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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리너 톱800-793] LG씨엔에스 - 재무적투자자 21.5%가 1년 만에 다 빠져나갔다
밸류체인 플랫폼의 저평가 스크리너를 순서대로 뜯어보는 연재, 791~800번 구간입니다. 793위 LG씨엔에스(064400). 기준일 2026-08-28, 스크리너 점수 47.5점 — 저평가 컷(67.2점)에 19.7점 모자란 '적정' 판정입니다. 가치함정 깃발은 green가 떠 있습니다. 상장 물량의 짐은 사라졌는데 다른 시험이 시작된 자리입니다.
매출의 절반이 그룹 안에서 나온다
LG씨엔에스는 2025년 2월에 상장한 시스템 통합 회사다. 2026년 상반기 연결 매출 2조 8,358억원의 구성은 클라우드와 인공지능이 59%, 디지털 비즈니스 서비스가 23%, 스마트 엔지니어링이 18%다.
고객 쏠림의 성격이 특이하다. 특수관계자 매출 등이 1조 3,866억원으로 반기 매출의 48.9%다. 전년 동기 50.9%보다는 내려왔지만 여전히 절반이다. 개별로는 LG전자 17.6%, LG화학 16.0%, LG유플러스 5.3%로 3사가 38.9%다.
수주잔고는 5조 3,473억원인데 여기에 조건이 붙는다. 계열회사 관련 사업과 소비자 대상 사업은 제외한 수치라고 공시에 적혀 있다. 잔고에 잡히지 않는 절반의 매출은 계열 예산 사이클이 정한다.
2026년에 딴 일감을 보면 그 구조가 그대로다. 2월 고양 데이터센터 2단계 2,409억원, 4월 위탁운영 1,820억원, 7월 LG전자 인공지능 인프라 1,897억원이다. 마지막 건은 계열 거래다. 8월에는 한 금융기관 차세대 시스템 우선협상대상자로 뽑혔다.
| 연도 | 매출 | 영업이익 | 순이익 |
|---|---|---|---|
| 2022 | 49,697 | 3,878 | 2,654 |
| 2023 | 56,053 | 4,640 | 3,323 |
| 2024 | 59,826 | 5,129 | 3,645 |
| 2025 | 61,295 | 5,527 | 4,379 |
상반기 매출 2조 8,358억원(+6.1%), 영업이익 2,221억원(+1.1%), 지배주주 순이익 1,989억원(+28.0%)이다. 부채비율 61.9%다.
시가총액 73,440억원, PER 15.9배·PBR 2.50배·ROE 15.7%(플랫폼 산식, TTM). 피어(IT서비스/SW, 55개) PER 중앙값은 12.9배다. PER 15.9배, PBR 2.50배다. 가치함정 깃발은 green이다.
왜 스크리너 793위인가
원점수는 31.4점이고, 전 종목을 한 줄로 세운 순위 기반 정규분포(평균 50·표준편차 15)로 옮기면 51.1점이 된다. 여기에 산업 순환매 +0.0(IT서비스/SW 업종 6개월 수익률 -24.5%, 중간 밴드)와 저변동성 -3.6(12개월 변동성 26.8%, 전 종목 하위 80.4%)이 얹혀 최종 47.5점이다. 저평가 컷 67.2점에 19.7점 모자란다. 주가는 최근 1개월 +27.8%, 3개월 -33.4%, 6개월 +1.7%, 연초 이후 +23.5%다. 52주 밴드에서는 22% 지점에 있다.
1년에 걸친 세 번의 블록딜
상장 이후 이 종목의 가장 큰 변수는 재무적투자자였다.
상장 직후 한 사모펀드가 20,830,479주, 21.50%를 갖고 있었다. 2025년 8월에 540만주를 시간외로 팔아 15.93%가 됐고, 11월에 740만주를 더 팔아 8.28%가 됐다. 그리고 2026년 1월 28일 남은 8,026,799주 전량을 처분해 0%가 됐다. 담보대출 상환과 질권 해제도 함께 이뤄졌다.
1년 만에 21.5%가 다 빠져나갔다. 수급의 짐은 사라진 셈이다.
다만 같은 1년 사이에 다른 계기판이 켜졌다.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2% 줄었다. 반기 판매관리비 증가율 8.4%가 매출 증가율 6.1%를 앞섰고 영업이익률이 8.22%에서 7.83%로 내려왔다. 반기 순이익이 28% 늘어난 것은 금융수익이 251억원에서 462억원으로 늘어난 몫이 크다.
또 하나는 돈의 행방이다. 상장 때 영업양수자금 명목으로 조달한 3,900억원이 2025년 말까지 한 푼도 집행되지 않았다. 배당성향 40% 고정과 맞물려 성장 투자와 주주환원 중 어느 쪽으로도 배분이 정해지지 않은 현금이다.
삼성SDS와 나란히 놓으면
국내 정보기술 서비스 시장의 점유율 수치는 공시되지 않는다. 대신 실적을 나란히 놓을 수는 있다.
2026년 상반기 삼성SDS가 매출 7조 706억원에 영업이익 3,101억원으로 영업이익률 4.4%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37.8% 줄었다. LG씨엔에스는 매출 2조 8,358억원에 영업이익 2,221억원으로 7.8%다.
매출 규모는 40% 수준인데 영업이익 절대액은 71% 수준이다. 다만 삼성SDS 매출에는 마진이 낮은 물류 사업이 들어 있어 단순 비교는 조심해야 한다.
주주환원은 명확하다. 배당성향 40% 이상 유지와 중간배당 지속을 공시했고 2025년분 주당 1,850원, 배당성향 40.9%였다. 8월에는 중간배당 주당 750원, 총 726.6억원을 결정했다. 자기주식은 0주다.
최대주주는 지주회사가 44.96%, 특수관계인 합계 45.96%다. 소액주주가 518,156명으로 46.20%를 갖고 있다.
종합
확인할 것은 셋이다. 2분기에 꺾인 영업이익이 회복되는지, 미집행 3,900억원이 어디로 가는지, 그리고 그룹 밖 매출 비중이 올라가는지다.
재무적투자자 물량이라는 짐은 1년 만에 사라졌다. 그 자리에 남은 질문은 매출의 절반을 그룹 안에서 받는 회사가 그룹 밖에서 자기 힘으로 클 수 있느냐다. 상장 이후 첫 시험이 지금 시작됐다.
이 글은 밸류체인 플랫폼의 스크리너 판정과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한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판정 근거와 실시간 수치는 플랫폼 기업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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