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블로그 검색
Korea Industry Intelligence는 반도체, 이차전지, 석유화학, 건설기계, 제약바이오, 방위산업 등 한국 주요 산업의 구조를 공개 자료로 분석합니다.
추천 가젯
[스크리너 톱820-813] 가비아 - 19년 전 101억에 산 지분이 2,419억이 됐는데 장부는 그대로다
밸류체인 플랫폼의 저평가 스크리너를 순서대로 뜯어보는 연재, 811~820번 구간입니다. 813위 가비아(079940). 기준일 2026-08-28, 스크리너 점수 46.6점 — 저평가 컷(67.2점)에 20.6점 모자란 '적정' 판정입니다. 가치함정 깃발은 green가 떠 있습니다. 이 연재 805번 케이아이엔엑스의 최대주주이고, 지금 공개매수가 진행 중입니다.
연결 이익의 69%가 자회사 하나에서 나온다
가비아는 도메인과 호스팅과 클라우드를 하는 회사다. 그런데 손익을 갈라 보면 지주 성격이 더 크다.
2026년 상반기 연결 매출 1,737.3억원에 영업이익 232.0억원인데, 본체인 별도 매출은 573.5억원에 영업이익 44.4억원이다. 영업이익률 7.7%다. 반면 케이아이엔엑스는 매출 594.2억원에 영업이익 159.7억원으로 26.9%다. 연결 영업이익의 68.9%가 여기서 나온다.
그리고 그 이익의 상당 부분이 다른 주주에게 간다. 연결 순이익 177.5억원 가운데 99.8억원, 56.2%가 비지배지분 몫이고 지배주주 몫은 77.7억원이다. 연결 자본 3,833.9억원에서도 비지배지분 2,024.4억원이 지배지분 1,809.5억원보다 크다.
구조가 그렇게 만들어졌다. 가비아 아래 케이아이엔엑스와 엑스게이트와 에스피소프트가 각각 코스닥에 따로 상장돼 있다. 가비아 주주는 케이아이엔엑스 이익의 36.3%만 갖는데 시장은 그 회사를 따로 값 매긴다.
| 연도 | 매출 | 영업이익 | 순이익 |
|---|---|---|---|
| 2022 | 2,392 | 412 | 216 |
| 2023 | 2,616 | 426 | 160 |
| 2024 | 2,824 | 351 | 146 |
| 2025 | 3,357 | 410 | 158 |
상반기 매출 1,737.3억원(+10.2%), 영업이익 232.0억원(+68.0%), 지배주주 순이익 77.7억원(+44.3%)이다.
시가총액 6,153억원, PER 35.2배·PBR 3.48배·ROE 9.9%(플랫폼 산식, TTM). 피어(인터넷/플랫폼, 8개) PER 중앙값은 18.16배다. PER 35.2배, PBR 3.48배다. 가치함정 깃발은 green이다.
왜 스크리너 813위인가
원점수는 24.3점이고, 전 종목을 한 줄로 세운 순위 기반 정규분포(평균 50·표준편차 15)로 옮기면 47.9점이 된다. 여기에 산업 순환매 +0.0(인터넷/플랫폼 업종 6개월 수익률 -22.5%, 중간 밴드)와 저변동성 -1.3(12개월 변동성 18.8%, 전 종목 하위 60.6%)이 얹혀 최종 46.6점이다. 저평가 컷 67.2점에 20.6점 모자란다. 주가는 최근 1개월 -2.7%, 3개월 +44.9%, 6개월 +36.9%, 연초 이후 +42.2%다. 52주 밴드에서는 91% 지점에 있다.
장부에 101억으로 남아 있는 지분
이 회사가 케이아이엔엑스 주식 1,771,220주를 산 것은 2007년 7월이다. 취득원가가 101.84억원이고, 19년이 지난 지금도 장부금액이 101.84억원 그대로다.
시가는 다르다. 9월 초 종가로 재면 약 2,419억원이다. 취득원가의 24배이고 가비아 시가총액의 42.5%다. 여기에 다른 상장 자회사 두 곳 지분을 더하면 3,534.6억원으로 시가총액의 62.1%가 된다.
그래서 별도 재무제표의 자본총계 937.7억원은 이 회사의 실질을 담지 못한다.
그 값을 가장 먼저 움직인 것은 시장이 아니었다. 2025년 11월 한 행동주의 운용사가 주당 33,000원에 공개매수를 해 지분을 9.0%에서 12.3%로 올렸고 지금은 14.29%다. 그 운용사는 6월에 중복상장으로 인한 지배구조 문제를 지적하는 공개 주주서한을 보냈다.
창업자가 팔고 다시 주주로 돌아왔다
2026년 7월 17일, 창업자를 포함한 세 명이 보유 지분 24.37% 전량을 한 사모펀드 계열 회사에 주당 48,000원, 총 1,569.7억원에 팔기로 했다.
그리고 공개매수가 시작됐다. 7월 20일부터 9월 17일까지이고 가격은 같은 48,000원, 최대 매수 대상이 73.1%다. 신고서에 목적으로 인수합병과 함께 상장폐지가 체크돼 있다. 자금은 자기자금 944억원에 차입 3,800억원이고 담보는 취득할 가비아 주식 전부다.
그런데 파는 쪽이 완전히 나가는 것은 아니다. 매각대금에서 세금을 뺀 금액으로 인수 주체의 보통주를 인수하는 재투자 약정이 있고, 이사회를 7인으로 늘려 그 세 명 가운데 대표이사 또는 이사를 선임하며 사외이사 한 명 지명권도 갖는다.
행동주의 쪽은 이를 지배주주는 경영에 남고 일반주주는 주주 지위를 잃을 수 있는 실질적 폐쇄기업화 거래라고 적었다. 7월 30일 이사회에서 공개매수에 직접 이해관계를 가진 공동대표이사 두 명이 심의와 의결에서 배제되지 않았고 잠재 인수후보 탐색 안건도 채택되지 않았다는 점도 함께 지적했다.
10월 8일 임시주주총회가 잡혀 있다. 안건은 이사 수를 5인에서 7인으로 늘리는 정관 변경과 이사 선임이고 주주제안 후보 세 명이 올라와 있다.
한 가지 더 있다. 인수 주체의 모기업은 2026년 2월에 이미 가비아와 데이터센터 합작투자계약을 맺은 상대다. 인수 다섯 달 전이다.
종합
확인할 것은 셋이다. 9월 17일 마감되는 공개매수가 최소 요건을 채우는지, 10월 8일 임시주주총회의 이사 선임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 그리고 성사되지 않을 경우 값이 어디로 돌아가는지다.
19년 동안 장부에 101억원으로 적혀 있던 지분이 2,419억원이 됐다. 그 값을 먼저 알아본 쪽은 소액주주가 아니라 이미 합작으로 안을 들여다본 사모펀드였고, 창업자는 그 돈으로 인수 주체의 주주가 되어 돌아왔다.
이 글은 밸류체인 플랫폼의 스크리너 판정과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한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판정 근거와 실시간 수치는 플랫폼 기업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