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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리너 톱830-822] 사피엔반도체 - 흑자로 돌아선 반기에 현금이 110억에서 42억이 됐다
밸류체인 플랫폼의 저평가 스크리너를 순서대로 뜯어보는 연재, 821~830번 구간입니다. 822위 사피엔반도체(452430). 기준일 2026-08-28, 스크리너 점수 46.2점 — 저평가 컷(67.2점)에 21.0점 모자란 '적정' 판정입니다. 가치함정 주의 깃발(yellow)가 떠 있습니다. 원장의 숫자가 회사의 현재를 못 따라잡은 경우입니다.
매출의 98.9%가 개발 용역이다
사피엔반도체는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구동하는 반도체를 설계한다. 공장은 없고 전량 외주라 가동률이라는 항목 자체가 없다.
매출의 성격을 봐야 한다. 상반기 143.5억원 가운데 제품 판매는 1.56억원뿐이고 나머지 141.9억원, 98.9%가 개발 진행률로 인식하는 용역매출이다. 대형 디스플레이용 칩셋 제품 매출은 0이 됐다.
고객은 셋이 89.3%다. 33.4%, 33.0%, 22.9%로 나뉜다. 그런데 그 구성이 매년 바뀐다. 전년 반기에 10%를 넘던 고객 둘은 올해 매출이 0이고 대신 새 고객 한 곳이 47.4억원으로 들어왔다.
지역으로는 아시아가 77.1%, 북미가 22.9%다. 수주잔고는 거래처 영업에 손실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공시하지 않는다.
| 연도 | 매출 | 영업이익 | 순이익 |
|---|---|---|---|
| 2022 | 72 | -28 | -71 |
| 2023 | 32 | -69 | -131 |
| 2024 | 80 | -34 | -171 |
| 2025 | 173 | -46 | -48 |
상반기 매출 143.5억원으로 전년 동기 36.6억원의 3.9배다. 영업손실 32.9억원이 영업이익 4.1억원으로, 순손실 39.5억원이 순이익 4.7억원으로 뒤집혔다. 매출총이익률이 마이너스 6%에서 플러스 27%가 됐다.
시가총액 2,332억원, PER -85.6배·PBR 18.12배·ROE -21.2%(플랫폼 산식, TTM). PER 이 음수라는 것은 싸다는 뜻이 아니라 트레일링 순손실 상태라는 뜻이다. 피어(반도체, 106개) PER 중앙값은 27.56배다. 원장의 배수는 2025년 적자 구간을 반영한 값이라 지금 국면과는 다르다.
왜 스크리너 822위인가
원점수는 23.3점이고, 전 종목을 한 줄로 세운 순위 기반 정규분포(평균 50·표준편차 15)로 옮기면 47.4점이 된다. 여기에 산업 순환매 +0.0(반도체 업종 6개월 수익률 -16.0%, 중간 밴드)와 저변동성 -1.2(12개월 변동성 18.6%, 전 종목 하위 60.0%)이 얹혀 최종 46.2점이다. 저평가 컷 67.2점에 21.0점 모자란다. 주가는 최근 1개월 +33.6%, 3개월 -32.7%, 6개월 -17.3%, 연초 이후 -25.9%다. 52주 밴드에서는 25% 지점에 있다.
이익은 났는데 현금은 62% 줄었다
흑자전환의 내용은 나쁘지 않다. 환율 덕이 아니다. 금융수익 7.75억원과 금융비용 7.35억원이 거의 상계돼 순금융손익은 0.41억원이고, 이익의 본체는 영업이익 4.13억원이다. 매출이 3.9배 늘 때 매출원가는 2.7배 늘어난 원가 레버리지가 만든 결과다.
그런데 현금이 반대로 갔다. 상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마이너스 68.8억원이다. 매입채무를 42.3억원 갚았고 계약부채가 20.3억원 줄었다. 현금성자산이 2025년 말 110.0억원에서 41.8억원이 됐다. 여섯 달에 62%다.
이익은 진행률로 잡히는데 현금은 채무 상환으로 빠졌다. 용역 중심 손익계산서를 읽을 때 반드시 같이 봐야 하는 대목이다.
차입 구조도 함께 봐야 한다. 차입금 92.3억원 가운데 71.7억원이 1년 안에 만기가 온다. 그중 은행 담보대출 70억원의 만기가 2027년 4월이고 토지와 건물 125.9억원이 담보로 잡혀 있다. 현금 41.8억원으로는 이 유동성 부채를 덮지 못한다.
올해가 계속사업손실 유예의 마지막 해다
달력에 표시된 날짜가 하나 있다. 2026년 12월 31일이다.
이 회사는 기술성장기업 특례로 상장했고 계속사업손실 관리종목 지정에 유예를 받고 있다. 2024년 법인세차감전계속사업손실이 자기자본의 103.86%로 이미 한 번 요건을 채웠고, 유예가 올해 말 끝난다. 상반기 세전이익 4.68억원으로 일단 안전한 쪽에 섰지만 하반기에 큰 손실이 나면 유예 만료와 함께 요건에 걸릴 여지가 남는다.
상장 때 낸 추정치와의 거리도 봐야 한다. 2024년 매출은 예측의 53.13%, 2025년은 60.22%를 밑돌았다. 2026년 추정 매출이 1,216.5억원인데 상반기 실적은 그 11.8%다. 회사가 두 해 연속 적은 미달 사유는 스마트글라스 시장 개화 지연과 고객사의 사업 변경, 즉 자기 통제 밖의 일정이다.
반대편에 새 계약이 있다. 4월에 미주 지역 고객과 23.5억원, 8월 4일에 북미 대형 정보기술 기업과 72.2억원 계약을 맺었다. 뒤의 것은 최근 매출의 42% 규모이고 기간이 2027년 10월까지다.
지분은 대표이사가 30.70%, 특수관계인 합계 32.05%다. 자기주식은 0.01%뿐이라 유통물량이 67.9%로 넓다. 미행사 주식선택권 208,850주가 발행주식의 2.53%로 남아 있다.
종합
확인할 것은 셋이다. 8월에 맺은 72억원 계약이 2027년까지 매출로 이어지는지, 12월 31일에 끝나는 유예 안에서 연간 흑자를 지키는지, 그리고 42억원으로 줄어든 현금이 다시 차오르는지다.
높은 주가순자산비율은 시장이 이미 몇 해 뒤의 시장을 사고 있다는 뜻이다. 그 값을 정당화하는 것은 지금의 재무제표가 아니라 계약서다.
이 글은 밸류체인 플랫폼의 스크리너 판정과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한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판정 근거와 실시간 수치는 플랫폼 기업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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