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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Industry Intelligence는 반도체, 이차전지, 석유화학, 건설기계, 제약바이오, 방위산업 등 한국 주요 산업의 구조를 공개 자료로 분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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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리너 톱810-806] 송원산업 - 세계 2위가 반기에 순이익 477억을 냈는데 값은 순자산의 0.42배다
밸류체인 플랫폼의 저평가 스크리너를 순서대로 뜯어보는 연재, 801~810번 구간입니다. 806위 송원산업(004430). 기준일 2026-08-28, 스크리너 점수 46.8점 — 저평가 컷(67.2점)에 20.4점 모자란 '적정' 판정입니다. 가치함정 경고 깃발(red)가 떠 있습니다. 시장이 이 반등을 통째로 할인하고 있는 자리를 봅니다.
산화방지제 세계 2위
송원산업은 플라스틱이 산화되지 않게 막는 첨가제를 만든다. 2026년 상반기 연결 매출 5,977.1억원 가운데 산업용 화학제품이 72.5%, 기능성 화학제품이 27.5%다.
위치는 공시에 숫자로 있다. 폴리머 안정제 세계 수요점유율 약 22%로 2011년 이후 안정적으로 2위를 지키고 있다. 국내 점유율은 폴리머안정제 63%, 주석원제 81%, 안정제 39%다. 글로벌은 주요 5개사 과점이다.
사실상 수출 기업이다. 지역별로 아시아 30.2%, 유럽 25.2%, 북남미 23.0%인데 한국은 16.7%다. 매출 10% 이상 고객이 한 곳으로 12.8%다. 고객 명단에 세계 석유화학 회사들이 줄지어 있다.
생산 거점도 흩어져 있다. 한국과 독일과 미국과 아랍에미리트에 공장이 있고 중국과 인도에 법인이 있다.
| 연도 | 매출 | 영업이익 | 순이익 |
|---|---|---|---|
| 2022 | 13,295 | 1,851 | 1,319 |
| 2023 | 10,300 | 585 | 348 |
| 2024 | 10,702 | 628 | 451 |
| 2025 | 8,425 | -83 | -39 |
상반기 매출 5,977.1억원(+10.5%), 영업이익 663.7억원으로 239.8% 늘었고 순이익은 477.1억원으로 열세 배가 됐다. 영업이익률이 3.6%에서 11.1%가 됐다.
시가총액 2,777억원, PER 12.0배·PBR 0.42배·ROE 3.5%(플랫폼 산식, TTM). 피어(화학, 50개) PER 중앙값은 10.89배다. 그런데 PBR이 0.42배다. 반기 순이익만으로도 시가총액의 17%다.
왜 스크리너 806위인가
원점수는 29.1점이고, 전 종목을 한 줄로 세운 순위 기반 정규분포(평균 50·표준편차 15)로 옮기면 50.1점이 된다. 여기에 산업 순환매 +0.0(화학 업종 6개월 수익률 -14.9%, 중간 밴드)와 저변동성 -3.3(12개월 변동성 25.3%, 전 종목 하위 77.2%)이 얹혀 최종 46.8점이다. 저평가 컷 67.2점에 20.4점 모자란다. 주가는 최근 1개월 +1.7%, 3개월 +10.2%, 6개월 +20.1%, 연초 이후 +27.8%다. 52주 밴드에서는 38% 지점에 있다.
가동률 68%에서 82%로 돌아왔다
실적이 뒤집힌 물리적 실체는 가동률이다. 2025년 연간 평균가동률이 68.1%였는데 2026년 상반기 82.1%다. 1년 만에 14%포인트 올랐다.
그 앞에 무너졌던 해가 있다. 2025년 매출 1조 391.6억원에 영업이익 218.5억원으로 65.2% 줄었고 순이익은 23.4억원으로 94.8% 줄었다. 회사가 밝힌 사유는 글로벌 수요 부진과 업체 간 경쟁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다. 사업보고서는 더 구체적이다. 업계 생산능력 증대와 아시아 지역 가격 경쟁 심화, 유럽의 높은 에너지 비용, 4분기 공급 과잉과 가격 경쟁을 들었다.
여기에 환율이 얹혔다. 2025년 순외환손익이 전년 플러스 74.3억원에서 마이너스 50.4억원으로 뒤집혀 세전이익이 89.8% 줄었다.
2026년 반등의 배경도 회사가 적었다. 2분기 폴리머안정제는 중동 분쟁 격화에 따른 수요 증가와 원재료 및 물류 제약에 따른 시장 공급 부족이 판매량과 가격과 마진을 동시에 끌어올렸다는 것이다. 고객들이 선제적으로 물량을 확보하려 했다는 서술도 반복된다.
즉 이익의 원천이 구조가 아니라 사건에 가깝다. 매출 10.5% 증가에 영업이익 240% 증가라는 지렛대는 반대 방향으로도 똑같이 작동한다.
이익의 절반만 현금이 됐다
반등을 그대로 믿기 어려운 이유가 현금흐름에 있다. 반기 순이익 477.1억원인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37.0억원이다.
차이는 운전자본이다. 재고자산이 3,416.8억원에서 4,161.9억원으로 21.8% 늘었고 매입채무가 953.0억원에서 1,681.8억원으로 76.5% 늘었다. 이자부차입금은 1,611.2억원인데 사실상 전액이 단기이고 반년 만에 12% 늘었다. 부채비율이 50.9%에서 60.9%가 됐다.
호황기에 운전자본으로 잠긴 단기차입은 업황이 꺾일 때 가장 먼저 문제가 된다.
주주환원 쪽에도 긴장이 있다. 2025년분 배당이 주당 300원, 총 72억원인데 그해 순이익이 23.4억원이라 배당성향이 308%다. 자기주식은 0주다. 동시에 5월에 사우디아라비아 법인을 인수하며 현지 생산시설 설립에 들어갔고, 유형자산 및 원재료 취득 약정이 43.7억원에서 164.1억원으로 3.8배가 됐다. 환원과 증설이 같은 현금을 놓고 부딪히는데 완충 수단이 얇다.
최대주주는 부동산 임대 법인이 23.88%, 특수관계인 합계 35.64%다.
종합
확인할 것은 셋이다. 82.1%인 가동률이 지정학적 긴장이 풀린 뒤에도 유지되는지, 재고와 매입채무로 부푼 운전자본이 현금으로 돌아오는지, 그리고 사우디 증설의 규모와 재원이 어떻게 공시되는지다.
세계 2위 점유율을 15년째 지킨 회사가 반기에 순이익 477억원을 냈는데 값이 순자산의 0.42배다. 시장이 이 반등을 중동 분쟁이 만든 가수요로 통째로 할인하고 있다는 뜻이고, 그 판단이 맞는지는 다음 분기의 운전자본이 답한다.
이 글은 밸류체인 플랫폼의 스크리너 판정과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한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판정 근거와 실시간 수치는 플랫폼 기업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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