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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리너 톱790-788] 테스 - 매출의 94.5%가 고객 두 곳이고 잔고는 반년치도 안 된다
밸류체인 플랫폼의 저평가 스크리너를 순서대로 뜯어보는 연재, 781~790번 구간입니다. 788위 테스(095610). 기준일 2026-08-28, 스크리너 점수 47.8점 — 저평가 컷(67.2점)에 19.4점 모자란 '적정' 판정입니다. 가치함정 깃발은 green가 떠 있습니다. 주가가 반년 만에 세 배가 된 회사입니다.
고객 둘, 그 쏠림이 더 심해졌다
테스는 반도체 공정에 쓰는 증착 장비와 식각 장비를 만든다. 2026년 상반기 매출 2,209.1억원 가운데 장비가 87.3%다.
고객 쏠림이 이 연재에서 본 가운데 가장 심하다. 한 곳이 1,392.0억원으로 63.0%, 다른 한 곳이 694.9억원으로 31.5%다. 둘을 더하면 94.5%다. 전년 동기 90.4%보다 더 올라갔다.
이름은 익명이지만 구조로 특정된다. 판매조직이 삼성사업본부와 SKH사업본부로 나뉘어 있고 중국 자회사 두 곳이 각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지 고객서비스를 맡는다. 2026년에 공시된 단일판매 공급계약 일곱 건 1,694억원은 전부 SK하이닉스다.
시장도 좁아졌다. 수출 비중이 2025년 20.7%에서 2026년 상반기 9.8%로 내려왔다. 회사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첫 항목으로 시장과 고객 다변화를 적은 것이 이 상황을 그대로 말한다.
수주잔고는 2,069.4억원이다. 상반기 매출 2,209.1억원에도 못 미치니 반년치가 안 되는 가시성이다.
| 연도 | 매출 | 영업이익 | 순이익 |
|---|---|---|---|
| 2022 | 3,580 | 559 | 468 |
| 2023 | 1,469 | -58 | 16 |
| 2024 | 2,401 | 386 | 427 |
| 2025 | 3,511 | 578 | 569 |
상반기 매출 2,209.1억원(+32.6%), 영업이익 482.3억원(+31.6%), 순이익 586.1억원(+68.6%)이다.
시가총액 27,627억원, PER 42.1배·PBR 7.05배·ROE 16.8%(플랫폼 산식, TTM). 피어(반도체, 105개) PER 중앙값은 26.95배다. PER 42.1배, PBR 7.05배다. 가치함정 깃발은 green이다.
왜 스크리너 788위인가
원점수는 35.3점이고, 전 종목을 한 줄로 세운 순위 기반 정규분포(평균 50·표준편차 15)로 옮기면 52.7점이 된다. 여기에 산업 순환매 +0.0(반도체 업종 6개월 수익률 -16.0%, 중간 밴드)와 저변동성 -4.9(12개월 변동성 34.0%, 전 종목 하위 90.5%)이 얹혀 최종 47.8점이다. 저평가 컷 67.2점에 19.4점 모자란다. 주가는 최근 1개월 +24.8%, 3개월 +19.8%, 6개월 +93.9%, 연초 이후 +220.3%다. 52주 밴드에서는 55% 지점에 있다.
순이익이 영업이익보다 빨리 늘었다
숫자를 갈라 보면 이 회사의 상반기가 읽힌다. 매출이 32.6% 늘 때 영업이익은 31.6% 늘었다. 영업 레버리지가 없다. 규모가 커져도 마진이 더 좋아지지 않는다는 뜻이다.
반면 순이익은 68.6% 늘었다. 영업외수익 234.95억원과 금융수익 251.5억원이 그 차이를 만들었다. 전년 영업외수익은 3.26억원이었다.
재무는 튼튼하다. 자산 5,659억원에 부채 983억원으로 부채비율 21%이고 현금이 658.6억원, 상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이 599.5억원이다.
다만 이 회사도 사이클 회사다. 2023년에는 매출 1,469.4억원에 영업손실 58.6억원이었다. 3년 전 이야기다.
반년 만에 세 배
주가 이야기를 안 할 수 없다. 반기보고서에 적힌 월별 주가를 보면 1월 저가 47,300원에서 6월 고가 208,000원이다. 월 평균으로도 1월 54,750원에서 6월 162,319원이다.
국내 장비사들과 나란히 놓으면 이 값이 어디쯤인지 보인다. 실적이 거의 같은 유진테크와 시가총액이 비슷하고, 매출이 3분의 1 수준이며 상반기 영업적자를 낸 주성엔지니어링은 시가총액이 훨씬 높다. 이 업종의 값은 실적이 아니라 이야기가 매기는 구간에 있다.
주주환원은 하고 있다. 2025년 11월 자기주식 408,226주를 소각했고 12월에 주당 850원 배당을 결정했다. 배당성향 26.5%다.
다만 자기주식 5.00% 가운데 242,316주는 교환사채 교환용이라 사실상 나올 물량이다. 잔여 교환사채의 교환가가 47,527원인데 지금 주가가 그 세 배가 넘는다.
2025년 12월에는 프로브카드 회사 지분 15%를 366.2억원에 사기도 했다. 목적이 경영권을 단계적으로 취득하는 사업 다각화라고 적혀 있다. 3월에는 창업자가 대표이사에서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났다.
종합
확인할 것은 셋이다. 반년치도 안 되는 수주잔고가 채워지는지, 9.8%까지 내려간 수출 비중이 회복되는지, 그리고 영업이익보다 빨리 느는 영업외수익에 기대지 않고 마진이 오르는지다.
값이 반년 만에 세 배가 된 회사에서 물어야 할 것은 늘 같다. 그 값이 실적을 보고 붙은 것인지, 아니면 실적 뒤에 오는 이야기를 보고 붙은 것인지다. 매출의 94.5%를 두 곳에 기대고 있다면 그 이야기의 저자도 두 곳이다.
이 글은 밸류체인 플랫폼의 스크리너 판정과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한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판정 근거와 실시간 수치는 플랫폼 기업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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