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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리너 톱810-801] 덴티움 - 1,186억원어치 주식을 태웠는데 순자산의 절반값이다
밸류체인 플랫폼의 저평가 스크리너를 순서대로 뜯어보는 연재, 801~810번 구간입니다. 801위 덴티움(145720). 기준일 2026-08-28, 스크리너 점수 47.3점 — 저평가 컷(67.2점)에 19.9점 모자란 '적정' 판정입니다. 가치함정 주의 깃발(yellow)가 떠 있습니다. 801~810번 구간을 여는 글입니다.
매출의 45%가 중국 한 나라
덴티움은 치과용 임플란트를 만든다. 2026년 상반기 연결 매출 1,607.3억원 가운데 임플란트가 74.9%, 디지털 장비가 12.3%다. 해외 비중이 81.2%다.
그 해외의 중심이 중국이다. 상반기 중국 매출이 718.6억원으로 44.7%다. 이 비중은 2024년 47.7%에서 2025년 38.3%로 떨어졌다가 다시 올라왔다. 그리고 그 하락이 있던 2025년에 영업이익이 34.9% 줄었다.
국내와 대비하면 이 회사의 성격이 보인다. 같은 반기에 오스템임플란트는 국내 31.3%, 아시아 32.2%, 유럽 20.2%, 미주 16.3%로 흩어져 있고 중국을 따로 공시하지도 않는다. 덴티움은 한 나라에 44.7%를 걸었다.
실적 자체는 나쁘지 않다. 상반기 매출 1,607.3억원(+1.0%), 영업이익 305.4억원(+21.5%)으로 영업이익률 19.0%다. 매출 규모가 오스템의 4분의 1인데 영업이익률은 12.7% 대 19.0%로 앞선다.
| 연도 | 매출 | 영업이익 | 순이익 |
|---|---|---|---|
| 2022 | 3,559 | 1,257 | 861 |
| 2023 | 3,932 | 1,383 | 965 |
| 2024 | 4,078 | 985 | 727 |
| 2025 | 3,465 | 641 | 164 |
그런데 값이 붙지 않는다. 자사주도 크게 태웠다. 2월에 814,980주를 392.0억원어치, 3월에 1,629,959주를 793.8억원어치 소각했다. 합쳐서 1,185.8억원이고 발행주식이 8,623,891주가 됐다. 4월에는 600억원 규모 자사주 신탁도 맺었다.
시가총액 3,294억원, PER 15.7배·PBR 0.59배·ROE 3.7%(플랫폼 산식, TTM). 피어(의료기기, 29개) PER 중앙값은 15.98배다. PBR 0.59배다. 순자산의 절반 남짓이다.
왜 스크리너 801위인가
원점수는 23.3점이고, 전 종목을 한 줄로 세운 순위 기반 정규분포(평균 50·표준편차 15)로 옮기면 47.4점이 된다. 여기에 산업 순환매 -5.0(의료기기 업종 6개월 수익률 -33.2%, 하위 밴드)와 저변동성 +4.9(12개월 변동성 6.7%, 전 종목 하위 9.1%)이 얹혀 최종 47.3점이다. 저평가 컷 67.2점에 19.9점 모자란다. 주가는 최근 1개월 +4.9%, 3개월 -18.2%, 6개월 -24.4%, 연초 이후 -17.3%다. 52주 밴드에서는 12% 지점에 있다.
시장이 보는 것은 손익계산서가 아니다
값이 오르지 않는 이유를 찾으면 세 숫자가 나온다.
첫째는 가동률이다. 광교 본공장 가동률이 2024년 75.4%, 2025년 54.1%, 2026년 상반기 39.4%다. 2년 만에 반토막이 났다. 베트남 다낭이 91.3%에서 57.5%로, 상해가 85.9%에서 67.9%로 함께 내려왔다.
둘째는 재고다. 재고자산이 2,330.2억원으로 전기말보다 285.7억원 늘었다. 반기 매출 1,607.3억원보다 크다. 가동률이 39%까지 떨어졌는데 재고는 오히려 쌓였다.
셋째는 채무보증이다. 총잔액 1,307.6억원으로 자기자본의 23.6%인데, 그 가운데 500억원이 치과병원 앞 보증이다. 국내 판매가 금액 단위 프로모션 계약에 금융기관 역구매금융을 얹는 구조라 매출을 금융으로 밀어주고 그 신용위험을 회사가 진다.
이익이 아니라 그 이익이 어디서 왔는지를 의심받는 자리다.
경영권 분쟁이 진행 중이다
2026년에는 지분 쪽 일이 이어졌다. 한 자산운용사가 3월부터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검사인 선임 청구, 증거보존 청구, 주주총회 결의취소 소송, 사외이사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을 연달아 냈다. 가처분은 8월 12일 전부 기각됐고, 9월 1일에는 회계장부 열람 등사 가처분을 새로 냈다.
지분은 그 사이 자동으로 움직였다. 그 운용사의 보유 주식 수는 그대로인데 회사가 주식을 소각하면서 지분율이 8.16%에서 10.47%가 됐다. 최대주주는 24.31%이고 소액주주가 51.5%다.
7월 31일에는 최대주주 본인이 사내이사를 임기 만료 전에 사임했다.
회계 쪽 이력도 짚어 둘 만하다. 공시로 확인되는 것은 세무 추징 두 건이다. 2019년 103.5억원 부과분은 조세심판에서 18.5억원으로 줄어 85.0억원을 돌려받았고, 2024년에 54.9억원을 추가로 냈다. 금융감독 당국의 감리나 제재 이력은 공시에서 확인되지 않는다.
종합
확인할 것은 셋이다. 39.4%까지 내려간 광교 가동률이 회복되는지, 반기 매출보다 큰 재고 2,330억원이 팔리는지, 그리고 중국 비중 44.7%가 정책 변화를 견디는지다.
1,186억원어치 주식을 태우고 600억원 신탁까지 걸었는데 순자산의 절반값이다. 주주환원의 크기가 아니라 그 재원이 되는 이익의 지속성을 시장이 아직 믿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이 글은 밸류체인 플랫폼의 스크리너 판정과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한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판정 근거와 실시간 수치는 플랫폼 기업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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