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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리너 톱810-805] 케이아이엔엑스 - 이익이 64% 늘어난 것은 투자를 멈췄기 때문이다
밸류체인 플랫폼의 저평가 스크리너를 순서대로 뜯어보는 연재, 801~810번 구간입니다. 805위 케이아이엔엑스(093320). 기준일 2026-08-28, 스크리너 점수 47.0점 — 저평가 컷(67.2점)에 20.2점 모자란 '적정' 판정입니다. 가치함정 깃발은 green가 떠 있습니다. 좋아진 실적이 성장의 신호가 아닐 수 있는 자리를 봅니다.
데이터센터 회사다
케이아이엔엑스는 인터넷 회선을 서로 이어 주는 사업으로 출발해 지금은 데이터센터가 중심이다. 2026년 상반기 매출 850.4억원 가운데 데이터센터와 콘텐츠전송과 솔루션이 92.7%이고, 회선연동은 7.3%다.
서비스별로는 데이터센터가 497.4억원으로 59.3%이고 16.5% 늘었다. 반면 클라우드는 2.1% 줄었고 해외 매출은 90.7억원에서 75.8억원으로 16.4% 줄었다.
고객 쏠림은 공시상 없다. 매출 10% 이상 고객이 없다고 주석에 적혀 있다. 다만 계약 단위로는 크다. 2월에 맺은 코로케이션 계약 한 건이 321.3억원으로 2024년 연결매출의 23.13%다. 거래처는 영업비밀로 2031년까지 유보돼 있고 서비스 개시가 8월이라 반기 실적에는 아직 없다.
| 연도 | 매출 | 영업이익 | 순이익 |
|---|---|---|---|
| 2022 | 1,109 | 259 | 255 |
| 2023 | 1,227 | 266 | 247 |
| 2024 | 1,389 | 237 | 181 |
| 2025 | 1,592 | 239 | 171 |
상반기 매출 850.4억원(+8.2%), 영업이익 176.8억원(+64.2%), 순이익 145.0억원(+96.6%)이다. 영업이익률이 13.7%에서 20.8%가 됐다.
시가총액 7,432억원, PER 35.0배·PBR 3.64배·ROE 10.4%(플랫폼 산식, TTM). 피어(IT서비스/SW, 55개) PER 중앙값은 12.9배다. PER 35.0배, PBR 3.64배다. 가치함정 깃발은 green이다.
왜 스크리너 805위인가
원점수는 19.6점이고, 전 종목을 한 줄로 세운 순위 기반 정규분포(평균 50·표준편차 15)로 옮기면 44.9점이 된다. 여기에 산업 순환매 +0.0(IT서비스/SW 업종 6개월 수익률 -24.5%, 중간 밴드)와 저변동성 +2.1(12개월 변동성 11.9%, 전 종목 하위 32.8%)이 얹혀 최종 47.0점이다. 저평가 컷 67.2점에 20.2점 모자란다. 주가는 최근 1개월 +16.3%, 3개월 +32.7%, 6개월 +27.6%, 연초 이후 +25.8%다. 52주 밴드에서는 86% 지점에 있다.
이익이 늘어난 이유는 매출이 아니다
숫자를 뜯어 보면 이익이 어디서 왔는지 나온다. 매출은 8.2% 늘었는데 매출원가는 556.3억원에서 545.4억원으로 1.9% 줄었다. 그래서 매출총이익이 229.3억원에서 305.0억원이 됐다.
원가가 줄어든 배경은 투자가 멈춘 것이다. 1,600억원을 들인 과천 데이터센터가 2024년에 완공됐다. 그 뒤로 반기 감가상각비가 125.3억원, 매출의 14.7%로 고정됐는데 새 투자는 거의 없다. 반기 유형자산 취득이 19.2억원이다. 그 결과 유형자산 장부가가 2,070.6억원에서 2,003.3억원으로 오히려 줄었다.
즉 지금의 이익 급증은 투자 사이클이 끝난 자리에서 원가가 잠시 조용해진 소리에 가깝다. 다음 센터를 짓는 순간 같은 크기의 감가상각 계단이 다시 얹힌다. 반대로 새 증설 공시가 없다는 것은 성장 재원이 기존 상면을 채우는 데 갇혀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회사 자신의 전망도 그 선에 있다. 8월에 낸 2026년 별도 기준 전망이 매출 1,227억원, 영업이익 321억원이다. 전년 별도 매출 1,055.6억원 대비 16% 성장이다.
액면분할이 주주총회에서 부결됐다
유통물량 쪽에도 사건이 있었다. 3월 11일 회사가 5대 1 액면분할을 결정했다. 목적은 유통주식 수 확대다. 그런데 3월 26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이 찬성 66.5%로 부결됐다. 특별결의 요건에 못 미쳤고 분할 결정은 철회됐다.
지분 구조를 보면 그 결과가 설명된다. 최대주주 측이 39.1%이고 외국인 펀드 세 곳이 28.84%다. 합치면 68%가 고정이다. 소액주주는 4,419명이 20.44%를 갖고 있다. 그 외국인 펀드 가운데 한 곳은 3월에 보유목적을 경영권 영향으로 바꿔 신고했다.
주주환원도 크지 않다. 2025년분 배당이 주당 600원, 총 29.0억원으로 시가배당률 0.5%다. 자기주식 0.32%는 매입이나 소각이 아니라 우리사주조합 무상출연에 쓰인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도 없다.
종합
확인할 것은 셋이다. 8월부터 매출이 잡히는 321억원 계약이 실적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다음 데이터센터 증설 계획이 나오는지, 그리고 부결된 액면분할과 유통물량 문제가 어떻게 정리되는지다.
이익이 64% 늘어난 회사에 붙은 주가수익비율 35배는 다음 데이터센터를 짓지 않아야만 유지되는 값이다. 성장과 이익률이 서로 반대편에 서 있는 구조다.
이 글은 밸류체인 플랫폼의 스크리너 판정과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한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판정 근거와 실시간 수치는 플랫폼 기업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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