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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리너 톱810-809] 아스타 - 감사인이 지목한 것은 매출의 발생사실이었다
밸류체인 플랫폼의 저평가 스크리너를 순서대로 뜯어보는 연재, 801~810번 구간입니다. 809위 아스타(246720). 기준일 2026-08-28, 스크리너 점수 46.8점 — 저평가 컷(67.2점)에 20.4점 모자란 '적정' 판정입니다. 가치함정 주의 깃발(yellow)가 떠 있습니다. 바로 앞 808번과 마찬가지로 거래가 멈춰 있는 종목입니다.
매출 16억원짜리 장비 회사
아스타는 질량분석으로 미생물을 가려내는 장비를 만든다. 2006년에 세워졌고 2015년에 상용화했다.
2026년 상반기 매출은 16.3억원이다. 장비가 75.4%, 소모품이 22.0%다. 11년째 연 매출이 25억원에서 35억원 사이에 머물러 있다. 2025년은 26.0억원이었다.
상반기에 확인되는 수주는 두 건이다. 3월 충남대학교 4.41억원, 4월 강원대학교 4.01억원이다. 합쳐서 8.42억원으로 상반기 장비 매출 12.3억원의 상당 부분이다.
회사가 인용한 글로벌 미생물 식별 시장이 2026년 약 51억 달러다. 이 회사의 상반기 매출은 그 시장의 0.02% 수준이다.
| 연도 | 매출 | 영업이익 | 순이익 |
|---|---|---|---|
| 2022 | 33 | -28 | -28 |
| 2023 | 31 | -27 | -28 |
| 2024 | 34 | -40 | -39 |
| 2025 | 26 | -26 | -33 |
상반기 매출이 7.7억원에서 16.3억원으로 두 배가 됐는데 영업손실은 16.0억원에서 19.6억원으로 커졌고 순손실은 43.7% 늘었다. 매출이 늘수록 적자도 커지는 구조다.
시가총액 994억원, PER -30.4배·PBR 10.78배·ROE -35.4%(플랫폼 산식, TTM). PER 이 음수라는 것은 싸다는 뜻이 아니라 트레일링 순손실 상태라는 뜻이다. 피어(의료기기, 30개) PER 중앙값은 15.84배다. PBR 10.78배인데, 이 값도 거래가 멈춘 가격으로 잰 것이다.
왜 스크리너 809위인가
원점수는 25.7점이고, 전 종목을 한 줄로 세운 순위 기반 정규분포(평균 50·표준편차 15)로 옮기면 48.4점이 된다. 여기에 산업 순환매 -5.0(의료기기 업종 6개월 수익률 -33.2%, 하위 밴드)와 저변동성 +3.4(12개월 변동성 9.4%, 전 종목 하위 21.7%)이 얹혀 최종 46.8점이다. 저평가 컷 67.2점에 20.4점 모자란다. 주가는 최근 1개월 +0.0%, 3개월 +0.0%, 6개월 -25.2%, 연초 이후 -26.6%다. 52주 밴드에서는 67% 지점에 있다.
두 해 연속 의견거절
이 종목에서 가장 중요한 사실은 회계법인이 쓴 한 줄이다.
2026년 3월 24일, 2025년 재무제표에 의견거절이 나왔다. 사유는 감사범위의 제한이고 핵심감사사항은 매출의 발생사실이었다. 매출 26억원짜리 회사에서 감사인이 이 매출이 실제로 일어났는지 확인할 수 없다고 한 것이다. 같은 날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해 매매가 정지됐다.
4월 13일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져 2027년 4월 10일까지 개선기간을 받았다. 그 기간 내내 거래는 멈춰 있고, 종료 뒤에도 이행내역서와 전문가 확인서 심사가 남아 있다.
8월 14일에는 반기 검토의견도 의견거절이 났다. 사유는 기초 재무상태표에 대한 검토범위 제한이다. 전기 의견거절이 그대로 이월된 결과다. 감사인은 그 사이 바뀌었다.
팔았던 것을 되사온다
감사인이 지목한 매출의 발생사실과 겹치는 거래가 5월에 있었다.
5월 19일, 회사가 질량분석기 14대와 특허권 지분 등을 총 83.04억원에 사들이기로 했다. 직전 사업연도말 자산총액의 97.02%다. 대금 가운데 1차 38.39억원은 지급됐고 2차 44.66억원은 최대주주 변경 거래가 끝나는 날 지급하기로 돼 있다.
그 양도인 세 곳이 특수관계자다. 반기보고서 주석에 모두 동일 대표가 운영 내지 지배하는 회사이며 이 회사의 대표이사와 대주주가 자금을 대여해 유의적인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적혀 있다. 세 회사의 주소도 같은 건물이다.
매출 쪽 숫자도 함께 보면 그림이 이어진다. 2024년 특수관계자 매출이 12.36억원으로 그해 매출 33.55억원의 36.8%였는데, 2025년에는 한 회사 매출 4.40억원이 취소로 잡히면서 특수관계자 매출 합계가 0.54억원으로 급감했다.
지분 쪽도 진행 중이다. 2월에 한 진단기업이 최대주주 지분을 328.1억원에 사기로 하고 104.6억원 제3자배정 증자를 먼저 납입했다. 그런데 잔금 지급일이 6월 25일에서 9월 30일로 밀렸다. 최대주주 지분 18.52% 전량이 그 인수자에게 약식질로 잡혀 있다.
자본잠식은 아니다. 6월 말 자본총계 174.7억원이 자본금 81.9억원보다 크다. 다만 그것은 2024년 8월 이후 여섯 차례에 걸친 제3자배정 증자가 만든 결과이고, 누적 결손금은 526.2억원으로 자본금의 6.4배다.
종합
확인할 것은 셋이다. 2027년 4월 10일까지의 개선기간 안에 전기 재무제표까지 소급 검증을 받는지, 9월 30일로 밀린 잔금이 지급되는지, 그리고 83억원짜리 특수관계자 자산 양수가 어떻게 마무리되는지다.
감사인이 지목한 문제가 매출의 발생사실이었고, 회사는 두 달 뒤 대표이사가 영향력을 행사하는 세 회사로부터 자산총액의 97%에 해당하는 장비와 특허를 되사오기로 했다. 팔았던 것을 되사오는 순환이 매출이라는 숫자를 어떻게 만드는지가 이 회사의 질문이다.
이 글은 밸류체인 플랫폼의 스크리너 판정과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한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판정 근거와 실시간 수치는 플랫폼 기업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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