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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리너 톱820-817] 에이치엠넥스 - 자산의 3분의 1을 계열사에 연 10%로 빌려주고 그 이자로 번다
밸류체인 플랫폼의 저평가 스크리너를 순서대로 뜯어보는 연재, 811~820번 구간입니다. 817위 에이치엠넥스(036170). 기준일 2026-08-28, 스크리너 점수 46.5점 — 저평가 컷(67.2점)에 20.7점 모자란 '적정' 판정입니다. 가치함정 경고 깃발(red)가 떠 있습니다. 업종 이름만 보고 넘기면 안 되는 표본입니다.
이익의 절반이 영업 밖에서 나온다
에이치엠넥스는 2025년 3월까지 클라우드에어라는 이름이었다. 그 전에는 자동조정장치 제조사였고 2002년에 발광다이오드 패키지로 주된 사업을 바꿨다.
지금 매출은 두 갈래다. 상반기 연결 249.3억원 가운데 차량용 발광다이오드가 98.4억원으로 39.5%, 반도체장비가 150.9억원으로 60.5%다.
그런데 반도체장비는 자체 개발이 아니다. 2025년 5월에 265억원을 주고 산 자회사 한 곳에서 나온다. 본체 발광다이오드 사업은 상반기 가동률이 65.75%다.
이익 구성은 더 특이하다. 상반기 영업이익이 22.5억원인데 금융수익이 54.9억원이다. 그 가운데 이자수익만 32.0억원이다. 세전이익 44.1억원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51%다.
| 연도 | 매출 | 영업이익 | 순이익 |
|---|---|---|---|
| 2022 | 134 | -11 | 42 |
| 2023 | 145 | 0 | 82 |
| 2024 | 152 | 3 | 55 |
| 2025 | 317 | 24 | 109 |
상반기 매출 249.3억원(+191%), 영업이익 22.5억원, 순이익 39.5억원(+11.6%)이다. 다만 전년 1분기는 자회사 인수 전이라 별도 기준이어서 증가율이 부풀려져 있다.
시가총액 1,408억원, PER 11.9배·PBR 1.04배·ROE 8.7%(플랫폼 산식, TTM). 피어(반도체, 105개) PER 중앙값은 28.16배다. PER 11.9배, PBR 1.04배다. 자산의 성격을 먼저 봐야 하는 자리다.
왜 스크리너 817위인가
원점수는 33.8점이고, 전 종목을 한 줄로 세운 순위 기반 정규분포(평균 50·표준편차 15)로 옮기면 52.0점이 된다. 여기에 산업 순환매 +0.0(반도체 업종 6개월 수익률 -16.0%, 중간 밴드)와 저변동성 -5.5(12개월 변동성 42.1%, 전 종목 하위 95.8%)이 얹혀 최종 46.5점이다. 저평가 컷 67.2점에 20.7점 모자란다. 주가는 최근 1개월 +2.9%, 3개월 -43.5%, 6개월 -9.5%, 연초 이후 +173.9%다. 52주 밴드에서는 16% 지점에 있다.
자산 1,687억 가운데 545억이 부동산 개발 대여금
이 회사 자산총계 1,686.7억원 가운데 계열사 한 곳에 나간 대여금과 미수수익이 545.3억원이다.
2025년 1월에 500억원을 빌려줬고 이율이 연 10.0%다. 목적은 그 회사의 남양주 도시개발사업 자금이다. 자기자본 대비 37.05%다.
만기는 두 차례 연장됐다. 2025년 8월에 한 번, 2026년 8월에 다시 2027년 3월 31일로 미뤘다. 본 프로젝트파이낸싱 조달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연장 대가로 차주 보통주 10%를 취득할 권리를 받았다.
그리고 공시 원문에 그 차주 쪽 재무가 적혀 있다. 부채총계가 자산총계를 넘는 자본잠식 상태다.
여기에 관계기업투자 192.7억원과 장기선급금 32억원을 더하면 비영업 금융자산이 770억원에 이른다. 관계기업 한 곳에서는 상반기에 지분법손실 15.2억원이 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2.5억원이다.
반도체 옆에 피카소 전시가 얹혀 있다
2025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을 늘렸다. 반도체장비 제조와 설비공사를 넣었고, 같은 자리에서 문화기획업과 전시장운영업, 아트상품과 조형물 제작도 함께 넣었다.
그리고 2027년 2월부터 6월까지 예술의전당에서 피카소 전시를 주최한다고 밝혔다. 파리 국립 피카소 미술관에서 작품을 빌려 오는 방식이고, 2027년부터 2029년까지 모네와 르누아르 전시 계획도 있다.
전담 인력은 투자설명팀 두 명과 재무팀 두 명이다. 작품 협의와 대관은 외부 용역이다. 기존 사업과의 연관성 항목에 회사가 적은 답은 해당사항 없음이다.
지분 33.28%를 쥔 최대주주 법인의 재무도 봐야 한다. 최근 결산 기준 자산총계 176.4억원, 부채총계 799.4억원으로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623.0억원인 완전자본잠식이다. 매출은 3.0억원이고 순손실이 67.3억원이다.
고객 쏠림도 크다. 상위 네 곳이 매출의 68.3%, 최대 한 곳이 44.0%인데 그 최대 고객은 전년 반기 매출이 0이었던 신규처다.
다만 이 회사 자체의 조달 위험은 낮다. 유상증자 이력이 없고 미상환 전환사채도 없다. 부채비율 21.2%에 계속기업 불확실성도 없다.
종합
확인할 것은 셋이다. 두 번 연장된 545억원 대여금의 프로젝트파이낸싱이 조달되는지, 인수한 자회사 매출이 최대 고객 한 곳 너머로 넓어지는지, 그리고 전시 사업이 실제로 손익에 무엇을 남기는지다.
업종 분류만 보면 반도체 부품사다. 그런데 자산을 갈라 보면 3분의 1이 계열사 부동산 개발에 나가 있고, 그 이자가 영업이익보다 크다. 순위표에서 이런 종목을 만나면 매출이 아니라 자산 구성부터 세어야 한다.
이 글은 밸류체인 플랫폼의 스크리너 판정과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한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판정 근거와 실시간 수치는 플랫폼 기업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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