하강 시점에 매출처의 투자 축소로 매출이 줄 수 있다고 직접 적었다.
생산능력과 가동률은 공시하지 않는다. 제품이 약 3만 종의 주문생산이라 품목별 산출이 어렵다는 이유다.
| 연도 | 매출 | 영업이익 | 순이익 |
|---|---|---|---|
| 2022 | 3,224 | 1,366 | 1,144 |
| 2023 | 2,556 | 1,144 | 1,109 |
| 2024 | 2,782 | 1,242 | 1,133 |
| 2025 | 3,725 | 1,770 | 1,520 |
상반기 매출 2,429.6억원(+27.2%), 영업이익 1,208.1억원(+36.7%), 순이익 1,063.2억원(+50.9%)이다. 순이익 증가율이 더 큰 것은 영업외이익이 29.5억원에서 190.4억원으로 뛴 덕인데 성격은 공시에 설명이 없다.
시가총액 50,910억원, PER 31.2배·PBR 6.96배·ROE 22.3%(플랫폼 산식, TTM). 피어(반도체, 105개) PER 중앙값은 26.95배다. 피어 중앙값을 크게 웃도는 자리다.
왜 스크리너 825위인가
원점수는 28.1점이고, 전 종목을 한 줄로 세운 순위 기반 정규분포(평균 50·표준편차 15)로 옮기면 49.5점이 된다. 여기에 산업 순환매 +0.0(반도체 업종 6개월 수익률 -16.0%, 중간 밴드)와 저변동성 -3.4(12개월 변동성 25.8%, 전 종목 하위 78.3%)이 얹혀 최종 46.1점이다. 저평가 컷 67.2점에 21.1점 모자란다. 주가는 최근 1개월 +14.8%, 3개월 -31.4%, 6개월 -37.1%, 연초 이후 +10.8%다. 52주 밴드에서는 26% 지점에 있다.
6월 12일, 창업자가 6,300억원어치를 팔았다
2026년 6월 12일 최대주주가 700만주를 시간외매매로 처분했다. 주당 90,000원, 6,300억원이다. 지분율이 34.66%에서 25.48%로 내려왔다.
공시에 적힌 사유는 단순처분이다. 그 이상의 설명은 없다.
담보를 풀기 위한 것도 아니다. 대량보유상황보고서의 보유주식 관련 계약 여부가 없음이고 담보계약란이 전부 비어 있다. 애초에 질권이 잡혀 있지 않았다.
이 회사에는 흠잡을 곳이 별로 없다. 소송도 제재도 없고, 자기주식 0.41%는 2027년 9월까지 소각하겠다고 밝혀 뒀다. 3월에 낸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주당 800원 이상, 배당성향 30% 이상을 담았고 최근 3년 배당성향이 40% 안팎이다.
그런 회사에서 창업자가 발행주식의 9.2%를 한 번에 팔았다. 대표이사는 1950년생이고 남은 지분은 25.48%다. 승계나 추가 처분에 관한 내용은 공시에 없다.
점수는 실적이 아니라 배수에 붙었다
순위표에서 이 종목이 낮은 자리에 있는 것은 실적이 나빠서가 아니다. 이익이 정점일 때 배수도 함께 정점에 있어서다.
상반기 영업이익률 49.73%와 순이익 50.9% 증가는 사이클 고점의 숫자다. 회사가 인용한 업계 전망도 2026년 반도체 시장이 크게 늘어난다는 쪽인데, 그런 기저에서 이듬해에 같은 증가율을 반복하기는 어렵다.
배수가 유지되려면 이익이 계속 늘어야 한다. 이익이 꺾이면 배수와 이익이 같이 내려간다. 스크리너의 가치함정 깃발이 yellow인 것도 이 대목이다.
부산에 짓는 새 공장은 2026년 11월 완공 예정이고 총 소요자금 971.8억원 가운데 785.5억원이 집행됐다. 회사는 이 증설을 주주환원 재원 확보의 근거로 제시했다.
종합
확인할 것은 셋이다. 상반기의 이익률이 하반기에도 유지되는지, 창업자의 남은 25.48%가 더 움직이는지, 그리고 새 공장이 돌기 시작한 뒤 고객 세 곳 밖으로 매출이 넓어지는지다.
좋은 회사와 좋은 주식은 다른 질문이다. 이 종목은 앞의 답이 분명한데 뒤의 답이 배수에 걸려 있다.
이 글은 밸류체인 플랫폼의 스크리너 판정과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한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판정 근거와 실시간 수치는 플랫폼 기업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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