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블로그 검색
Korea Industry Intelligence는 반도체, 이차전지, 석유화학, 건설기계, 제약바이오, 방위산업 등 한국 주요 산업의 구조를 공개 자료로 분석합니다.
추천 가젯
[스크리너 톱800-796] 미래나노텍 - 주력 가동률이 42%로 내려간 해에 이익의 59%가 신사업에서 나왔다
밸류체인 플랫폼의 저평가 스크리너를 순서대로 뜯어보는 연재, 791~800번 구간입니다. 796위 미래나노텍(095500). 기준일 2026-08-28, 스크리너 점수 47.4점 — 저평가 컷(67.2점)에 19.8점 모자란 '적정' 판정입니다. 가치함정 경고 깃발(red)가 떠 있습니다. 20년 된 본업이 식는 동안 무게중심이 옮겨 가는 자리입니다.
네 개의 사업, 뒤바뀐 이익
미래나노텍은 디스플레이용 광학필름을 만들던 회사다. 지금은 넷을 한다. 2026년 상반기 매출 2,309.6억원 가운데 광학필름이 40.6%, 전자파 필터가 30.5%, 창호용 필름이 14.8%, 이차전지 소재가 12.8%다.
부문 이익을 보면 순서가 뒤집혀 있다. 광학이 반기 영업이익 54.1억원인데 전년 161.9억원에서 66.6% 줄었고 2분기만 보면 4.9억원 적자다. 전자파 필터는 4.2억원 손실이다. 반면 이차전지가 65.2억원으로 전사 영업이익 110.7억원의 59%를 낸다. 전년 반기에는 0.8억원이었다.
가동률이 그 변화를 설명한다. 광학필름 가동률이 2025년 63%에서 2026년 상반기 42%로 내려갔다. 반면 이차전지 소재는 89%다.
회사도 보고서에 적었다. 광학필름의 일체화와 다기능화로 수량 성장이 정체됐고 텔레비전 시장 성장 둔화와 경기 침체로 시장 환경이 어렵다는 문장이다.
이차전지 쪽은 매출이 2023년 1,677.4억원에서 2024년 637.5억원으로 급감한 뒤 저점을 지나는 중이다. 상반기 294.7억원인데 수출이 129.3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2025년 연간 해외 매출은 14.6억원이었다.
| 연도 | 매출 | 영업이익 | 순이익 |
|---|---|---|---|
| 2022 | 4,903 | 97 | -79 |
| 2023 | 6,940 | 140 | -12 |
| 2024 | 6,223 | 249 | 221 |
| 2025 | 5,385 | 214 | 138 |
상반기 매출 2,309.6억원(-20.7%), 영업이익 110.7억원(-36.3%), 순이익 4.8억원으로 87.3% 줄었다. 2분기만 보면 순손실 98.3억원이다.
시가총액 2,223억원, PER 15.1배·PBR 0.74배·ROE 4.9%(플랫폼 산식, TTM). 피어(디스플레이, 22개) PER 중앙값은 7.94배다. PBR 0.74배다. 가치함정 깃발은 red다.
왜 스크리너 796위인가
원점수는 34.0점이고, 전 종목을 한 줄로 세운 순위 기반 정규분포(평균 50·표준편차 15)로 옮기면 52.0점이 된다. 여기에 산업 순환매 -5.0(디스플레이 업종 6개월 수익률 -29.0%, 하위 밴드)와 저변동성 +0.4(12개월 변동성 15.4%, 전 종목 하위 46.9%)이 얹혀 최종 47.4점이다. 저평가 컷 67.2점에 19.8점 모자란다. 주가는 최근 1개월 +23.8%, 3개월 -14.3%, 6개월 -37.1%, 연초 이후 -29.2%다. 52주 밴드에서는 22% 지점에 있다.
자사주 280억원과 자회사 전환사채 600억원
2분기 순손실의 정체는 영업이 아니다. 파생상품 평가손실이다.
2026년 1월 29일, 회사는 자기주식 2,158,828주를 주당 12,970원, 총 280.0억원에 한 특수목적회사에 넘기면서 주가수익스왑 계약을 맺었다. 목적은 경영상 재원 확보다.
8월 14일 공시에 그 결과가 나온다. 파생상품 거래손실 누계 175.03억원, 자기자본의 5.20%다. 주가수익스왑 평가손실과 자회사 전환사채 관련 파생상품 평가손실이 합쳐진 금액이고 현금이 나간 것은 아니다.
그 자회사 전환사채도 봐야 한다. 이차전지 소재 자회사가 발행한 명목 600억원이 연결 장부에 412.6억원으로 잡혀 있는데 반기말 기준 전액 유동성으로 대체됐다. 사채권자에게 적격 상장이 이뤄지지 않으면 조기상환을 청구할 권리가 있고, 회사는 그 투자자와 우선매수권과 동반매각권 약정의 당사자다.
즉 이 회사의 신사업은 자사주를 넘겨 마련한 돈과 자회사 전환사채로 굴러가고 있고, 두 가지가 모두 파생상품 평가손실로 손익계산서에 나타난다.
차입과 담보
재무 쪽에도 부담이 쌓였다. 총차입금이 약 2,227억원이고 현금성자산이 1,156억원이다. 상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마이너스 90억원인데 재무활동으로 221억원을 조달했다.
최대주주 지분에도 담보가 걸려 있다. 대표이사가 19.73%, 특수관계인 합계 22.50%인데 그 가운데 3,019,857주, 발행주식의 9.74%가 담보다. 본인 보유분의 49.4%이고 담보유지비율은 200%다. 2026년에만 담보 관련 대량보유보고가 여덟 번 나왔다.
자기주식은 스왑 처분 뒤 478,788주, 1.54%만 남았다. 배당은 2025년분 주당 70원으로 배당성향 14.4%다.
종합
확인할 것은 셋이다. 42%까지 내려간 광학필름 가동률이 회복되는지, 이차전지 자회사의 전환사채 600억원이 상장으로 해소되는지, 그리고 담보로 잡힌 최대주주 지분 9.74%가 주가 하락 압력을 견디는지다.
주가순자산배수 0.74배가 싸 보이는 이유는 자산이 아니라 그 전환에 걸린 조건들에 있다. 이익의 59%를 내기 시작한 신사업이 아직 자기 발로 서지 못했다.
이 글은 밸류체인 플랫폼의 스크리너 판정과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한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판정 근거와 실시간 수치는 플랫폼 기업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