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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리너 톱820-818] 리메드 - 회사는 자사주를 태우고 오너는 같은 주식을 담보로 빌린다
밸류체인 플랫폼의 저평가 스크리너를 순서대로 뜯어보는 연재, 811~820번 구간입니다. 818위 리메드(302550). 기준일 2026-08-28, 스크리너 점수 46.5점 — 저평가 컷(67.2점)에 20.7점 모자란 '적정' 판정입니다. 가치함정 주의 깃발(yellow)가 떠 있습니다. 주주환원과 오너의 대출이 같은 주가에 매달린 구조입니다.
수출이 73%, 유럽이 39%
리메드는 자기장으로 뇌와 신경을 자극하는 의료기기를 만든다. 사업이 셋인데 상반기 별도 매출 137.7억원 가운데 만성통증 치료가 59.4%, 뇌재활이 17.0%다. 에스테틱은 4.2억원으로 3.1%까지 줄었다.
밖에 많이 판다. 수출이 73.3%이고 지역으로는 유럽이 39.0%, 국내가 28.4%다. 해외 대리점이 약 60개, 수출국이 70여 개다.
고객 한 곳이 크다. 독일의 한 협력사가 연결 매출의 22.3%다. 전년 반기 29.1%에서 낮아지긴 했다. 그 회사와는 2018년부터 유럽과 미국 시장을 함께 열었고, 그쪽 물량은 고객의 수요 예측에 맞춰 만든다.
감사인이 3년 연속 핵심감사사항으로 지목한 것도 이 지점이다. 해외 매출의 발생사실과 기간귀속에 대한 검토다. 대리점 중심 해외 매출의 인식 시점 자체가 감사 항목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뜻이다.
| 연도 | 매출 | 영업이익 | 순이익 |
|---|---|---|---|
| 2022 | 214 | 17 | 40 |
| 2023 | 185 | -29 | 8 |
| 2024 | 256 | 11 | 72 |
| 2025 | 245 | 7 | 5 |
상반기 매출 145.5억원(+21.2%), 영업이익 16.3억원(+305%), 순이익 12.9억원이다. 2025년에는 순손실 0.35억원이었다.
시가총액 853억원, PER 71.9배·PBR 2.13배·ROE 3.0%(플랫폼 산식, TTM). 피어(의료기기, 29개) PER 중앙값은 15.69배다. PER 71.9배, PBR 2.13배다.
왜 스크리너 818위인가
원점수는 24.6점이고, 전 종목을 한 줄로 세운 순위 기반 정규분포(평균 50·표준편차 15)로 옮기면 48.0점이 된다. 여기에 산업 순환매 -5.0(의료기기 업종 6개월 수익률 -33.2%, 하위 밴드)와 저변동성 +3.5(12개월 변동성 9.2%, 전 종목 하위 20.6%)이 얹혀 최종 46.5점이다. 저평가 컷 67.2점에 20.7점 모자란다. 주가는 최근 1개월 +4.2%, 3개월 -4.5%, 6개월 -3.5%, 연초 이후 -10.1%다. 52주 밴드에서는 34% 지점에 있다.
40억을 태우는 동안 20.32%가 담보로 잡혔다
2026년 이 회사의 주주환원은 성실하다. 2월과 5월에 각각 20억원 규모 자기주식 취득 신탁을 맺었고, 2월에 588,378주를, 7월에 632,137주를 소각했다. 두 차례 합쳐 40억원, 1,220,515주다. 발행주식은 31,495,528주에서 30,275,013주로 줄었다.
전환사채도 되사서 태웠다. 2024년에 80억원을 발행했는데 24억원어치는 주식으로 전환됐고, 2025년에 두 차례 매도청구권을 행사해 24억원어치를 사서 소각했다. 남은 미상환 잔액이 32억원이다.
그런데 같은 기간 최대주주 쪽에서는 반대 방향의 일이 벌어지고 있다. 8월 26일 보고 기준으로 최대주주와 특별관계자가 가진 11,166,576주 가운데 6,151,521주가 증권사 담보로 묶여 있다. 발행주식의 20.32%다.
최대주주 본인만 보면 보유 8,110,000주의 52.7%인 4,270,734주를 여섯 개 증권사에 걸고 약 67.5억원을 빌렸다. 담보유지비율이 150%에서 200%이고 계약 기간이 대부분 90일 안팎이라 만기마다 재계약이 발생한다. 2년간 대량보유보고서가 30여 건 나온 이유가 지분 변동이 아니라 이 담보계약 변경이다.
정리하면 주가를 떠받치는 돈은 회사 곳간에서 나가고, 그 주가에 오너 개인의 대출 안정성이 걸려 있다. 같은 주가 하나에 두 힘이 서로 반대 방향으로 매달려 있는 셈이다.
번 것보다 쓴 것이 많다
자본이 줄고 있다. 자본총계가 394.6억원에서 371.7억원으로, 이익잉여금이 99.3억원에서 96.3억원으로 내려왔다. 반기 순이익 12.9억원인데 주주환원에 40억원을 썼다.
재무 자체는 안정적이다. 부채비율 44.7%, 현금 90.0억원, 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 플러스 19.8억원이고 계속기업 불확실성도 없다.
다만 조건부 부담이 하나 있다. 지분 44.4%를 가진 종속회사가 2024년에 발행한 전환상환우선주에 풋옵션이 붙어 있다. 2028년 말까지 상장을 못 하면 투자자가 이 회사에 매수를 청구할 수 있다.
시장 위치는 정성적으로만 확인된다. 회사 스스로 체외충격파 시장은 공식 집계가 없어 점유율을 알 수 없다고 적었다. 경두개자기자극은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우울증 치료 인증을 받았고 가정용은 자사만 갖고 있다고 주장한다.
최대주주는 26.2%, 특수관계인 합계 35.7%다. 배당은 없다.
종합
확인할 것은 셋이다. 21.2% 늘어난 매출이 이어지는지, 90일마다 갱신되는 담보 20.32%가 줄어드는지, 그리고 2028년 말 풋옵션이 걸린 자회사 상장이 어떻게 되는지다.
자사주 소각은 좋은 신호다. 다만 소각 공시만 보고 끝내면 그 주식의 절반 이상이 어디에 잡혀 있는지는 보이지 않는다. 대량보유보고서가 유난히 자주 나오는 회사는 그 사유를 한 번 열어 볼 값이 있다.
이 글은 밸류체인 플랫폼의 스크리너 판정과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한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판정 근거와 실시간 수치는 플랫폼 기업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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