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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리너 톱800-792] 한국화장품 - 60년 된 화장품 회사의 실체는 직원 47명과 자회사 하나다
밸류체인 플랫폼의 저평가 스크리너를 순서대로 뜯어보는 연재, 791~800번 구간입니다. 792위 한국화장품(123690). 기준일 2026-08-28, 스크리너 점수 47.6점 — 저평가 컷(67.2점)에 19.6점 모자란 '적정' 판정입니다. 가치함정 주의 깃발(yellow)가 떠 있습니다. 이름과 장부가 어긋난 자리를 봅니다.
만들지 않고 사다 판다
한국화장품은 2010년 인적분할로 생긴 판매 회사다. 제조 부문은 같은 이름의 다른 상장사로 남았고 이쪽은 판매와 부동산 임대를 가져갔다.
2026년 상반기 연결 매출 419.9억원이 전액 상품 매출이다. 자체 공장이 없어서 제조업체에서 사다 판다. 그래서 원재료 현황도 가동률도 공시 자체가 없다.
부문을 갈라 보면 실체가 드러난다. 브랜드샵 자회사가 359.6억원으로 85.6%를 내고 영업이익 26.5억원을 낸다. 모회사가 하는 방문판매는 60.3억원 매출에 11.0억원 영업손실이다. 온라인 유통 자회사는 매출이 0원이다. 전년 반기 38.3억원에서 사라졌고, 회사는 신규 브랜드 사업 추진을 위한 사업재편과 영업준비 중이라 매출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적었다.
직원은 47명이다. 평균 근속은 11년이다.
| 연도 | 매출 | 영업이익 | 순이익 |
|---|---|---|---|
| 2022 | 660 | 0 | 6 |
| 2023 | 787 | 31 | 35 |
| 2024 | 928 | 38 | 46 |
| 2025 | 850 | 5 | 11 |
상반기 매출 419.9억원(-7.0%), 영업이익 16.0억원, 순이익 16.0억원이다. 매출 감소분 31.6억원의 대부분이 사라진 온라인 부문이다. 2분기만 보면 영업손실 3.2억원인데 전년 2분기도 손실이었다.
시가총액 1,088억원, PER 81.2배·PBR 3.24배·ROE 4.0%(플랫폼 산식, TTM). 피어(화장품, 28개) PER 중앙값은 16.53배다. PER 81.2배, PBR 3.24배다. 반기 실적을 얹은 최근 열두 달 기준으로는 주가수익비율이 세 자릿수가 된다.
왜 스크리너 792위인가
원점수는 14.1점이고, 전 종목을 한 줄로 세운 순위 기반 정규분포(평균 50·표준편차 15)로 옮기면 40.9점이 된다. 여기에 산업 순환매 +5.0(화장품 업종 6개월 수익률 -0.5%, 상위 밴드)와 저변동성 +1.7(12개월 변동성 12.5%, 전 종목 하위 35.9%)이 얹혀 최종 47.6점이다. 저평가 컷 67.2점에 19.6점 모자란다. 주가는 최근 1개월 +25.8%, 3개월 -5.2%, 6개월 -35.4%, 연초 이후 -32.6%다. 52주 밴드에서는 24% 지점에 있다.
부동산은 없다
이런 회사를 만나면 자산주 가능성을 먼저 확인하게 된다. 정관에 부동산 임대업이 남아 있고 이름도 오래됐기 때문이다.
장부를 보면 그렇지 않다. 연결 유형자산의 토지 장부금액이 180만원이고 건물이 1,296만원이다. 영업설비 전체 장부가가 18.6억원인데 대부분 비품이다. 본사는 서울 종로의 한 빌딩 9층을 빌려 쓴다. 투자부동산 계정 자체가 재무제표에 없다.
정관의 부동산 임대업은 2010년 분할 때 넘어온 사업목적이고 지금은 임대 매출을 따로 인식하지 않는다.
그러면 별도 기준 순이익은 어디서 나오는가. 모회사 별도 반기 매출 60.8억원에 영업손실 11.0억원인데 순이익은 15.8억원이다. 2025년에도 별도 영업손실 33.2억원에 순이익 65.6억원이었고, 그 정체는 자회사 투자 손상차손 환입 64.7억원이다. 누적 손상 547.5억원 가운데 일부를 되돌린 회계 처리다. 영업으로 번 돈이 아니다.
3년째 무배당, 사업목적만 정비했다
배당은 2023년부터 3년 연속 0원이다. 자기주식은 929주, 0.006%다. 유상증자도 전환사채도 자사주 매입이나 소각도 최근 2년 공시에 없다.
2026년에 한 일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3월 주주총회의 사업목적 정비다. 의약외품과 의료기기와 미용기기와 화장품 원부자재 등 열두 개를 추가하고 전자제품 판매와 관광과 건설과 결혼식장과 사설 미용학원 등 아홉 개를 지웠다. 다만 회사는 새로운 시장 진출을 전제로 추가한 것이 아니라 사업범위를 명확히 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대주주는 계열 제조 상장사가 20.00%이고 특수관계인을 합쳐 50.55%다. 소액주주 25,337명이 47.97%를 갖고 있다.
회사가 자기 산업을 서술한 문장이 곧 자기 위험이기도 하다. 제조자개발생산 업체를 통한 생산으로 화장품 시장 진입장벽이 약화돼 다양한 브랜드가 생겨난다는 대목이다. 스스로를 중소형 업체로 분류한다.
종합
확인할 것은 셋이다. 매출이 0원이 된 온라인 부문이 언제 다시 돌아가는지, 방문판매 부문의 적자가 정리되는지, 그리고 손상 환입 말고 영업에서 이익이 나는지다.
60년 된 화장품 회사의 이름을 달고 있지만 장부에 남은 것은 직원 47명과 자회사 하나다. 부동산도 온라인 채널도 없다. 순위표에서 오래된 이름을 만나면 그 이름이 아니라 그 아래 자산 목록을 먼저 읽어야 한다.
이 글은 밸류체인 플랫폼의 스크리너 판정과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한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판정 근거와 실시간 수치는 플랫폼 기업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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