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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리너 톱780-771] 티에스이 - 반기 영업이익이 작년 한 해의 1.9배인데 자사주는 이미 다 팔았다
밸류체인 플랫폼의 저평가 스크리너를 순서대로 뜯어보는 연재, 771~780번 구간입니다. 771위 티에스이(131290). 기준일 2026-08-28, 스크리너 점수 48.8점 — 저평가 컷(67.2점)에 18.4점 모자란 '적정' 판정입니다. 가치함정 주의 깃발(yellow)가 떠 있습니다. 771~780번 구간을 여는 글입니다.
웨이퍼를 찌르는 바늘과 그 밑판
티에스이는 반도체를 검사할 때 쓰는 부품을 만든다. 웨이퍼에 바늘을 대는 프로브카드, 검사장비와 웨이퍼 사이를 잇는 인터페이스 보드, 완성된 칩을 끼우는 테스트 소켓이다.
2026년 상반기 연결 매출 3,394.5억원 가운데 반도체 검사장비가 2,452.8억원으로 72.3%다. 지배회사만 보면 프로브카드가 47.9%, 인터페이스 보드가 33.5%이고 수출 비중이 72.6%다.
이 회사에 대한 흔한 걱정이 고객 집중인데 숫자는 다르게 말한다. 회계 주석 기준 최대 단일 고객의 비중이 10.99%이고, 전년 동기 14.98%보다 오히려 내려왔다. 대신 다른 종류의 쏠림이 있다. 거래처 명단에 중국 메모리 회사들이 여럿 있고 종속기업 다섯 곳 가운데 셋이 중국에 있다.
이 연재 749번에서 다룬 샘씨엔에스와의 관계도 짚어 둘 만하다. 그 회사는 프로브카드에 들어가는 세라믹 기판을 만들고 상위 세 고객이 매출의 80.4%인데 이름은 밝히지 않는다. 티에스이 쪽 보고서에도 그 이름이 없어 거래 여부는 공시로 확인되지 않는다. 다만 티에스이는 사내 기술그룹이 프로브 제조 기술과 세라믹 기판 제조 기술을 담당한다고 적어 두었다. 잠재 고객이면서 동시에 내재화를 준비하는 쪽이다.
| 연도 | 매출 | 영업이익 | 순이익 |
|---|---|---|---|
| 2022 | 3,393 | 566 | 498 |
| 2023 | 2,491 | -24 | 1 |
| 2024 | 3,481 | 399 | 425 |
| 2025 | 4,289 | 492 | 382 |
실적은 폭발했다. 상반기 매출 3,394.5억원(+69.2%), 영업이익 944.9억원(+427.3%)으로 영업이익률 27.8%다. 반기 매출이 2025년 연간의 79%, 반기 영업이익이 2025년 연간의 1.9배다.
시가총액 26,382억원, PER 36.6배·PBR 6.74배·ROE 18.4%(플랫폼 산식, TTM). 피어(반도체, 105개) PER 중앙값은 26.95배다. PER 36.6배, PBR 6.74배다. 다만 이 값은 2025년 말 자본과 이익 기준이다.
왜 스크리너 771위인가
원점수는 30.5점이고, 전 종목을 한 줄로 세운 순위 기반 정규분포(평균 50·표준편차 15)로 옮기면 50.8점이 된다. 여기에 산업 순환매 +0.0(반도체 업종 6개월 수익률 -16.0%, 중간 밴드)와 저변동성 -2.0(12개월 변동성 21.0%, 전 종목 하위 66.8%)이 얹혀 최종 48.8점이다. 저평가 컷 67.2점에 18.4점 모자란다. 주가는 최근 1개월 +51.4%, 3개월 +19.3%, 6개월 +174.1%, 연초 이후 +314.1%다. 52주 밴드에서는 78% 지점에 있다.
돈을 밖에서 끌어오고 있다
이익이 이만큼 나는 회사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보면 지금 국면이 읽힌다.
2025년 10월, 보유하던 자기주식 275,909주를 전량 팔았다. 발행주식의 2.5%이고 139.4억원이다. 목적은 운영 및 시설 자금 조달이다. 그 결과 자기주식은 0주다.
9개월 뒤인 2026년 7월에는 전환사채로 1,000억원을 조달했다. 시설자금 500억원과 운영자금 500억원이다. 조건은 회사에 유리한 편이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이 모두 0%이고 주가가 내려도 전환가액을 낮춰 주는 조항이 없다. 전환가액 238,664원은 8월 말 주가 수준과 거의 같고 희석률은 3.65%다.
배당은 주당 450원, 총 49.8억원으로 2025년 지배주주 순이익 대비 13% 수준이다.
정리하면 지금 이 회사는 주주에게 돌려주는 국면이 아니라 사이클에 몸을 던져 몸집을 키우는 국면이다. 자사주가 0주라 값이 흔들릴 때 받쳐 줄 것도 없다.
값은 어느 시점 기준인가
이 종목의 주가순자산배수 6.74는 2025년 말 지배주주지분 기준이다. 상반기에 자본이 21% 늘었으니 같은 시가총액으로 다시 재면 5.57배가 된다. 주가수익비율도 반기 이익을 연으로 늘려 잡으면 18배 수준으로 내려간다.
그래서 이 종목의 위험은 배수의 절대 수준이 아니라 27.8%까지 오른 영업이익률이 유지되느냐다. 회사는 보고서에 고객의 단가 인하 요구에 따라 일부 단가 인하가 진행되고 있다고 적었다.
지배구조는 창업자 계열이 21.23%, 2대 주주이자 대표이사가 18.15%로 특수관계인 합계 50.33%다. 자기주식이 없으니 실질 유통물량이 49.67%로 이 연재에서 다룬 종목들 가운데 넉넉한 편이다.
종합
확인할 것은 셋이다. 27.8%인 영업이익률이 단가 인하 압력을 견디는지, 1,000억원을 넣은 설비가 언제부터 매출로 돌아오는지, 그리고 중국 쪽 매출이 통상 규제에 걸리지 않는지다.
값이 비싸 보이는 이유는 앞의 실적으로 재기 때문이다. 다만 그 실적을 만든 사이클이 언제까지 가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771위라는 자리는 그 불확실성에 매겨진 값이다.
이 글은 밸류체인 플랫폼의 스크리너 판정과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한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판정 근거와 실시간 수치는 플랫폼 기업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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